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81 - 챕터 190

2452 챕터

제 181화

한소은은 요즘도 한가로이 지내지 않았고, 자신의 보물인 소엽자단이 도착했다.특별히 재배한 것이기에 그리 큰 식물은 아니었고, 그녀의 실험실에 적절하게 배치해뒀다. 진해에서 돌아온 후, 조현아는 회사에 신청해서 특별히 그녀에게 실험실을 하나 마련해 주었는데, 장소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모든 기구가 다 갖추어져 있었다.조현아의 이러한 변화에 윗사람은 놀라울 뿐 아니라 아랫사람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조금은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어 말이 오가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에 입사한 지 석 달도 안 돼 독립적인 실험실을 갖고 있고, 한소은은 제대로 된 채용 경로를 거치지 않고 들어온 사람인데다, 전에 있었던 유언비어까지 더하면 더더욱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현아는 해명하는 것을 귀찮아했으며, 그저 한 마디만 할 뿐이었다.자신이 한소은에게 한 시험을 당신들 중 누군가 자발적으로 심사를 신청하고 합격을 한다면 자신은 무조건 한소은과 동일하게 실험실을 마련해 주겠다고 말이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모든 비난은 사라졌다. 두 번째 문제는 보지 못했지만 첫 번째 문제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보았고, 당시 많은 사람들이 구별하지 못하고 그녀만 단번에 문제점을 찾아냈고, 두 번째 문제는……듣기만 해도 벌써부터 두피가 저려왔다. 아무도 이런 시련에 참가하고 싶지 않았고,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니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해야 했다. 바깥의 소란스러움은 마치 그녀와 관계가 없는 것 같았다, 일단 실험실에 들어가면 그녀는 온정신으로 몰입해 바깥 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진해에 있을 때, 그녀의 영감은 초기 상태에 불과했고 생각은 있었지만 정확한 윤곽은 없었으며, 꽃밭 기지에서 접목된 소엽자단을 발견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재료를 세척하고, 말리고, 자르고, 녹이고 정제하며, 일련의 과정을 거쳤고 그녀 혼자서 다 하려니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침침했다. 저녁까지 일을 하자 목이 정말 뻐근해서 견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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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당연히 아니지, 난 언니랑 함께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내 행복이야. 언니한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또 나는 조향하는 걸 좋아하고 말이야.” "그럼……" 한소은은 생각을 하더니 말을 꺼냈다."내 기억이 맞는다면, 네가 사직서를 제출한 날부터 노형원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이제는 시간이 다 되었으니까 네 의지대로 퇴사를 할 수 있잖아.” 법적으로 노형원은 이제 아무리 원하지 않더라도 강제로 그녀를 제한할 수 없었다. "응, 확실히 시간이 됐지.”그녀는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하지만, 우리 엄마가 일을 그만두지 못하게 해.” “……”한소은은 또 다른 변수가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아주머니가……”“노형원이 우리 집으로 날 찾아온 적이 있어, 그리고 우리 엄마도 만났고. 우리 엄마는 그 사람을 굳게 믿고 있고, 노형원은 좋은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내가 사리분별도 못한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이 월급을 올려준다니까 엄마는 더더욱 일을 못 그만두게 해.”뒤로 등을 기대고 고개를 들자 하늘은 깜깜하며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내가 생각해 봤는데, 안 그만두면 안 그만두는 거지 뭐. 난 일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그 사람은 이런 한가한 사람한테 돈을 쓰려 하는데 오히려 좋지!” "이연아,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너 자신을 소홀히 하는 거야."겉보기에는 하는 일 없이 놀고먹으며 매우 좋아 보였지만, 그것은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발전하기 가장 좋은 시기를 놓치는 거였으니 그녀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 또한 한소은은 오이연을 더 발전시키고 싶어하고 진심으로 그녀를 친구로 여기기 때문에 그녀를 데리고 떠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엄마가 동의하지 않는걸.”