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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노형원은 매우 기뻐하며, 한 손에는 카드를 쥐고 다른 손으로는 강시유의 손을 잡고 말했다.

"시유야, 우리 드디어 결혼할 수 있어!”

그의 손에 든 카드를 흘겨보더니, 그녀는 유난히 차갑게 그의 손을 뿌리쳤다.

“그래?”

"이거 봐, 우리 어머니가 우리에게 준 축의금이야, 이건 어머니가 이미 너를 인정했다는 뜻이고. 어머니가 방금 한 말이 너를 불쾌하게 했다는 걸 나도 알아, 너도 너무 깊게 생각하진 말고. 어머니는 다른 뜻이 없었고 그저 날 생각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거야.”

"당연히 널 위해서겠지, 심지어는 네 아내까지 직접 골라주시니 말이야. 하지만 그 분 눈에는 내가 적합한 며느릿감이 아니고 말이야.”

방금 예비 시어머니가 한 말을 생각하자 그녀는 매우 화가 났다.

그녀는 말끝마다 한소은을 언급했고, 눈앞에 떡하니 자신이 앉아 있으며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는 것은 한소은이 아닌데 말이다!

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전혀 없었고, 눈에서 나오는 경멸의 의미는 강시유를 매우 불편하게 했다.

"이것 봐, 너 또 삐졌어? 내가 말했잖아, 내 어머니는 무심하다고. 그리고 다시 말해서 어머니가 아무리 한소은을 좋아한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데 뭐 어떡하겠어, 어머니가 한소은과 평생을 살아? 결혼하는 사람은 나고, 아내를 고르는 것도 나야, 어머니의 의견은 그저 의견일 뿐이지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다고!”

그는 참을성 있게 그녀를 달랬고, 노형원도 이 일에 있어서 그녀가 확실히 억울한 감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정말이야?"

고개를 돌려 그를 보며 강시유가 말했다.

"그런데 만약에 네가 마음이 바뀌면?”

"내가 어떻게 마음을 바꾸겠어! 몇 년 동안 함께 했는데 내 마음을 아직도 모르니? 내가 줄곧 좋아했던 것은 너였고, 너밖에 없었어! 이제 우리 아이도 있으니 때려죽여도 변치 않을 거라고."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노형원은 그녀의 손을 잡고, 그 은행 카드를 그녀의 손에 쥐여 주었다.

"앞으로, 우리 집의 돈은 모두 네가 관리하고 나도 네가 관리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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