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201 - 챕터 210

2452 챕터

제201화

“어떠한 회사도 장기적인 계획 없이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그는 두 손으로 책상을 짚고 일어나며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요즘 제가 돌파하려고 노력 중인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이 저희 시장을 깨뜨리기 전에 저희가 먼저 깨야 합니다.”그는 말하면서 몸을 일으켰다. “표면상으로는 모든 경쟁사가 저희의 레시피를 알고 있고 이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손해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걸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저희 레시피는 이미 시장에 출시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저희가 공개하지 않더라도 일부 회사는 이미 저희보다 뛰어난 레시피를 개발했을 수도 있습니다. 즉, 저희의 레시피는 곧 경쟁력을 잃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 제품을 어떻게 유지시킬 것인 것 생각하기보다는 신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는 것이 저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그의 목소리는 힘이 있고, 설득력 있고, 이미 준비를 마친 듯해 보였다. 이사회는 의문을 제기했었지만 그의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것 같아 고개를 숙인 채 다시 고민을 했다.누군가가 반문했다. “당신의 말이 일리가 있습니다만은, 당신이 언급한 신제품은 어디 있는 거죠? 이번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반년 가까이 신제품이 출시된 기록이 없습니다. 전에 신제품 상을 탔다고 했지만 오히려 소송이 걸려와 난리가 났습니다. 저번달...에도 위기가 있지 않았나요?”“맞아요, 말로만 하지 마세요, 저희 주주들은 이익을 보고 싶습니다. 노 대표님, 저희를 안심시키고 싶으시다면 무언가를 보여주셔야죠.”한 사람이 의혹을 제기하자 다른 사람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을 보였다. 노형원은 웃어 보였다. “이 이사님 잠시 진정하시고 조급해 하지마세요. 현재 저희는 이미 두 가지의 신제품을 개발 중이며 곧 출시될 것입니다. 저는 이 제품이 잘 팔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오, 그런가요? 그 말이 정말이라면 정말 좋겠네요!”이 이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예전 저희 회사의 우수했던 상품들은 모두 한소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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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그녀는 이미 이런 처지에 놓였는데 언제부터 그가 공금으로 강시유와 데이트를 하고 선물을 산 것을 알게 된 것일까?만약 그녀가 진작에 알고 있었다면 왜 이전에 언급하지 않고 지금까지 참고 있었을까?노형원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두 가지의 가능성을 생각했다. 첫째, 그녀가 최근에서야 어떤 경로나 수단을 통해서 찾아낸 경우, 둘째,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는데 모르는 척하고 있었던 경우.그러나 어느 쪽이든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매번 그녀를 상대할 때마다 점점 속을 알 수 없는 여자라고 느꼈고, 그가 예전에 알고 있던 한소은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분노가 한계점에 다다르기 시작했다.오늘 이사회에서 침착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는 어제 정말 당황했었다. 주주들에게 설명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고 만약 그랬다면 그는 정말 큰일 났을 것이다.다행히도 오늘 그의 변명은 그들을 만족시켰고,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들을 설득시킨 상태이다.하지만 주주들이 그의 이 사건을 알고 있었다면 오늘처럼 쉽게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이다.여기까지 오니 그는 한소은이 정말로 약점을 잡은 건지 아닌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가고 싶으면 가도 좋다, 기껏해야 한낱 오이연 아닌가? 됐어, 그녀에게 줘버려.여기에 남겨두기에도 거추장스러운데 그녀에게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어차피 시원 웨이브의 신제품이 성공적으로 출시되고 상을 탄 후 히트칠 수 있다면 엄청난 이윤을 얻을 텐데 한소은을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그는 인터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접니다! 오이연과의 협업 금지 조약, 백지화해주세요!”“네, 제가 말한 겁니다. 네, 그렇게 해주세요.”그는 담담하게 얘기했다. ——며칠 쉰 후 강시유는 실험실로 왔다.사실 그녀도 별로 오고 싶지 않았다. 이 안의 화학 약품 냄새는 별로 맡고 싶지 않았지만 훗날 손에 쥘 수 있는 명예를 위해 억지로 왔다.