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391 - Chapter 400

2452 Chapters

제391화

”뭐가 걸리는데?" 리사가 물었다. "가족이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남자친구라도 생긴 거야?”한소은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않고 말했다."난 가족이랑 연락이 적은 것뿐이지 없는 건 아니야.”“한소은 씨가 이렇게 훌륭한데 남자친구가 있는 건 당연하죠.” 임상언이 웃으며 말했고, 리사가 손사래를 쳤다.“그건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소은이가 훌륭하긴 하지만 사업에만 신경을 써서, 만약 그 당시 그 노……라는 사람만 아니었으면,”얼굴을 찡그리며 한참을 생각했지만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 생략했다.“아무튼 그 사람이 그렇게 널 쫓지만 않았어도, 나는 네가 아직까지 외톨……아니야 미안해.” 문득 그들이 이미 헤어졌다는 사실이 생각이 나서 황급히 말을 멈추었다. 사실 리사는 한소은의 뒷일을 잘 알지 못했고, 이번 대회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만나지도 못했을 테고 최근에서야 한소은에게 있었던 일들을 알게 되었다. "괜찮아."한소은은 미소를 지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럼 지금은 남자친구가 있는 거야?"리사가 조심스럽게 물었고, 한소은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답했다."있는 셈이지!" 남자친구보다 한 발짝 더 가까워졌을 뿐, 이미 '남편'이었다. 이 호칭을 생각하자 그녀는 속으로 웃었지만 사실 지금까지 김서진을 이렇게 부른 적이 없다, 만약 정말로 그의 앞에서 말하라고 한다면 여전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다."와, 왜 말 안 했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소개해 줘야 해!”그녀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니 그간의 일을 이미 털어놓았을 거라고 생각한 리사도 기뻐하며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한소은 씨의 남자 친구분도 분명 훌륭할 거예요.” 임상언이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네.”한소은도 고개를 끄덕였고, 김서진에 대한 칭찬에는 겸손하지 않았다, 그는 확실히 매우 우수하니 이러한 찬양을 받을 만했다. 수긍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임상언은 의외라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 끼 식사를 즐겁게 한 뒤 한소은이
Read more

제392화

그의 말을 듣자 종업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얼른 다가가 손을 흔들어 그녀를 올려보냈다.그러자 해준은 두세 걸음 달려들어 한소은과 리사를 보고 어리둥절했지만, 곧바로 임상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병원에 가서야 당신이 남윤이를 퇴원시킨 걸 알았어요. 퇴원하는데 왜 저를 안 부른 거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이미 아이가 무사하다는 걸 봤으니 가 봐요.”임상언은 눈꺼풀도 들지 않고 말했다.“……”해준은 그를 설득시킬 수 없다는 걸 보자 한쪽에 있는 아이를 바라보았다."남윤아, 네가 괜찮으면 됐어! 엄마가 얼마나 널 걱정하고 자책했는데, 다 내 탓이야! 아픈 곳은 없어? 엄마가 같이 있어 줄까?”그녀는 말을 하며 두 팔을 벌리고 아이를 향해 안으려고 했다.아이가 곧 달려들려는 엄마의 포옹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몸을 뒤로 피하는 모습을 한소은은 곁눈질로 볼 수 있었다. "당신이 돌봐줄 필요 없어요, 아이에게서 멀리 떨어져요!”임상언이 거침없이 말했다.“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요, 난 아무리 그래도 남윤이 엄마예요! 엄마로서의 권리는 빼앗을 수 없는 거잖아요!”해준이 말하자, 임상언이 차갑게 웃었다.“그래요? 정말 엄마 노릇을 하고 싶은 거예요?”"물론이죠!"해준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고, 임상언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그래요, 그럼 지금 이 기회를 주죠!” 해준이 미처 기뻐하기도 전에 그가 계속해서 말했다. “오늘부터 아이는 당신이 데려가고, 나는 법원에 양육권 포기 신청을 한 뒤에 앞으로 매달 양육비를 고정적으로 지급해 줄게요. 성인이 될 때까지 학업 비용도 부담하겠지만, 다른 건 나한테서 한 푼도 더 받을 생각하지 마요, 어때요?” “......”그의 말을 들은 해준의 안색이 달라졌고, 옆에 있던 남윤은 긴장한 듯 임상언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눈을 내리깔고 작은 얼굴로 가엾게 바라보았다.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다툼은 아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그의 발언권 없이 침묵하고 들을 수
Read more

