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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옛날에 시원 웨이브에 있었을 때도 오이연은 한소은의 어깨를 자주 주물러 줬었는데, 정말 오랜만이었다.

한소은도 사양하지 않고 살짝 몸을 돌려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긴 채 갸름한 목을 드러냈고, 오이연은 두 손으로 어깨를 잡고 살짝 힘을 주면서 어깨를 풀어주니 한결 편해진 느낌이 들었다.

“네가 있으니 정말 다행이야, 요 며칠 정말 힘들었거든. 네가 오니까 한결 편해졌어.”

고개를 젖히고 눈을 감은 그녀는 졸음이 몰려왔다.

신제품의 진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지만 어쨌든 반복적인 실험을 거쳐야 했기에 지금은 오이연이 왔으니 그녀는 너무 바쁘지 않게 됐다.

"그러니까 내 월급을 올려주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오이연은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너 같은 신입이 어딨어, 입사 첫날부터 월급을 올리면 대표님이 가만히 있겠니!”

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임금 인상을 자청하지 않는 직원은 좋은 직원이 아니지.”

오이연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고, 그녀의 눈동자가 다른 곳을 향하자 마사지를 하던 손동작이 갑자기 멈췄다.

이상함을 눈치챈 한소은은 눈을 뜨고 물었다.

“왜 그래?”

“언니……”

오이연은 머뭇거리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고, 그녀의 시선은 어딘가에 머물러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에게 잘못된 점이 있나 봤지만 보이지 않았고, 그녀가 본 것은……

오이연은 손을 들어 한소은의 목을 토닥이며 대충 위치를 가리켰고, 그녀가 가리킨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한소은은 순간적으로 생각났다!

터틀넥 셔츠를 입고 목을 가리고 있었는데,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니 가린 것이 드러난 것이다.

그런데 계속 일을 하다 보니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지금 오이연이 마사지를 하면서 목덜미가 드러나자 그녀 목에 있던 키스마크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아, 이거……”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오이연도 어른이었기에 굳이 숨길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오이연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그게 있지, 너도 알잖아.”

그녀의 반응에 오이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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