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9화

한소은은 무방비인데다가 차가 마침 모퉁이를 돌자 비틀거리더니 그의 품으로 넘어졌다.

“……”

오이연은 말이 없었다.

한 손으로는 손잡이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얼굴을 가리며 ‘난 보지 않았어, 난 아무것도 못 봤어’라며 주문을 외웠다.

한소은은 얼굴이 뜨거워져서 가볍게 그를 밀치고 똑바로 앉으려고 했지만, 김서진은 오히려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그녀를 자신의 몸에 기대게 하여 전혀 놔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신제품은 성공했어요?”

그는 담담하게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역시 이 한마디에 그녀의 집중력을 성공적으로 돌려버렸고, 본업 얘기만 나오면 순간 흥분하는 그녀의 주의력을 분산시켜버렸다.

"네! 당신은 모르겠지만, 완전히 내가 바라던 대로예요, 심지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좋다고요! 정말, 너무 완벽해요!”

"그럼 축하를 해야겠네요.”

그가 말했다.

"맞아요, 축하를 해야죠!”

이 생각이 들자 그녀는 또다시 고개를 돌려 오이연 쪽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이연아, 우리 시간을 정해서 맛있는 밥 한 끼 먹으러 가자. 아니면 전에 갔던 그 전통요리 식당도 괜찮고, 내 기억으로는 네가 그 집 요리를 엄청 좋아했던 것 같은데.”

"좋아! 그럼 지난번 그……”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분명 비정상적인 아우라를 느꼈고, 그 남자의 눈빛이 살짝만 그녀를 스쳐도 그녀의 등 뒤에 땀이 곤두섰으며 곧바로 말을 바꾸었다.

“그냥……괜찮았어! 난 다, 괜찮아, 하하.”

역시나 연인 사이에 껴 있는 건 쉽지 않았다.

"그냥 괜찮았다고? 내 기억으로는 네가 칭찬을 엄청 했었는데! 참, 현아 언니도 부르자. 요즘 언니도 고생을 너무 많이 하잖아.”

그녀는 거의 계획을 착수할 준비를 하는 듯했다.

"하하, 다 좋아.”

오이연은 한 손으로 뺨을 받치고 창밖을 내다보았지만, 그렇게 해도 창문의 반사된 빛에 싸늘한 얼굴이 보였다.

아, 대표님의 질투가 이렇게 심할 줄이야.

하지만……오이연은 여자인걸! 설마 그녀까지 질투의 대상에 들어가는 건가?

오이연은 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