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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이 사람이 아니야.”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고는 계속 음식을 먹었다.

방금 오이연의 말과 김서진을 비교한 자신을 생각해 보니 정말 바보 같았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빨리 그녀의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고 게다가 이 사진은 분명히 방금 찍은 사진 같았다.

다시 사진을 클릭해서 서한 뒤에 있는 배경을 확대시켜 보았고, 비록 흐릿하긴 하지만 차 안에 있다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그는……

그녀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내기도 전에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더 줄까요?”

간단한 한 마디였고, 한소은은 서한의 사진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싶어 황급히 대답했다.

“괜찮아요, 이제 됐어요.”

그녀는 서한의 사진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단지 오이연에게 보여줄 용도로 달라고 했을 뿐 두 사람의 말이 엇갈렸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

"확실히 더 원하지 않는 거죠?”

“내 거는, 받기 싫어요?”

"코......콜록콜록......"

마지막 한 마디를 본 한소은은 물을 내뿜으며 사레가 들려 연신 기침을 했다.

싸늘한 핸드폰 액정에 글씨 한 줄밖에 없었지만 그의 말에는 애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언니 괜찮아? 어떻게 물을 마시고도 사레가 들려.”

오이연은 그녀의 등을 두들겨 주었고, 또 한편으로는 매우 궁금해 물었다.

“누구랑 연락하고 있는 거야. 맞다, 아까 그 사람이 언니 남자친구가 아니면 누구야? 이렇게 늦은 시간에 언니한테 물건도 보내고, 언니는 또 그 사람 사진까지 가지고 있는 건데?”

그녀는 생각할수록 수상쩍었고 어딘가 잘못된 것 같았으나 말을 꺼내기는 어려웠다.

한소은은 기침을 하며 손을 흔들었고, 먼저 그 남자를 다독이는 게 급선무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재빨리 답장을 보냈다.

“저는 당신 하나면 충분한데, 그 사진들로 뭘 하겠어요!”

한 대기업 총수가 차에 앉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들여다보더니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앞좌석에서 서한은 두려워하며 백미러로 자신의 대표를 쳐다보았고, 그는 잠시 눈빛이 어두워졌다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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