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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왜냐하면 오늘 특별히 일찍 전화했는데 그가 못 받을 줄 알았지만 흔쾌히 받아주었고 그녀는 그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잡생각할 시간 없이 실험에 전념해야 할 때이다.

오늘 밤이 지나고 신제품이 성공한다면 그녀는 며칠 동안 휴가 내서 쉴 수도 있고 그와 같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 뒤 그녀는 모든 단계를 계속해서 반복하였다.

이연은 찬물에 얼굴을 씻고 오니 정신이 맑아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화장실에서 나와 몇 걸음 걷고 나니 한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고 양손에는 커다란 자루를 들고 있었으며 키가 매우 커 보였다. 그의 걸음 방향이 연구실로 향했다.

“거기 서!” 그녀는 소리친 후 계속 달려가 남자 앞을 가로막았다. “당신 누구야? 뭐 하러 왔어?!”

오이연은 고개를 들어 이 남자를 훑어보았다.

남자는 정말 키가 컸고 키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를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그녀는 기세가 한풀 꺾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상대방의 모습은 엄숙해 보였지만 이 시간대에 낯선 사람이 나타나서는 안됐기 때문에 그녀의 잠재의식은 그를 ‘나쁜 사람’으로 인식했다.

그가 그녀를 내려다보니 그녀는 키가 크지 않았지만 꽤 사나운 듯했다.

고개를 젖히고 눈을 부릅떴지만 조금은 귀여워 보였다.

“전 회사 사람입니다.” 서한의 대답이 조금은 애매모호했다.

오이연은 당연히 믿지 않았다. “거짓말하지 마세요. 제가 여기서 하루 이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연구실에 있던 사람들 또한 모두 아는데 당신은 얼굴조차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뭐죠? 당신의 상관은 누구고 여기 뭐 하시러 온 거죠?”

실험은 이미 가장 중요한 단계에 다다랐다. 노형원과 강시유 역시 무엇을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만약 사람을 보내 파괴하려 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일을 겪으면서 그녀는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지금 누구를 보더라도 의심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서한 또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환아에서 오랫동안 일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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