비록 레시피를 그녀가 쓰지만 연구 과정에도 약간은 참여해야 하고 전 과정에도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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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이상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녀는 직접 해보려고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속이 메스꺼워져 밖으로 나왔다.물론 그녀는 임신을 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고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커피 한 잔을 가지고 밖으로 나와 감독을 했다. 그녀도 임산부가 커피를 많이 마시면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문제는 그녀가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임신 증상이 분명해지는데 그녀는 여전히 아이를 갖고 싶은 건지 아닌지에 대해 자신도 알지 못했다.이해관계를 따져본 후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 하지만 노형원을 생각하고 만약 그녀가 직접 가서 낙태를 한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낙태를 하지 않는다면...좀 짜증 날 것 같아!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렸고 그녀는 노형원이 그녀에게 어디 있냐고 묻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받고 보니 로젠의 전화여서 그녀는 조금 당황했다.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고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을 내려놓고 복도의 구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야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honey, 나 보고 싶지 않아?” 로젠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유: “...”“당연히 보고싶지, 난 네가 바로 내 눈앞에 있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네 발걸음을 막을 수 없어 묵묵히 지켜볼 뿐이야.” 그녀는 로젠이 듣고 싶어 하는 말과 듣기 싫어하는 말을 구분해냈다.“그래?” 과연 그는 매우 기뻐했다. “그럼 지금 뭐하고 있어?”“나 연구실에 있어. 매우 중요한 레시피인데 당연히 내가 직접 참여해야지, 당연히 너의 고생을 헛되이 하게 해서도 안돼고.” 그녀는 아부를 하면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잠시 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난 이 두 신제품이 분명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해. 올해 향수 대회에 참가하려고 하는데 갈 거야?”로젠은 허허 웃으며 반문했다. “지금 내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냐고 묻고 싶은 거야?”강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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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정말 원한다면 모든 기회를 잡아!”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그녀가 어리둥절해하며 그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메시지 한 건을 받았다. 위에 쓰인 주소는 소성으로 바로 실험실 근처였다.순간 그녀는 그의 말 뜻을 이해했고 그가 왔다!핸드폰을 쥔 채 그녀의 손목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 상상도 못했다.게다가 이건 분명히 그녀와 잠자리를 갖기 위해 온 것이다.무의식적으로 거절하려고 했지만 여기는 소성이었다. 돌아다니다가 아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노형원도 여기에 있다. 만약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그녀의 마음속에 로젠이라는 사람은 매우 제멋대로였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일이고 그녀가 가지 않는다면 그를 거절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된다면 대회의 심사위원은 말할 것도 없고 그 후에 얻을 수 있는 이익 또한 모두 없어질 것이다.그녀는 이미 시작한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여기고 어찌 됐든 계속 밀고 나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단지... 그녀도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자신만 망가질 것이다.그녀는 생각을 한 뒤 곧 결정을 내려 택시를 타고 그가 준 주소로 향했다.그곳은 호텔이었다. 로젠은 보통 외출을 하면 호텔에 묵는다.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며칠만 묵고 장소를 옮긴다.강시유는 그가 소성을 떠난 후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러 가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녀에게도 그가 이곳에 계속 머물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단지 그에게서 나오는 이익을 얻으려 할 뿐이었다.목도리를 두르고 얼굴을 가린 뒤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카메라를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젠이 알려준 호수의 방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몇 초 뒤 문이 열렸고 로젠은 그녀가 예상한 것처럼 바로 달려들어 그녀를 안지 않았다. 