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81화

한소은은 요즘도 한가로이 지내지 않았고, 자신의 보물인 소엽자단이 도착했다.

특별히 재배한 것이기에 그리 큰 식물은 아니었고, 그녀의 실험실에 적절하게 배치해뒀다.

진해에서 돌아온 후, 조현아는 회사에 신청해서 특별히 그녀에게 실험실을 하나 마련해 주었는데, 장소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모든 기구가 다 갖추어져 있었다.

조현아의 이러한 변화에 윗사람은 놀라울 뿐 아니라 아랫사람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조금은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어 말이 오가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에 입사한 지 석 달도 안 돼 독립적인 실험실을 갖고 있고, 한소은은 제대로 된 채용 경로를 거치지 않고 들어온 사람인데다, 전에 있었던 유언비어까지 더하면 더더욱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현아는 해명하는 것을 귀찮아했으며, 그저 한 마디만 할 뿐이었다.

자신이 한소은에게 한 시험을 당신들 중 누군가 자발적으로 심사를 신청하고 합격을 한다면 자신은 무조건 한소은과 동일하게 실험실을 마련해 주겠다고 말이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모든 비난은 사라졌다.

두 번째 문제는 보지 못했지만 첫 번째 문제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보았고, 당시 많은 사람들이 구별하지 못하고 그녀만 단번에 문제점을 찾아냈고, 두 번째 문제는……듣기만 해도 벌써부터 두피가 저려왔다.

아무도 이런 시련에 참가하고 싶지 않았고,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니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해야 했다.

바깥의 소란스러움은 마치 그녀와 관계가 없는 것 같았다, 일단 실험실에 들어가면 그녀는 온정신으로 몰입해 바깥 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진해에 있을 때, 그녀의 영감은 초기 상태에 불과했고 생각은 있었지만 정확한 윤곽은 없었으며, 꽃밭 기지에서 접목된 소엽자단을 발견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재료를 세척하고, 말리고, 자르고, 녹이고 정제하며, 일련의 과정을 거쳤고 그녀 혼자서 다 하려니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침침했다.

저녁까지 일을 하자 목이 정말 뻐근해서 견딜 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