제393화

"내가?!" 리사는 자신에게 불똥이 튈 줄 몰랐고,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놀라움과 분노로 말문이 막혔다. "지난번에는 네가 나한테 저 여자가 네 친구라고 하면서 저 여자를 믿으라고 했어, 그래서 난 너를 믿었는데, 지금 너는 저 여자를 데리고 내 남자와 아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나한테 말하지 않았잖아,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거야?”리사도 화가 나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그래, 다 내가 나쁜 마음을 가지고 그런 거네. 남윤이를 데리고 나와서 같이 밥을 먹은 것도, 너와 남윤이 사이의 모자 관계를 좋아지게 하려고 한 것도, 너희들을 중재한 것도 모두 다 내가 나쁜 마음을 품고 한 행동이야, 그렇지? 다 내 탓이야! 다 내가 눈이 멀어서 너 같은 친구를 사귄 탓이라고!” “리사야.”한소은은 그녀를 작은 목소리로 불렀고, 그들이 이렇게 다투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의 작은 얼굴이 탁자 밑으로 향했고, 긴장한 작은 손가락이 꽉 쥐어져 있으며 어깨가 약간 떨리는 것을 보았는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있지 않았다면 그녀는 당장이라도 그를 안고 조용히 달래고 싶었다.그러나 그녀의 가벼운 외침에 리사는 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한소은의 손을 잡아끌며 말했다."해준 네 말이 맞아, 난 좋은 마음이 없어, 나는 오늘 이후로 네 일에 관여하지 않을 거야. 난 소은이랑 임상언을 이어줄 거고 너 같은 사람한테는 영원히 기회도 주지 않을 거라고!” "감히……" 해준은 비명을 지르며 달려들려고 했지만, 그 순간 맑은 소리와 함께 유리 파편이 자신의 발 언저리에 떨어지며 사방으로 튀었다. 부상은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라 그녀는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잔을 떨어뜨린 임상언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썰렁한 얼굴로 말을 꺼냈다."마지막으로 한 번 말하지만 당장 눈앞에서 사라져요, 그렇지 않으면……”임상언의 시선이 유난히 차갑게 변하며 해준에게 눈을 돌렸다."영원히 사라지게 해줄게요!"해준은 자신도
Read more

제394화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본 한소은은 입꼬리를 올리며 기뻐했다. 그녀가 웃는 것을 보고 약간 의외인 듯 남윤은 잠시 그녀를 쳐다보았고, 작은 얼굴은 마침내 활짝 펴지고 웃음을 띠었다.그 웃음은 아주 얕아 마치 실수로 손을 흔들면 흩어질 것만 같았고, 한소은은 여전히 말을 서두르지 않고 그를 향해 한 손을 내밀었다. 선의로 가득 찬 그 손을 보며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작은 손을 그녀의 손바닥 안으로 들이밀었다.그러자 한소은은 즉시 그의 손을 잡고 그를 향해 더욱 밝게 웃었다.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남윤은 갑자기 팔을 벌려 그녀를 향해 달려들며 그녀를 꽉 껴안았고, 아이의 이런 행동은 그녀도 매우 의외였다. 그녀는 단지 아이의 기분을 좀 달래고 싶었을 뿐, 그가 자신에게 이렇게 의존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가볍게 안아주고, 한 손으로 등을 어루만지며 위로를 해주자 그녀는 아이의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었다."……." 침묵하며 지켜본 임상언의 눈동자엔 어두운 빛이 감돌았다.한참을 달랬더니 아이의 가냘픈 몸이 차츰 가라앉았고, 그녀를 안고 있던 팔에도 더 이상 큰 힘을 주지 않았다.아이를 안고 일어서려 했만 너무 오래 쪼그리고 앉아 있은 탓에 다리 힘이 빠져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임상언은 그녀를 부축한 뒤 그녀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안고 진심 어린 말을 건넸다.“정말 감사합니다.”미소를 지으며 한소은은 아이의 작은 손을 잡았다. "어떤 상황이든 아이 앞에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지 마세요. 아이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매우 큽니다."그녀가 말했다.“네.”임상언이 고개를 끄덕이며 애석한 표정을 지었다.“아이가 한소은 씨를 매우 좋아하네요. 만약 소은 씨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아이와 함께 이틀 더 머물렀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래, 소은아, 꼭 돌아가야 해? 여기 남아서 실력을 키우는 거 어때? 우리 아빠 팀은 아주 훌륭해, 네가 남는다면 반드시 많은 걸 배울 수
Read more