오이연이 곁눈질로 한소은을 힐끗 보았다. "나는 네가 어른의 말만 듣고 자기 생각이 없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사실 이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이연의 엄마가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사장님이 좋은 대우를 해준다고 생각해서였기 때문이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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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하지만 오이연이 생각지도 못한 것은, 한소은이 화를 낸다는 것이다. "난 필요 없어!"그녀는 말투가 퉁명스럽고 얼굴빛도 엄숙해 보이는 것이 화가 단단히 난 게 분명했다. “소은 언니, 나는……”한소은이 이런 반응을 보일지 몰랐고, 오이연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내가……잘못했어?”“당연히 잘못했지!”한소은은 강조하며 말했다.“넌 너를 어떻게 생각하고, 또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난 그 사람들이 분명 신제품을 낼 거라는 걸 알고 있어, 시원 웨이브는 그동안 밑천만 까먹었으니 더 이상 신제품을 내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하지만 난 그들이 어떤 신제품을 내놓는지, 어떤 레시피를 사용했는지 전혀 관심 없어! 이연아, 네가 이 업계에 오래 있었는데 뭘 해야 할지, 뭘 하지 말아야 하는지는 알잖아.” "레시피는 염탐해도 되는 거야? 설마 내가 그 사람들을 상대할 수 없으니까 네가 스파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내 다시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이연아, 난 그런 ‘보초병’은 필요 없어. 네가 내 곁에서 조수로 일하는 게 바로 네가 있어야 할 자리야.” “……”오이연은 말이 없었다. 야단을 된통 맞고 난 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을 꺼냈다.“미안해.” 그녀가 틀린 것이다, 그녀는 이것이 최고의 복수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 한소은을 도와서 화풀이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만약 이렇게 한다면 그것은 본질적으로 노형원과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한소은의 연구 개발 성과를 차지했고, 그녀의 레시피를 빼앗아 갔는데, 자신 또한 그들의 레시피와 기밀을 훔쳐보고 한소은에게 알려주려 했으니, 이렇게 되면 그들과 같은 부류가 되는 것이 아닌가. "이연아, 네가 날 위한다는 건 알지만, 네가 정말 날 위한다면 날 도와주러 와. 요즘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서 실험 중인데,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돼. 너도 마침 계약 기간이 끝나가니까 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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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한밤중에 그가 죽도록 달려왔는데, 그의 아내는 그를 눈도 뜨지 않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품에 안았다. 그는 정말 기뻐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몰랐다. 적극적인 그녀의 모습에 기뻤고, 그녀가 누군지 모르는 것에서 화가 났다. 만약 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으면? "소은, 소은아……”그는 그녀의 이름을 귀에 대고 속삭였다. "으음……시끄러워……”그녀는 손을 휘저으며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다.“……”시끄러운데도 그렇게 꼭 껴안고 머리까지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으며, 이렇게 하면 더 이상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휴……”그는 무슨 말을 더 하려는 듯하다가 나직이 한숨만 내쉬었다.됐다, 내일 다시 얘기하지! 그는 마음 편히 그녀에게 몸을 내어 주었고, 그렇게 곧 잠에 들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상쾌하기 그지없었고, 기지개를 켜려다가 자신의 손발이 눌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문득 눈을 떴다.“……”눈앞에 있는 잘생긴 얼굴은 다름 아닌 자신의 연인이었다. "김서진 씨?!”그녀는 화들짝 놀라 그의 이름을 불렀다.“언제 돌아온 거예요?”흑요석 같은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김서진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마침내 어제 미처 하지 못한 말을 할 수 있었다."누군지도 모르고 품에 안기다니, 경계심이라고는 있는 거예요?!” 그러고는 손을 들어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두드렸다. 당연히 그는 힘을 주지 않았고, 한소은은 손을 들어 머리를 가렸다."이 집에 당신 말고 다른 남자가 있겠어요?” "나쁜 사람이 쳐들어오면 어쩌려고?” "제발! 당신은 이 집의 보안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데, 어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쉽게 침입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집에 들어왔다고 해도 이 방 안에도 보안 시스템이 있잖아요.”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 점은 전혀 이유가 되지 않았다. 