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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어쩐지 그가 물건을 배달하러 왔고 자신이 잘못 생각했더라니, 그는 김서진 대표의 운전기사였으니 대표님이 물건을 보내는 것도 매우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가 주인인 줄 알고 난리를 쳤던 것이다.

"서 비서, 방금은 고마웠어요!”

차에서 올라탄 한소은이 직접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방금 서한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늦은 시간에 물건을 보내줬으니 고맙다고 말을 하는 것이 도리였다.

"별말씀을요 부인.”

서한은 담담하게 말하며 오이연을 힐끗 쳐다보더니 앞으로 몸을 돌려 두 손을 운전대에 댔다.

"참, 여긴 내 조수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오이연이야.”

그녀는 오이연을 두 사람에게 정식으로 소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서는 말을 꺼냈다.

“이연아, 여기는 김서진 씨의 비서 서한 씨.”

오이연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가 정면을 바라보며 고개를 돌리지 않자 불현듯 몸을 숙여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죄송해요!”

“……”

느닷없는 터치에 서한은 깜짝 놀라 몸을 반쯤 기울여 그녀를 쳐다보았다.

“뭐죠?”

"아까……난 그쪽이 누구인지 몰랐어요. 저는 상업 스파이인 줄 착각해서 예의를 차리지 못했어요. 죄송했습니다!”

그녀는 성격이 매우 털털했고, 사람됨이 결코 인색하지 않았다.

방금 자신의 태도는 좋지 않았고, 그것도 그를 가상의 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인데, 알고 보니 오해였으니 사과를 해야 했다.

더군다나 방금 먹은 음식도 그가 배달해 준 것 아닌가.

서한은 아마 그녀가 사과할 줄 몰랐을 것이고, 한 여자가 그에게 이렇게 스스럼없이 인사를 하고, 스스로 사과까지 했는데 그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됐다.

다만 적응이 안 돼 고개를 뻣뻣하게 끄덕이며 말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오이연은 활짝 웃었다.

“……”

서한은 말이 없었고, 다시 똑바로 앉아 핸들을 잡았고 모습은 매우 꼿꼿했다.

이때 이미 김서진도 차에 올라타 문을 닫고 말했다.

“출발하지.”

그러자 한소은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오이연에게 물었다.

"이사한 새 집 주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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