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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여기는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고 집세도 많이 저렴했지만 유일한 단점은 바로 이 골목을 지나야 한다는 것이었으나 그녀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 집을 임대했다.

계단 입구에 멈춰선 이연은 돌아섰다. "저 도착했어요. 고마워요!"

"아닙니다."

"저기..." 이연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두 분이 아직 기다리고 있으니저희 집으로 초대 안 할게요. 다음에 차 한 잔 대접할게요."

서한은 여전히 한 마디만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이런 대답에 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손을 흔들었지만 그가 계속거기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돌아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계단 입구에서 멈춰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가 아직 서 있는 것을 보고 손을 내저었다. "들어가세요!"

"네."그는 입으로는 이렇게 대답했지만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연은 할 수 없이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집으로 들어간 후 엄마를 깨울까 봐 살금살금 걸어서 자기 방으로 들어가 스탠드를 켜고 생각을 했다가 창문으로 아래층을 내려다보았다.

어슴푸레한 가로등 아래, 그 키 큰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으며 심지어 그가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아마도 그녀의 창문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몸을 돌려 천천히 골목의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그의 뒷모습이 멀어져 가는 것을 바라보던 이연의 마음이 갑자기 따뜻해졌다.

——

로젠은 몸을 뒤집어 반듯하게 누웠는데 안색이 유난히 창백했다.

이불을 높이 당겨 자신의 몸을 덮고 강시유는 어렴풋이 한숨을 내쉬었다.

“로젠.”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앞으로 며칠 간 내가 오기 힘들 것 같아. 연구실 쪽에서 거의 끝나가는데 핑계를 대기가 어려워. 노형원도 그렇게 바쁘지 않아서 좀…."

"그렇게 두려워?"로젠은 그녀를 곁눈질하고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옷을 입지 않고 큰 수건만 잡아당겨 허리에 감싸 지나치게 마른 허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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