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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잠깐만! 언니 남자친구가 몇 명이야?”

그녀가 그 질문을 하자 오이연도 순간적으로 말도 안 되는 물음을 던졌다.

한소은이 눈짓을 하자 오이연은 순간 입을 다물었고, 다시 곰곰이 생각을 한 뒤 말했다.

"만약 우리가 말하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방금 물건을 주러 온 사람이 언니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그럴 리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물건이랑 언니 개인 소지품까지 가지고 온 데다 쓸데없는 말 한마디 없이 나한테 물건만 전해주고 떠났는데……”

듣다 보니 한소은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감이 잡힌 듯했고, 오이연을 한 번 바라보며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

그녀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고, 자신은 분명 서한의 사진은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었지만 인터넷에서 뒤져도 나오지 않을 줄은 몰랐다.

그녀를 바라보는 오이연을 곁눈질한 뒤, 그녀는 메신저 대화창을 열고 김서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서한 사진을 한 장만 보내 주세요.”

만약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면, 방금 온 사람은 서한이고, 김서진이 아닐 가능성이 컸다.

생각해 보니, 만약 그가 직접 왔더라면 절대로 오이연에게 물건을 준 후 혼자 갔을 리 없다, 이건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잠깐만 기다려!”

한소은이 메시지를 보낸 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고, 김서진이 서한을 시켜 물건을 건네주고 오라고 시킨 것을 보면 그는 지금 절대 자고 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것은 그 누군가는 지금 잠에 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험실에서 멀지 않은 바깥 도로에 있다는 것이다.

검은색의 포르쉐가 그곳에 있었고, 그는 차 안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가 오늘 밤늦게까지 실험실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혼자 집에 있자니 잠이 오지 않고 날씨도 쌀쌀해져 차라리 그녀에게 물건을 주러 올 겸 나온 것이다.

그는 실험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서한에게 물건을 보내게 했다.

휴대전화가 두 번 울리자 그는 눈을 뜨고 휴대폰에 뜬 메시지를 훑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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