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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김서진이 운전하려는 준비를 마쳤을 때, 그의 아내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서진은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허우연은 그냥 집안끼리 친할 뿐이에요. 여동생에 불과합니다.”

한소은은 그가 불편해하면서도 그녀에게 해명을 하는 모습을 보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여동생이요?”

“...”그도 “여동생”이라는 단어가 듣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가볍게 기침을 한 뒤 말했다. “정말 여동생일 뿐이에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 아닙니다.”

“제가 어떤 생각을 했는데요?” 그녀는 재빨리 반문했다.

김서진: “...”

한소은이 일부러 그를 놀리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런 표정은 처음이라 너무 재미있었다. 그가 그런 표정을 지으면 지을수록 그녀는 그를 놀릴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는 그녀에게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의 신분이라면 많고 많은 여자들이 자발적으로 그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지금 다 죽어가는 얼굴을 하면서 해명을 하고 있다니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소은 씨...: 김서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다시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손을 내저었다. “아니에요,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어느 누가 그런 일이 없을 수가 있겠어요. 저 다 이해해요!”

그녀는 손을 연신 흔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김서진은 그녀 때문에 가슴이 답답했다. “그런 일이요?”

“좋아요, 일단 차에 타요! 이런 사소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죠.”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속 좁은 여자가 아니라는 듯 더욱 크게 표현을 하며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태도는 김서진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정말 하나도 질투하지 않는 거예요?”

“여동생이라고 하셨잖아요. 제가 왜 질투를 하겠어요.”그녀는 눈을 깜빡거리며 자신은 죄가 없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도 틀린 부분은 없지만 정말 하나도 불편하지 않은 걸까?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마치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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