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2411 - 챕터 2412

2412 챕터

제2411화

또 실패다. 주효영의 실험은 매번 실패를 반복했다. 사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서두르면 안 되고, 실험이 그렇게 쉽게 성공하지는 않을 거라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마도 소은이 근처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소은도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감이 계속해서 주효영에게 영향을 주고 있었다.주효영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천천히 고개를 들어 앞에 놓인 실험 기기를 바라보았다. 기기 속의 물체를 바라보고, 컴퓨터에 나타난 데이터를 다시 한번 확인한 후, 갑자기 손을 뻗어 모든 것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돌아서서 바깥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주효영은 곧바로 소은이 실험을 하고 있는 장소로 갔다. 그녀의 진행 상황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문앞에 다다르자 소은은 안에서 누워 자고 있었다. 주효영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눈을 비볐다. 그러나 다시 눈을 떠 확인해 보니, 소은은 정말로 자고 있었다. 소은은 의자에 느긋하게 기대어 자고 있었고, 따뜻한 담요를 덮고 있었다. 마치 아주 편안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테이블에는 차와 간식까지 놓여 있었다. 정말로 실험 중인 것이 아니라 휴가를 즐기는 것 같았다. 실험대 위에는 실험 장치들이 차분하게 작동 중이었고,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었다. 급할 것도 없고 느긋했다. 그 순간 주효영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난 죽을 고비를 넘기며 실험을 하는데, 한소은은 어떻게 저렇게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걸까?’‘한소은은 실험을 하러 온 게 아니야. 분명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온 거야. 아니, 일부러 날 자극하기 위해 나타난 거야!’ 이렇게 생각한 주효영은 소은을 분노에 찬 눈밫으로 한 번 쏘아보고, 다시 실험대에 놓인 장비들을 바라보며 속으로 나쁜 생각을 품었다. 소은은 깨어날 기미가 전혀 없었기에, 주효영은 말없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실험 장치에 손을 뻗었다. 그러나 장치를 만지기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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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2화

소은은 그제야 천천히 눈을 뜨고 느긋하게 몸을 일으키며 주효영을 쳐다보았다. “너도 의학을 전공했으면서, 이 안에 든 게 뭔지 모르나 봐?”소은의 말에 주효영은 고개를 돌려, 실험대 위에 놓인 물건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냄새까지 맡아보았지만, 여전히 무엇인지 알아낼 수 없었다. “너 지금 장난치는 거야?”주효영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손은 빨갛게 부어오랐고, 마치 화상이라도 입은 듯했다. 상처는 화상 같았지만 사실 그렇게 뜨겁지도 않았다. 다시 실험대 위의 약품들을 보니 방금 주효영의 손에 닿은 병들이 넘어졌고, 약물들이 실험대 위에서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소은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마치 그 약품들이 엎어져도 아무 상관없다는 듯했다. 오히려 소은은 차를 한 잔 따라 여유롭게 한 모금 마셨다. “왜? 정말 모르겠어?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지 그래? 창피할 건 없잖아?” 소은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흥! 그저 부식성 약물일 뿐이잖아. 별거 아니면서 신비한 척은!” 주효영이 말했다. “그냥 잠시 방심해서 네 속임수에 넘어간 것뿐이야.”“내가 분명 경고했는데 네가 내 말을 안 들은 거지.” 소은은 차를 내려놓고 천천히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주효영의 부상당한 손을 한 번 보고, 실험대를 한 번 살펴본 후, 소은이 말했다. “너 잘못 짚었어. 그건 부식성 약물이 아니야.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그게 뭔지 몰라.”“왜 그렇게 날 쳐다봐? 못 믿겠어? 나도 그게 뭔지 모른다니까!” 소은은 미소를 지으며 옆으로 몸을 기울여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 “너도 지금은 실험 단계라는 걸 알고 있잖아. 실험 단계가 뭐겠어? 대담한 가설을 제기해 검증해보는 거지.” “지금 나는 대담한 가설을 세우고 있어. 전혀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성질이 다른 약들을 섞어 보고, 무슨 변화가 일어날지 지켜보는 중이야.” 소은은 실험대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봐, 역시 예상치 못한 효과가 나왔지.” “미쳤어?” 주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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