김서진은 매우 놀라며 말했다."우리 집에 보안 시스템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안 거죠?”“……”한소은은 이곳에 거주한 지 꽤 되었고,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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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강시유는 조금 어색한 듯 앉아 있었고, 노형원의 어머니는 아직 오지 않았다. "조급해 하지 마, 어머니는 틀림없이 일이 있어서 늦는 거일 거야.”작은 소리로 그녀를 위로했지만, 사실 노형원은 자신이 없었다. 어쨌든 어머니는 만나기 싫다고 했고, 그는 끝까지 그녀에게 요구했다. 그가 일어나서 전화를 걸려고 하자 룸의 문이 열렸고, 문을 미는 사람은 요영의 밀착 비서였으며 그녀가 들어온 뒤에는 문을 닫고 나가 문밖을 지켰다.요영은 연한 회색 정장을 입고 파마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머리를 하고 있었고, 강시유가 힐끗 보자 그녀의 귀와 손목에 착용한 것들은 모두 올해 최신 액세서리로 그녀가 매우 부러웠다. 그녀의 나이를 계산해 보면 여전히 관리가 잘 되어있는 듯했고, 겉으로는 30~40대처럼 보였으며 몸매도 매우 좋았다.만약……노형원이 공개적으로 그녀와의 사이가 인정되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이 생각을 하니 강시유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노형원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서로를 인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재산은 반푼도 상속받지 못할 것이다.만약 그가 진정한 후계자라면, 자신도 로젠과의 위험한 관계를 맺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자신을 위해 이중의 보장을 할 뿐이다. “어머니.”노형원은 마중을 나가서 그녀를 한 번 부르고는, 곧이어 강시유를 불렀다.“시유야, 이리 와!”"여기는 시유, 제가 전에 말씀드린 적 있죠.”그는 강시유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말했고, 요영은 눈을 들어 그녀를 한 번 훑어보았고 그것이 그녀의 인사였다. 요영은 외투를 벗고 앉아 바로 젓가락을 들고 음식을 먹었다.그녀는 입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었지만 그 요리는 그녀의 입맛에 비교적 잘 맞고 사생활 보호도 잘 되었기 때문에 그녀가 노형원과 만나는 일이 있으면 보통은 이곳을 선택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계속 그 둘이서만 만났고,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데려온 것이었다. "어머니, 요즘 잘 지내세요?"자리에 앉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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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어머니?”그녀가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고, 노형원은 어리둥절해하며 그녀를 불렀다. "한소은이 왜 레시피에 손을 댔지? 걔가 너와 같이 지낸 지가 몇 년인데? 네 그 작은 회사 제품 중 몇 개가 한소은의 손에서 나온 거더라? 한소은은 항상 네 말을 잘 듣고 고분고분했는데, 너는 왜 그 아이를 쫓아내려 한 거니?” 그녀는 마치 엄한 선생님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학생에게 질문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테이블 위를 가리키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노형원은 넋을 잃었고, 멍한 표정으로 땀을 흘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어머니……”"로젠에게 널 도우라고 한 건 네가 내 아들이기 때문이야, 네가 이렇게 오래 고생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네가 맞는다는 건 아니다. 형원아, 이 일은 네가 아주 크게 잘못을 저질렀어!” 그녀는 인정사정없었고, 지금 가장 난처하고 난감한 것은 바로 강시유였다.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노형원을 따라 미래의 시어머니를 만나러 온 것인데, 이 미래의 시어머니는 분명히 그녀를 안중에 두지 않았고, 그녀를 제대로 본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뿐만 아니라 그녀 앞에서 아들의 전 여자친구를 극찬하는 것은 무슨 시추에이션이지! 그녀는 자리에 앉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마치 가시방석에 앉은 듯했다. 그러자 노형원은 불만인 듯 그녀의 말에 반박했다.“어머니, 감정적인 일은 원래 통제할 수 없어요.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시유예요. 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평생을 살 수 없어요. 그래요, 한소은은 조향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그것 때문에 반드시 제가 그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요! 나도 내가 그 사람을 이용한 걸 인정해요, 하지만 나도 그 사람에게 많은 걸 줬습니다. 