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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이게……”

그제야 오이연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오늘 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한소은 아가씨의 외투와 담요를 들고 왔고,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으니 수고스럽지만 그녀에게 전해 주십시오."

그는 물건을 그녀 앞으로 건넸지만 오이연이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는 그녀의 손에 물건을 쥐여주고 이내 발길을 돌렸다.

어차피 임무는 끝냈으니 꼭 부인을 만나야 하는 건 아니었다.

"아니, 저기요……”

정신을 차린 오이연은 그를 불렀지만, 그는 키도 크고 다리도 길어 두세 걸음 만에 이미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멍한 표정으로 물건을 들고 실험실 문으로 돌아오자,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앉아 샘플을 관찰하고 있는 한소은이 보였다.

“배달 왔어요.”

입구에 서서 그녀는 한 번 소리를 질렀다.

한소은은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고, 그녀가 두 개의 큰 봉지를 들고 서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분명 세수하러 간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배달을 이렇게 많이 시킨 거야? 효율이 너무 좋네.”

어느 배달이 이렇게 빨리 오겠는가, 그녀는 간 지 몇 분도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내가 주문한 게 아니라 언니의 흑기사가 보내온 거야.”

이 순간, 오이연도 갑자기 깨달았다.

한밤중에 옷과 음식을 배달할 정도로 마음을 쓰는 사람이 그녀의 흑기사 말고는 또 누가 있겠는가?

"흑기사?”

한소은은 의아해하며 가방 중 하나를 받아 열어보자, 자신의 외투와 담요를 발견했고, 누가 이 물건들을 보내왔는지 바로 짐작이 갔다.

하지만! 관계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 아니었나?

그가 이렇게 소란스럽게 회사에 나타났으니, 지금이라도 회사의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었다.

"그 사람은?"

그녀는 말하면서 고개를 내밀고 밖을 내다보았다.

"이미 갔어!"

오이연은 손을 내저었고, 그녀의 반응을 보고는 더욱 확신에 찼다.

“정말 그 사람인가 보네! 그렇게 꽁꽁 숨기는 걸 보고 머리가 세 개거나 팔이 여섯 개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신기하지도 않던걸! 하지만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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