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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이연이는 이번에 단단히 각오를 하고 연거푸 세번이나 거절을 했다. "아니요. 필요없어요! 제가 갈 수 있어요."

소은: "…."

차창 밖을 내다보니까 어두컴컴하지만 아직 동네 앞이 아닌 게 분명하고 맞은편에는 골목이라 아마 골목 안인 것 같았다. 이 길을 통과해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걱정이 된다.

"서한, 이분 모셔다 드려요. 반드시 집 앞까지 모셔다 드려요."그녀의 걱정을 눈치챈 듯, 김서진은 먼저 말을 꺼내 지시했다. "얼른 다녀와요!"

서한 : "…네!"

그는 차를 세우고 안전벨트를 풀고 내렸지만 이연은 과분한 대우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아니요. 괜찮아요."

이 때 서한은 이미 그녀 쪽으로 돌아가 문을 열어줬다. "오이연 씨, 가시죠."

이왕 이렇게까지 됐는데 그녀는 더 이상 사양하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억지로 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저 먼저 갈게요. 소은 언니랑 김 대표님도 일찍 들어가 쉬세요."

"그래."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서한과 같이 멀어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났다.

대표님과 일찍 들어가 쉬세요?

고개를 돌리자, 그녀를 그윽하게 쳐다보는 김서진의 눈빛이 보였으며, 그 눈빛이 그녀가 느끼기에 좀… 이상했다.

"설마…당신 지금 질투하는 건 아니죠?"이 말은 약간 조심스럽게 떠보는 것이다.

한소은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김서진은 힘주면서 흠하는 소라를 냈다. "왜 이제야 눈치챘어요?"

"……" 소은이 울음소리 내면서 말했다. “아니죠! 이연이는 여자예요!"

"여자가 왜요? 여자한테 질투하면 안 돼요? 당신은 그녀에게 관심이 많더군요. 축하도 해주고 바래주기도 하고요. 나한테 해주면 안 돼요?"그는 한 손을 벌리고 자기 방향으로 가르키면서 그 말투는 들을수록 원망이 가득했다.

한참 동안 한소은은 정말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그는 아직도 매우 억울했다!

“그건 다르죠.”

"어디가 달라요?"김서진은 잠깐 멈추었다가 말했다. "아니면, 당신 마음속에는 확실히 나보다 그녀가 더 중요한 건가요?"

억지를 부리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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