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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강시유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고 그의 손이 이미 멀리 떨어진 것을 보았다. 그는 이미 몸을 돌려 창가에 서서 담배에 불을 붙이며 창 밖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자신을 여기에 불러놓고 그녀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보여주길 원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일 것?

두 발짝 앞으로 나아가 그의 모습을 바라보니 그녀의 머릿속에 방금 장면들이 떠올라 몸서리를 쳤다.

그녀는 입도 열지 못하고 그냥 서 있었다. 옷도 입은 것도 벗은 것도 아닌 채로 걸쳐져 있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안절부절못하였다.

담배를 반쯤 피운 후에야 로젠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본 후 입을 열었다.

강시유: “...”

그녀는 정말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가 자신의 몸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녀가 그의 고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지만, 그와 동시에 두 사람의 협력 관계가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제 그녀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녀는 빠르게 생각을 한 뒤 그에게로 가 그를 껴안았다. “하지마.”

“로젠, 내가 네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어? 네가 좋아하는 모양에 따라 내가 맞출게, 네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내가 최대한 노력해서 맞춰줄게.”

로젠은 여전히 창가에 서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넌 정말 착해, 나도 그런 모습이 좋아. 하지만 쉽게 질리는 스타일이야. 뭐라고 해야 하지, 너와 노는 것은 여전히 좋지만 나에게는 신선함이 필요해. 이해하니?”

“그런 신선함을 원하신다면 나도 할 수 있어. 어떤 역할을 원해? 내가 해볼게.” 그녀는 여전히 향수 대회를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그와의 관계를 끊을 수는 없었다.

로젠은 웃어 보였다. “내가 말한 뜻은 그게 아니야. 여전히 같은 사람이고, 몸도 같은 몸인걸. 그저 새로운 병에 낡은 술을 담아놨을 뿐이야.”

“그럼 너... 이제 내가 필요 없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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