제395화

프랑스에서의 스케줄이 모두 끝이 난 뒤 한소은과 김서진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고, 국내로 돌아오자마자 모든 것이 정상 궤도에 올라 긴장되고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어쨌든 영광스럽게 돌아왔으며 이것은 한소은 혼자만의 영광이 아니었고, 신생이 창사 이래 받은 가장 큰 상이었다.이 상은 의미가 매우 크며, 회사가 국제 시장에서 첫 포문을 연 것과 같다. 이번 대회 이후 해외 조향 업계는 한국에 신생이라는 회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들 회사의 조향사가 이번 품평 대회에서 1등을 하여 각국의 경쟁자들을 물리쳤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될 것이다. 회사에서는 특별히 세심한 준비를 했고, 그녀가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폭죽을 터뜨렸다. "명예를 안고 돌아온 걸 축하드려요!”선두에 선 조현아가 앞장서 박수를 쳤고, 모두 그녀를 따리 진심 어린 박수로 그녀를 축하해 주었다. 예전에 한소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지금 이 순간에 그 편견을 버리고 그녀를 신복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그녀의 됨됨이와 실력을 잘 몰랐고, 심사를 통과해서 들어왔다고 해도 그녀를 인정하지 않았었지만, 이번에 회사에서 프랑스로 사람을 보내서 시합에 참가하게 한 것까지 포함해서 일부는 좋게 보지 않고 심지어 그녀의 비참한 최후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녀가 상을 탔을 뿐만 아니라 1등까지 해서 왔다니,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또한 이번 최종 시험관 역시 자부심이 강한 윌 선생이라고 하니, 이것이 그녀의 실력을 더욱 증명해 주었다.그러니 이제는 그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게 되었다! "감사합니다."한소은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했다."한소은 씨, 이번 일로 회사를 빛내 주었어요! 잠시 후 회사에서 표창과 포상을 드릴 겁니다. 아 참, 그리고 저와 같이 사무실로 가죠, 맡길 일이 있습니다.”차석진 사장이 말했다. "차 사장님, 한소은 씨는 방금 출장에서 돌아왔는데, 또 일을 시키시는군요
Read more

제396화

"알겠어요.”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차석진을 따라 그의 사무실로 향했다.문을 닫은 차석진은 밖을 내다보고 블라인드 커튼을 내렸지만 바깥의 시선을 완전히 가린 것은 아니었다.“한소은 아가씨……”“???”호칭이 왜 갑자기 바뀐 거지? “그게……나는 그동안 당신과 김서진 대표님과의 관계를 잘 몰랐습니다, 만약 잘못된 말을 했거나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용서해 주십시오.”그는 콧등을 긁적거리며 좀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한소은은 이제야 깨달았다, 차석진은 그녀가 본사에서 파견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와 김서진의 관계는 몰랐는데, 이번에 납치 사건이 터지면서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와 김서진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는 아직 분명히 알지 못했고, 단지 그들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차 사장님, 저와 김서진 대표님은……”"당신이 김서진 대표님과 어떤 관계인지 나는 잘 몰라요, 나도 묻지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 나도 절대 누설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당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기 때문에 때때로 당신을 많이 배려할 수 없습니다, 양해를……”“네,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는 사장님께서 저를 다른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특별히 배려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는 그저 가장 평범한 직원일 뿐입니다. 저는 신생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차석진은 잠시 그녀의 눈을 쳐다보았고, 그녀의 눈빛에서 진정성이 느껴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렇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다만, 사실 당신과 김서진……과의 관계로는 환아에 바로 입사할 수 있었는데, 왜 우리 신생에 온 거죠?” 비록 신생이 환아를 등에 업고 환아에 소속되어 있지만 어쨌든 밑에 있는 자회사일 뿐인데, 실력이나 명성이나 자산은 아무리 해도 환아와 비교도 되지 않을 건데 왜 이 작은 회사에 온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장님도 제가 처음 왔을 때
Read more