어머니도 오랫동안 알고 계셨잖아요, 그 여자는 잘 바뀌고 얼마나 몰인정한 사람인지 이번에 보여줬어요.” “그런 여자는 이번만 아니더라도 언제 또다시 뒤바뀔지 몰라요. 나는 지금, 미리 위험을 제거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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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노형원은 매우 기뻐하며, 한 손에는 카드를 쥐고 다른 손으로는 강시유의 손을 잡고 말했다."시유야, 우리 드디어 결혼할 수 있어!”그의 손에 든 카드를 흘겨보더니, 그녀는 유난히 차갑게 그의 손을 뿌리쳤다.“그래?”"이거 봐, 우리 어머니가 우리에게 준 축의금이야, 이건 어머니가 이미 너를 인정했다는 뜻이고. 어머니가 방금 한 말이 너를 불쾌하게 했다는 걸 나도 알아, 너도 너무 깊게 생각하진 말고. 어머니는 다른 뜻이 없었고 그저 날 생각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거야.” "당연히 널 위해서겠지, 심지어는 네 아내까지 직접 골라주시니 말이야. 하지만 그 분 눈에는 내가 적합한 며느릿감이 아니고 말이야.” 방금 예비 시어머니가 한 말을 생각하자 그녀는 매우 화가 났다. 그녀는 말끝마다 한소은을 언급했고, 눈앞에 떡하니 자신이 앉아 있으며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는 것은 한소은이 아닌데 말이다! 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전혀 없었고, 눈에서 나오는 경멸의 의미는 강시유를 매우 불편하게 했다."이것 봐, 너 또 삐졌어? 내가 말했잖아, 내 어머니는 무심하다고. 그리고 다시 말해서 어머니가 아무리 한소은을 좋아한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데 뭐 어떡하겠어, 어머니가 한소은과 평생을 살아? 결혼하는 사람은 나고, 아내를 고르는 것도 나야, 어머니의 의견은 그저 의견일 뿐이지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다고!”그는 참을성 있게 그녀를 달랬고, 노형원도 이 일에 있어서 그녀가 확실히 억울한 감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정말이야?"고개를 돌려 그를 보며 강시유가 말했다."그런데 만약에 네가 마음이 바뀌면?”"내가 어떻게 마음을 바꾸겠어! 몇 년 동안 함께 했는데 내 마음을 아직도 모르니? 내가 줄곧 좋아했던 것은 너였고, 너밖에 없었어! 이제 우리 아이도 있으니 때려죽여도 변치 않을 거라고."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노형원은 그녀의 손을 잡고, 그 은행 카드를 그녀의 손에 쥐여 주었다."앞으로, 우리 집의 돈은 모두 네가 관리하고 나도 네가 관리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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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다시 걸어! 안 되면 오이연 집을 찾아가, 정말 대담한 사람 같으니라고!”그는 언성을 높였지만 화가 풀리지 않았고, 생각을 하더니 이내 말했다.“됐어, 내가 직접 하지!”그는 회사로 돌아가 곧장 인사부로 갔다."오이연의 자료를 나한테 넘겨주고, 또 법무부는 직원이 무단으로 퇴사하면 어떤 처벌과 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해.”그러자 인사부 직원이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노 대표님, 오이연 씨는 이미 한 달여 전에 사직서를 냈고 근로계약법상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30일 이후에는 자진 퇴사할 수 있습니다.” "무슨 놈의 규정이 그래, 그런 규정이 있다는 말을 왜 나는 못 들었지!”노형원은 매우 놀랐다, 이것은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그는 줄곧 자신이 하루라도 서명하지 않고 하루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오이연은 계속 여기에 남아서 계속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인사부의 말은 그를 크게 화나게 했다."이건……계약법에 규정돼 있습니다.”직원의 소리가 작아졌고, 대표가 아무리 화를 낸다 한들 국가 규정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럼……오이연이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회사를 나갈 수 있다는 말인가? 회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그는 믿을 수 없었다, 일개 직원이 이렇게 큰 회사에서 그녀를 어떻게 할 수도 없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그녀의 지난달 월급과 복리후생은 아직 정산되지 않았습니다.”직원이 고개를 숙이고 자료를 뒤적거리며 말했다. "깎아 버려!”노형원은 망설임 없이 명령을 내렸다. "또한, 그녀가 이전에 근무했던 업무의 특수성 때문에 그녀에게 경업 금지 협약을 이행하도록 요구할 수 있습니다."노형원의 눈이 번쩍 뜨였다. “이게 좋겠군! 그렇게 처리하도록 해, 다른 동종 업계에 취직하지 못하게 하고, 만약 듣지 않는다면 법적 절차를 밟아서 회사의 경제적 손실을 배상하게 해!” 그는 이 계집애가 회사를 나가기로 결심한 것은 한소은의 손을 잡은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고, 그녀의 뜻대로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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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늦잠을 잤어요, 죄송합니다.”