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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예전에 그녀는 긴장하고 무서워서 자세히 관찰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다시 보니 그의 몸매가 유난히 말랐던 것을 알게 됐다.

물론, 지금은 그녀는 이유를 알고 있고 마음 속에는 약간의 불안함이 피어올랐다.

로젠이 그런 물건을 만질 수 있다면 언젠간 일이 터질 것이다. 그가 이 업계에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있지는 않을 것 같았다.

예전에 그녀는 자신이 큰 나무에 올랐고 그와의 관계만 유지한다면 계속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의 현실이 그녀를 오히려 정신 차리게 해주었다.

사람이 살아 있는 한 나무에 목매어 죽을 수는 없다.

그녀는 이미 선택을 하였고 노형원에게만 기댈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녀는 로젠을 대신할 후원자를 찾아야 하고 후원자가 안정되어야만 그녀 또한 오래갈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급하지 않다. 적어도 당분간은 로젠은 쓸만하고 한소은을 그에게 넘겨 그녀가 원하는 것을 얻은 후에 빠져나와도 늦지 않을 것이다.

방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서야 그녀는 핸드폰을 보았다. 노형원은 그녀에게 많은 메시지를 보냈었고 몇 통의 부재중 전화도 와있었다.

급한 일인가,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그녀는 생각을 한 뒤 침착하게 핸드폰을 가방에 넣고 호텔을 나와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

집에 도착한 후 문을 여니 노형원이 반겨주었다. “시유야, 어디 갔다 왔어! 왜 답장을 안해? 전화는 왜 안 받은 거야?”

“...”그녀는 그대로 자리에 서서 눈을 깜빡이며 놀란 얼굴을 하였다. “형원아,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

“어디 갔다 온 거냐니까, 말해봐!” 그는 매우 화가 나 있었다.

그녀는 약간 겁에 질린 듯한 모습이었다. “화... 화내지 마.”

“알았어, 말해봐!”

그는 일찍 돌아와서 그녀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집에 오니 아무도 없었고 문자와 전화 모두 받지 않았으며 그녀가 어디에 갔는지도 알지 못했다.

걱정도 되고 의심도 되면서 그는 짜증이 났다.

“나 연구실에 갔다 왔어.”

“연구실? 내가 전화해 봤는데 이미 돌아간지 오래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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