제397화

차석진의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그녀는 바로 조현아의 사무실로 향했다. 조현아는 이미 그곳에 있었고, 오이연과 함께 있었으며 사무실 테이블 위에 샴페인 한 병과 잔 세 개를 펼쳐놓고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무시간에 술 마시는 건 좋지 않아요!"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으며 말했다."우리가 마시는 건 술이 아니라 승리의 물이죠!”조현아가 그녀의 말을 바로잡았다.“어서, 문 먼저 닫아요.”사무실 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있으니 세 사람은 마치 사무실에서 도둑질을 하는 것만 같았다. “퇴근하고 축하할 거 아닌가요, 뭐가 그렇게 급해요?”입으로는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술잔을 집어 들었다. "저녁은 다 같이 축하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먼저 언니를 축하하는 거잖아, 이건 완전히 다르지!” 오이연이 잔을 들고 말했다.“축하해!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돼서 나도 너무 기뻐!” 그들은 매우 들떠 있었고, 특히 오이연은 한소은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직접 보았기에 더욱 흥분되었다. 오랫동안 그녀를 따라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고, 그녀를 따라 향을 내는 법, 향신료 성분을 분석하는 법,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 법 등 수많은 지식을 배웠지만 정작 명예로운 순간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밤낮없이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결국 상을 받는 건 그녀가 아니었다. 그 당시 오이연은 그녀에게 왜 그랬는지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항상 자신을 초월하고 더 완벽한 향수를 만다는 것이 그녀의 일이라고 말하며, 그 밖의 명예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따질 필요도 없다고 했다. 당사자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니 오이연이 아무리 불평을 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고, 그저 참고 묵묵히 그녀와 함께 실험을 계속하고 향수를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 한소은은 그녀의 향수를 가지고 기장 높은 시상대에 서서 빛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이것은 매우 기쁘고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고마워, 나도 너무 기뻐!”한소은은 잔을 부딪치고 샴페인을
Read more

제398화

그녀는 프랑스에서 납치된 일을 대략적으로 설명했고, 김서진이 그녀를 찾으러 프랑스로 달려간 것, 그리고 자신과 강도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을 생략하고, 간략하게 묘사했다.그래도 두 사람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맙소사! 총이라니!”“이건 정말 큰 사건이었잖아!”두 사람은 아연실색하며 감탄했고, 그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끔찍했고,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듯한 그녀를 보더니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소은 씨, 정말 아무 일 없는 게 확실해요?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해요, 혼자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조현아는 안심하지 못하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고, 옆에 있던 오이연도 맞장구를 쳤다."맞아! 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했든 반드시 말해줘야 해, 우리는 모두 언니의 가장 좋은 친구니까 반드시 언니를 도와서 비밀을 지킬 거야!” “......”그녀의 말을 들은 한소은은 어이가 없었다."난 왜 네 말이 꼭 내가 무슨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처럼 들리지?” "그럴 리가!""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처음으로 이 두 사람이 이렇게 마음이 맞는 것을 발견했다."당연히 소은 씨가 무사한 게 최고죠, 우리는 소은 씨를 걱정하는 거라고요! 참, 납치범이 경찰에 잡혔다고 했는데, 주모자가 잡힌 거예요? 목적이 뭐였는지 말했어요?” "주모자…."한소은은 잡혀간 로젠과 나중에 프랑스에서 사라진 강시유를 떠올렸지만, 사실 사건의 전말은 그녀도 잘 알지 못했다.단지 그 세 명의 납치범과 로젠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는 것만 알았을 뿐, 그 죄증들을 근거로 그들의 형벌은 가벼울 수 없었다.말이 끝나기도 전에 밖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고, 인기척이 꽤 커지자 조현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손에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고 걸어가 문을 열었다. "다들 뭐 하는 겁니까! 저녁에 축하 파티를 하려면 지금 일을 잘 하고 있어야죠!”“아뇨, 팀장님, 여기 좀 보세요……”조현아는 그제야 모든 직원들의 시선이 창가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창문 밖은 형형색
Read more

