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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그는 그녀를 껴안은 채 사과하였다. “시유야, 화내지마, 내가 잘못했어, 너한테 이렇게 화냈으면 안됐는데, 미안해.”

“아이에게만 관심 있는 거 아니야. 내 맘 속엔 너와 아이 모두 다 중요해.” 그는 그녀의 뒷목에 입을 맞추며 마음을 표현하기 바빴다. “못 믿겠다면 이것 좀 봐줘.”

그는 주머니에서 상자를 꺼냈다. 그는 원래 정식으로 청혼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었다.

강시유는 그 상자가 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안에는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었고, 그 위의 다이아몬드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눈물이 순식간에 멈추었고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바라보았다. 노형원은 그녀의 앞으로 가 한쪽 무릎을 꿇고 상자를 내밀었다. “시유야 지난 몇 년 동안 나와 함께 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도 알고 네가 나를 도와주려고 노력한 것도 알아.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고마워. 이젠 내가 널 잘 보살피고 아이도 잘 키워보자. 내게 너에게 행복을 줄 수 있게 기회를 줘, 나랑 결혼해 줄래?”

예쁜 다이아몬드 반지를 거절하기엔 너무 어려웠다. 강시유는 한 손으로 입을 막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한 손을 내밀었다.

노형원은 미소를 띤 채 그녀에게 반지를 끼워준 후 그녀의 손등에 키스를 했다. “시유야, 사랑해.”

“나도 사랑해.” 그를 안으면서 강시유는 손가락에 끼워진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았다. 그녀는 다이아몬드 크기의 만족을 했다.

그 아이에 관한 일은 잠시 보류됐다.

——

한소은은 요즘 식사를 잊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장 중요한 단계에 다다랐고 그녀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아 이번 향수 레시피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마지막 테스트를 거쳐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얻는다면 그녀는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가 원망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연구실에서 잠을 잤을 것이다.

최근에 실험실에서 오이연과 함께 야근도 하고 조현아가 와서 야식을 갖다주기도 했다.

다만 오늘 밤만큼은 조금 견디기 힘들다.

원래는 그냥 밤새워도 문제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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