그녀는 오이연을 보며 말했다."보아하니, 내가 다시 서로를 소개할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앞으로 다 같은 식구들인데 소개할 게 뭐가 있겠어요!”오이연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조현아는 웃어 보였다. “팀장님, 태도가 너무 차이 나는 것 아닌가요. 처음에 저한테 그렇게 친절하지 않으셨잖아요.”고개를 저으며 한소은은 불평했다. "그거랑은 다르죠, 처음에 나는 당신이 낙하산인 줄 알고 그랬고 지금은……내가 동의한 낙하산이잖아요.”그녀는 농담 섞인 어조로 말하며 오이연의 어깨를 툭 쳤다. “정말 태도가 상반되네!”한소은은 감탄을 하며 말했다.“자, 다 왔으니 이제 일을 하죠. 빨리 신제품을 출시하고 싶었는데 마침 일손이 부족했거든요.”“그래요, 그럼 일들 보세요. 오이연 씨 입사 수속은 이틀 후에 인사부에 가서 다시 하면 되니까요. 문제없죠?”뒤에 나온 말은 오이연에 물은 것이었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문제없어요.” 입사 절차 같은 건 언제든지 보충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누구를 따라 일을 하던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 너무 좋은데!”실험실에 들어선 오이연은 주위를 둘러보며 감탄했다."그동안 있던 곳보다 시설이 더 잘 갖춰져 있네. 와, 이런 것도 있어?!”한소은은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며 말했다.“신생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환아가 뒤에서 받쳐주기 때문에 장비 같은 건 매우 여유가 있어. 게다가 업무 중에 필요한 기계 설비가 있으면 회사에 직접 요청을 넣을 수도 있고 말이야.”"역시 대기업이 좋네! 정말 잘 왔어!”오이연 역시 함께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작업 준비를 했다."참, 네가 회사를 나온 거……노형원이 널 곤란하게 한 건 아니지?”그녀의 홀가분한 모습을 보니 그쪽의 일이 해결된 것 같았지만 한소은은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고 물어봤다. "난 그 사람 얼굴도 못 봤어.”오이연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어차피 근로계약법상 난 퇴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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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옛날에 시원 웨이브에 있었을 때도 오이연은 한소은의 어깨를 자주 주물러 줬었는데, 정말 오랜만이었다. 한소은도 사양하지 않고 살짝 몸을 돌려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긴 채 갸름한 목을 드러냈고, 오이연은 두 손으로 어깨를 잡고 살짝 힘을 주면서 어깨를 풀어주니 한결 편해진 느낌이 들었다. “네가 있으니 정말 다행이야, 요 며칠 정말 힘들었거든. 네가 오니까 한결 편해졌어.”고개를 젖히고 눈을 감은 그녀는 졸음이 몰려왔다. 신제품의 진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지만 어쨌든 반복적인 실험을 거쳐야 했기에 지금은 오이연이 왔으니 그녀는 너무 바쁘지 않게 됐다. "그러니까 내 월급을 올려주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어?"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오이연은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너 같은 신입이 어딨어, 입사 첫날부터 월급을 올리면 대표님이 가만히 있겠니!”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임금 인상을 자청하지 않는 직원은 좋은 직원이 아니지.”오이연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고, 그녀의 눈동자가 다른 곳을 향하자 마사지를 하던 손동작이 갑자기 멈췄다. 이상함을 눈치챈 한소은은 눈을 뜨고 물었다.“왜 그래?”“언니……”오이연은 머뭇거리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고, 그녀의 시선은 어딘가에 머물러 있었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에게 잘못된 점이 있나 봤지만 보이지 않았고, 그녀가 본 것은……오이연은 손을 들어 한소은의 목을 토닥이며 대충 위치를 가리켰고, 그녀가 가리킨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한소은은 순간적으로 생각났다!터틀넥 셔츠를 입고 목을 가리고 있었는데,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니 가린 것이 드러난 것이다.그런데 계속 일을 하다 보니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지금 오이연이 마사지를 하면서 목덜미가 드러나자 그녀 목에 있던 키스마크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아, 이거……”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오이연도 어른이었기에 굳이 숨길 필요는 없었다.그녀는 오이연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그게 있지, 너도 알잖아.”그녀의 반응에 오이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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