제399화

이런 과장되고 가식적인 일은 절대 김서진이 한 짓일 리가 없다.한소은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고, 그저 누구의 장난인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풍선이 둥실둥실 날아올라 하나의 풍경이 형성되어, 여자들은 보기에 모두 낭만적이라고 생각하며 잇달아 머리를 아래층으로 향하여 누군지 보려고 했다. "저기 봐! 저기 누군가 있어!""맞네, 바로 아래층에 있잖아!” “와, 저 사람 꽃도 들고 있지 않아? 정말 큰데!” "어디 보자! 정말 큰 장미네, 저 정도면 아흔아홉 송이는 되겠는걸!” 탄성이 터져 나오고, 조현아의 사무실 쪽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부러운 눈초리가 가득 찼다.“이……이게……”사무실에 있던 세 사람도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고, 처음에는 김서진 대표의 수작인 줄 알았지만, 고개를 돌려보니 한소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았고 궁금하던 차에 바깥사람들이 아래층에 누가 있다는 소리에 고개를 기웃거리며 유리창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원래도 좀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그녀가 아래를 내려다볼 때 상대도 고개를 들어 위층을 바라보고 있었다.그 순간 오이연이 경악하며 말했다.“노형원?!” 이 풍선을 띄워 사랑을 과시하는 사람이 그 사람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한소은을 쳐다보았지만, 과연 그녀의 얼굴은 더욱 난감했다."그 배신자?"조현아는 사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이연이 부른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알아차리고 비아냥거렸다."뭐 하는 짓이지? 구차하게 미련이라도 남은 건가?” “뭔가 음모가 있는 것 같아요.”오이연이 코를 찡그리며 말했다. 한소은이 그와 함께 있으면서 몇 년 동안 그는 꽃 한 송이도 선물한 적이 없었고, 그녀를 데리고 외식을 한 횟수도 손에 꼽을 정도인데, 이제 와서 저렇게 로맨티시스트가 된다고?그가 무슨 다른 꿍꿍이가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가서 볼래?”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쨌든 한소은의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오이연이 그녀에게 물었다.한소은은 입을 오므리고 아무
Read more

제400화

"공중 장소에 오염성 쓰레기를 버려서 공공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저희와 함께 가셔서 조사에 협조해 주셔야겠습니다.” "……”노형원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난 그냥 풍선 몇 개만 띄웠을 뿐인데 이게 어떻게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말이죠? 게다가 길거리에서 하루 종일 풍선 파는 사람도 잡아가지 않지 않습니까!” “풍선 몇 개는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양이 어느 정도 되고 띄운 장소에 영향을 미처 일정한 결과를 초래할 경우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노형원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한 사람이 고개를 들어 위층을 한 번 쳐다보았다.“당신이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했습니다, 누군가 신고를 했어요.” "아니……누가 신고를 했다는 말이죠? 말해 보세요, 어떻게 그 사람 업무에 영향을 줬는지 직접 물어봐야겠으니까! 나 건들지 마세요, 내가 누군지 압니까?”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끌려가는 것은 매우 치욕스러운 일이지만, 그가 몸부림치며 거부할수록 상대방은 그에게 더욱 호감이 가지 않는다. 원래 이런 일은 벌금을 물면 그만이지만, 그가 이렇게 협조하지 않는 이상 그들도 공정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노형원은 자신이 세심하게 계획한 이런 감동적인 이벤트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심지어 한소은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그들에게 끌려갔다. 위층 사무실에서 우뚝 선 채 이 익살극을 지켜본 조현아와 오이연은 남다른 상쾌함을 느꼈다."소은 언니, 대단해! 난 전에도 언니가 이런 발상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몰랐는데, 이렇게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저 사람을 내쫓다니!”오이연은 칭찬을 연발했다.“하하하, 웃겨 죽겠네!” 그녀는 생각만 해도 통쾌했고, 예전에 노형원의 차갑고 거들먹거리던 모습은 마치 한소은이 그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당연했던 것 같았고 조금도 감사한 마음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술수를 부려 그녀의 마음을
Read more
PREV
1
...
3839404142
...
246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