그는 긴 티셔츠를 입은 채 문을 열었다. 가슴팍의 단추는 몇 개 풀려 있었으며 머리가 헝클어진 모습이 퇴폐적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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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지금 그녀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발이 차마 떨어지질 않아 움직일 수 없었다.문득 한 가지의 생각이 떠올라 강시유의 온몸이 떨렸다.“로젠...” 작은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는 잠에 든 듯한 모습이었고 그녀는 즉시 자리를 뜨려 했다.갑자기 로젠이 눈을 떴고 그녀와 눈이 그와 마주쳤다.그녀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그는 그녀가 겁에 질려 당황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며 탁자 위의 물건들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는 코와 입가를 닦으며 몸을 일으켰다.그가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보고 강시유는 한 걸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로젠! 안...” 그가 손을 들자 그녀는 놀라 눈을 질끈 감았다.하지만 그는 한 손을 벽에 대고 그녀를 그와 벽 사이에 가둬놓고 웃어 보였다. “뭐가 두려운 거야?”“난 두렵지 않아.”그녀는 떨면서 말했다.“그래?”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잡고 그녀의 얼굴을 자신 쪽으로 돌렸다. “눈 떠”“...”그녀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감아야지만 방금 본 것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눈을 계속 감고 있으면 아까 그것들을 네 입에 집어넣을 거야.” 그의 말투는 담백하고 목소리도 가벼웠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악마와 같았다.강시유는 재빨리 눈을 떴다.그가 진짜로 그렇게 할까 봐 눈을 크게 떠 보였다.“아...” 로젠은 가볍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쓰다듬었다. “이게 맞지, 난 말 잘 듣는 사람이 좋아.”“걱정하지 마. 난 절대 말하지 않을 거야.” 무슨 생각이 났는지 강시유는 한 손을 들고 진심으로 맹세했다.로젠은 고개를 저였다. “내가 네가 말할까 봐 무서워하는 것 같아?” 강시유: “...” 그렇다, 그가 무서웠다면 절대 자신한테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전혀 거리낌 없이 행동했다.“로젠, 네가 시키는 거 그것 빼고 뭐든지 할게.” 그녀는 생각을 한 뒤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하였다. “제발.”“제발?”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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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강시유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고 그의 손이 이미 멀리 떨어진 것을 보았다. 그는 이미 몸을 돌려 창가에 서서 담배에 불을 붙이며 창 밖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자신을 여기에 불러놓고 그녀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보여주길 원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일 것?두 발짝 앞으로 나아가 그의 모습을 바라보니 그녀의 머릿속에 방금 장면들이 떠올라 몸서리를 쳤다.그녀는 입도 열지 못하고 그냥 서 있었다. 옷도 입은 것도 벗은 것도 아닌 채로 걸쳐져 있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안절부절못하였다.담배를 반쯤 피운 후에야 로젠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본 후 입을 열었다. 강시유: “...”그녀는 정말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그가 자신의 몸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녀가 그의 고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지만, 그와 동시에 두 사람의 협력 관계가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제 그녀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인가?그녀는 빠르게 생각을 한 뒤 그에게로 가 그를 껴안았다. “하지마.”“로젠, 내가 네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어? 네가 좋아하는 모양에 따라 내가 맞출게, 네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내가 최대한 노력해서 맞춰줄게.”로젠은 여전히 창가에 서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넌 정말 착해, 나도 그런 모습이 좋아. 하지만 쉽게 질리는 스타일이야. 뭐라고 해야 하지, 너와 노는 것은 여전히 좋지만 나에게는 신선함이 필요해. 이해하니?”“그런 신선함을 원하신다면 나도 할 수 있어. 어떤 역할을 원해? 내가 해볼게.” 그녀는 여전히 향수 대회를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그와의 관계를 끊을 수는 없었다.