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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한밤중에 그가 죽도록 달려왔는데, 그의 아내는 그를 눈도 뜨지 않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품에 안았다.

그는 정말 기뻐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몰랐다.

적극적인 그녀의 모습에 기뻤고, 그녀가 누군지 모르는 것에서 화가 났다.

만약 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으면?

"소은, 소은아……”

그는 그녀의 이름을 귀에 대고 속삭였다.

"으음……시끄러워……”

그녀는 손을 휘저으며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다.

“……”

시끄러운데도 그렇게 꼭 껴안고 머리까지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으며, 이렇게 하면 더 이상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휴……”

그는 무슨 말을 더 하려는 듯하다가 나직이 한숨만 내쉬었다.

됐다, 내일 다시 얘기하지!

그는 마음 편히 그녀에게 몸을 내어 주었고, 그렇게 곧 잠에 들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상쾌하기 그지없었고, 기지개를 켜려다가 자신의 손발이 눌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문득 눈을 떴다.

“……”

눈앞에 있는 잘생긴 얼굴은 다름 아닌 자신의 연인이었다.

"김서진 씨?!”

그녀는 화들짝 놀라 그의 이름을 불렀다.

“언제 돌아온 거예요?”

흑요석 같은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김서진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마침내 어제 미처 하지 못한 말을 할 수 있었다.

"누군지도 모르고 품에 안기다니, 경계심이라고는 있는 거예요?!”

그러고는 손을 들어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두드렸다.

당연히 그는 힘을 주지 않았고, 한소은은 손을 들어 머리를 가렸다.

"이 집에 당신 말고 다른 남자가 있겠어요?”

"나쁜 사람이 쳐들어오면 어쩌려고?”

"제발! 당신은 이 집의 보안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데, 어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쉽게 침입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집에 들어왔다고 해도 이 방 안에도 보안 시스템이 있잖아요.”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 점은 전혀 이유가 되지 않았다.

김서진은 매우 놀라며 말했다.

"우리 집에 보안 시스템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안 거죠?”

“……”

한소은은 이곳에 거주한 지 꽤 되었고,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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