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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아이에 관한 일은 강시유가 지우기로 이미 결정한 일이지만 노형원에게 어떻게 설명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레시피에 문제가 생겨서 그녀에게 기회를 주었으며 그녀가 완벽하게 빠져나갈 수 있고 또 노형원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자신을 더 사랑해 줄 수 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그 전에…

그녀는 로젠과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며 공공장소라서 그녀는 안심이 되었다.

로젠은 늦게 도착해서 정신상태가 별로 안 좋아 보였고 눈꺼풀도 축 늘어져 있었지만 적어도 그는 왔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이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강시유는 지금 어떤 시선으로 그를 보아도 병이 중태에 빠진 모양이니 죽더라도 그가 죽기 전에 제대로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즘 만날 시간이 없다고 하지 않았어?"무심코 커피잔에 설탕을 한 스푼을 넣고, 또 한 스푼, 그리고 또 한 스푼.

총 여섯 스푼을 넣었는데 그제야 멈추고 숟가락으로 살살 저었다. "왜 벌써 내가 보고 싶었어?"

입가에 장난기 어린 웃음이 새어나오자 그는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크게 마신 뒤 숨을 몰아쉬며 흡족했다.

강시유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를 쳐다보다가 그가 완전히 조용해진 후 말을 꺼냈다. "네가 나에게 준 레시피에 문제가 있는 거지?"

그녀는 목소리도 가볍고 말하는 속도도 느리지만 두 눈은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레시피? 무슨 레시피?"그는 눈꺼풀을 치켜세우고 무슨 일인지 전혀 생각나지 않는 것 같았다.

입을 오므리고 자신을 노려보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로젠은 문득 생각난 듯 말했다. "아......지난번에 준 그 레시피를 말하는 거구나."

"그건 내가 손이 가는 대로 한번 만들어 본 레시피야. 아직 실험해 본 적이 없는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내가 알 수 없지."그의 당연하고 대수롭지 않는 모습이 강시유를 완전 열 받게 만들었다. "모른다고?!"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실하지 않는데도 내게 준거야? 당신 나를 엿 먹이려고 작정했네!"

그녀는 매우 화가 났지만 노발대발할 수도 없어서 화를 억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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