로젠은 웃어 보였다. “내가 말한 뜻은 그게 아니야. 여전히 같은 사람이고, 몸도 같은 몸인걸. 그저 새로운 병에 낡은 술을 담아놨을 뿐이야.”“그럼 너... 이제 내가 필요 없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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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오?”로젠이 마침내 약간의 흥미를 느꼈다. “내가 아는 사람이야?”“네가 만난 적 있는 사람이야.” 강시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소은 기억해?”“그 네 라이벌 말하는 거야?” 그는 손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그의 눈앞에 이미 그 여자의 아름다운 얼굴이 떠올랐다.솔직히 말하면 처음 봤을 때부터 생각이 있었지만 아직 손을 써볼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강시유는 피식 웃어 보였다. “라이벌? 아직 내 라이벌이 되기엔 부족해. 네가 그녀의 입맛을 바꿔준다면 달라질지도 모르지.”그는 여자들의 이런 싸움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자신의 즐거움을 찾는 데에는 적극적이었다.“확실히 나쁘진 않네.” 잠시 후 그는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그녀는 이미 시원 웨이브의 소속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그녀와 연락이 된다고 확신할 수 있어?”그녀는 고개를 저은 뒤 소파에 앉았다. “미녀를 얻으려면 무조건 그렇게 연락을 취해서 얻어야 하는 건가?”“하지만 내가 말하지 않았어? 난 강제로는 하고 싶지 않아...”강시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로젠, 너도 신선함을 찾는다고 했잖아, 일을 할 때 이렇게 고지식하게 할 필요 없어. 때로는 억지로 얻어도 달콤할 때가 있을 거야. 왜 시도해 보지 않는 거야?”로젠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시유는 그의 눈에서 흥분하는 듯한 모습을 보았다.남자는 역시 다 똑같은 동물이다. 손에 넣으면 질려 하고 손에 넣지 못하면 더욱더 얻으려 한다.여러가지 방법으로 그를 협박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한소은에게 눈을 돌렸다.그래도 상관없다. 그녀에게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그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뿐더러 자신이 스스로 위험에 빠질 필요도 없고 한소은에게 복수를 갚아줄 수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이렇게 해. 내게 이미 방법이 있어.”“방법은 있지만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돼. 걱정하지 마. 네가 갖고 싶은 거 내가 반드시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 네가 동의하고 잊어버리지만 않으면 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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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예전에 그녀는 긴장하고 무서워서 자세히 관찰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다시 보니 그의 몸매가 유난히 말랐던 것을 알게 됐다.물론, 지금은 그녀는 이유를 알고 있고 마음 속에는 약간의 불안함이 피어올랐다.로젠이 그런 물건을 만질 수 있다면 언젠간 일이 터질 것이다. 그가 이 업계에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있지는 않을 것 같았다.예전에 그녀는 자신이 큰 나무에 올랐고 그와의 관계만 유지한다면 계속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의 현실이 그녀를 오히려 정신 차리게 해주었다.사람이 살아 있는 한 나무에 목매어 죽을 수는 없다.그녀는 이미 선택을 하였고 노형원에게만 기댈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녀는 로젠을 대신할 후원자를 찾아야 하고 후원자가 안정되어야만 그녀 또한 오래갈 수 있다.하지만 지금은 아직 급하지 않다. 적어도 당분간은 로젠은 쓸만하고 한소은을 그에게 넘겨 그녀가 원하는 것을 얻은 후에 빠져나와도 늦지 않을 것이다.방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서야 그녀는 핸드폰을 보았다. 노형원은 그녀에게 많은 메시지를 보냈었고 몇 통의 부재중 전화도 와있었다.급한 일인가, 무슨 일이 생긴 건가?그녀는 생각을 한 뒤 침착하게 핸드폰을 가방에 넣고 호텔을 나와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집에 도착한 후 문을 여니 노형원이 반겨주었다. “시유야, 어디 갔다 왔어! 왜 답장을 안해? 전화는 왜 안 받은 거야?”“...”그녀는 그대로 자리에 서서 눈을 깜빡이며 놀란 얼굴을 하였다. “형원아,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어디 갔다 온 거냐니까, 말해봐!” 그는 매우 화가 나 있었다.그녀는 약간 겁에 질린 듯한 모습이었다. “화... 화내지 마.”“알았어, 말해봐!”그는 일찍 돌아와서 그녀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집에 오니 아무도 없었고 문자와 전화 모두 받지 않았으며 그녀가 어디에 갔는지도 알지 못했다.걱정도 되고 의심도 되면서 그는 짜증이 났다.“나 연구실에 갔다 왔어.”“연구실? 내가 전화해 봤는데 이미 돌아간지 오래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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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그는 그녀를 껴안은 채 사과하였다. “시유야, 화내지마, 내가 잘못했어, 너한테 이렇게 화냈으면 안됐는데, 미안해.”“아이에게만 관심 있는 거 아니야. 내 맘 속엔 너와 아이 모두 다 중요해.” 그는 그녀의 뒷목에 입을 맞추며 마음을 표현하기 바빴다. “못 믿겠다면 이것 좀 봐줘.”그는 주머니에서 상자를 꺼냈다. 그는 원래 정식으로 청혼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었다.강시유는 그 상자가 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안에는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었고, 그 위의 다이아몬드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눈물이 순식간에 멈추었고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바라보았다. 노형원은 그녀의 앞으로 가 한쪽 무릎을 꿇고 상자를 내밀었다. “시유야 지난 몇 년 동안 나와 함께 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도 알고 네가 나를 도와주려고 노력한 것도 알아.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고마워. 이젠 내가 널 잘 보살피고 아이도 잘 키워보자. 내게 너에게 행복을 줄 수 있게 기회를 줘, 나랑 결혼해 줄래?”예쁜 다이아몬드 반지를 거절하기엔 너무 어려웠다. 강시유는 한 손으로 입을 막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한 손을 내밀었다.노형원은 미소를 띤 채 그녀에게 반지를 끼워준 후 그녀의 손등에 키스를 했다. “시유야, 사랑해.”“나도 사랑해.” 그를 안으면서 강시유는 손가락에 끼워진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았다. 그녀는 다이아몬드 크기의 만족을 했다.그 아이에 관한 일은 잠시 보류됐다. ——한소은은 요즘 식사를 잊는 지경에 이르렀다.가장 중요한 단계에 다다랐고 그녀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아 이번 향수 레시피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마지막 테스트를 거쳐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얻는다면 그녀는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만약 누군가가 원망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연구실에서 잠을 잤을 것이다.최근에 실험실에서 오이연과 함께 야근도 하고 조현아가 와서 야식을 갖다주기도 했다.다만 오늘 밤만큼은 조금 견디기 힘들다.원래는 그냥 밤새워도 문제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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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왜냐하면 오늘 특별히 일찍 전화했는데 그가 못 받을 줄 알았지만 흔쾌히 받아주었고 그녀는 그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하지만 지금은 그런 잡생각할 시간 없이 실험에 전념해야 할 때이다.오늘 밤이 지나고 신제품이 성공한다면 그녀는 며칠 동안 휴가 내서 쉴 수도 있고 그와 같이 있을 수 있다.이렇게 생각한 뒤 그녀는 모든 단계를 계속해서 반복하였다.이연은 찬물에 얼굴을 씻고 오니 정신이 맑아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화장실에서 나와 몇 걸음 걷고 나니 한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고 양손에는 커다란 자루를 들고 있었으며 키가 매우 커 보였다. 그의 걸음 방향이 연구실로 향했다.“거기 서!” 그녀는 소리친 후 계속 달려가 남자 앞을 가로막았다. “당신 누구야? 뭐 하러 왔어?!”오이연은 고개를 들어 이 남자를 훑어보았다.남자는 정말 키가 컸고 키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를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그녀는 기세가 한풀 꺾일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상대방의 모습은 엄숙해 보였지만 이 시간대에 낯선 사람이 나타나서는 안됐기 때문에 그녀의 잠재의식은 그를 ‘나쁜 사람’으로 인식했다.그가 그녀를 내려다보니 그녀는 키가 크지 않았지만 꽤 사나운 듯했다.고개를 젖히고 눈을 부릅떴지만 조금은 귀여워 보였다.“전 회사 사람입니다.” 서한의 대답이 조금은 애매모호했다.오이연은 당연히 믿지 않았다. “거짓말하지 마세요. 제가 여기서 하루 이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연구실에 있던 사람들 또한 모두 아는데 당신은 얼굴조차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뭐죠? 당신의 상관은 누구고 여기 뭐 하시러 온 거죠?”실험은 이미 가장 중요한 단계에 다다랐다. 노형원과 강시유 역시 무엇을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만약 사람을 보내 파괴하려 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지난 일을 겪으면서 그녀는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지금 누구를 보더라도 의심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서한 또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환아에서 오랫동안 일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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