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851 - 챕터 1860

2412 챕터

제1851화

“네가 신선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여기에 왔으니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해. 그렇지 않으면…….”“그렇지 않으면 내 가족으로 나를 위협할 거야?”한소은은 가볍게 웃었다.“아니, 당신들은 이 정도 수단 외에 다른 것은 없어? 당신들이 밖에서 어떻게 날뛰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중국이고 당신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그러나 남자는 한소은보다 더 하찮게 웃으며, 일어나서 넓은 창가로 가서 발밑의 모든 것을 내려다보았다.“중국이라 해서 뭐 어때, 모든 것은 역시 나의 통제 속에 있잖아! 이 빌딩, 여기의 모든 것은 내 말을 들어야 하고, 곧 모든 사람은 나에게 신복해야 할 것이야!”남자가 두 팔을 벌리고 서서 폭소를 터뜨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소은은 한순간 발을 날려 그를 유리창 밖으로 걷어차버리고 이 모든 것을 끝내고 싶어 했다.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반드시 핵심 포인트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R10은 지금까지 한소은의 손에 넘겨지지 않았다. 아마 매우 중요한 것일 것이다.숨을 크게 들이쉬어 자신의 감정을 안정시키고 한소은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실험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으니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인데. 만약 나조차도 성공할 수 없다면 당신들은 헛수고한 거 아니야?”“당신이 나를 죽이고 내 가족과 친구를 죽이고 모든 사람을 죽인다고 해서 뭐 어쩌겠어. 결국은 일패도지할 거 아니야!”하지만 남자는 한소은의 말에 화나지 않고 경멸적으로 웃으며 말했다.“시간을 끌어서 실험을 성공하지 못하게 한다고 해서 내가 방법이 없을 줄 알아?”“내가 말하는데 만약 실험이 성공한다면, 내 발밑에 신복하는 사람들은 모두 살길이 남아 있을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모두 죽을 것이야! 그런데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잠시 멈추자, 남자는 천천히 말했다.“나는 이 세상을 파괴할 것이야!”“당신이 만약 그런 능력이 있다면, 나를 찾았겠어?”한소은은 믿지 않고 남자를 자극했다.남자는 몸을 비스듬히 기울여 눈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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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한소은의 말에 따라 남자의 눈동자는 점점 더 빨리 움직였다. 좌우를 훑어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가슴의 기복은 심해졌고 그 작은 몸뚱어리와 정반대로 매우 우스꽝스러워 보였다.“맞아. 나는 성공하고 싶어. 그래서 그전에 절대 자신을 죽게 하지 않을 거야! 그런데…… 만약 너희들이 순순히 말을 듣지 않는다면, 모두 함께 죽을 거야!”남자는 마치 이미 모든 것을 움켜쥔 것처럼 흉악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의자에 올라앉아 다리를 꼬고 천천히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됐어,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임상언이 너한테 많은 말을 했다는 것을 알아. 그런데 나는 너희들한테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라고 충고해. 너희들이 우리를 이길 수 없어.”“당신들?”한소은은 눈썹을 치켜올렸다.“왜, 놀랐어? 너희들은 우리가 조직이고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잖아.”어깨를 으쓱거리며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었다.“한소은, 나에게 말해봐, 너의 진전이…… 어떻게 됐어?”남자는 두 손을 턱에 괴고 몸을 앞으로 숙이어 팔꿈치를 책상에 댔다. 원래는 탐구하는 눈빛이었는데, 이 모습은 정말 이상했다.“진전이 없어.”한소은은 아주 직접적으로 말했다.“당신이 나한테 준 것은 궁극적인 목표물이 전혀 아니야. 나더러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당신 말대로 시간이 촉박하고 임무가 막중하니 그럼 바로 궁극적인 목표물을 나한테 넘겨줘야 하지 않아? 그런데 당신은 쓸모없는 프로젝트를 하게 하는 것이 무슨 뜻이야? 당신 스스로 시간을 끄는 것이잖아.”한소은은 당당했다. 그러자 남자는 웃으며 고개를 저으며 검지를 내밀어 흔들었다.“No! No! No! 여기서 쓸모없는 프로젝트는 하나도 없어. 사람마다 다른 역할을 하고 있는 거야. 예를 들면…….”“예를 들면 사람의 신경을 마비시키고, 스스로 통제하는 의식을 잃게 하는 것? 예를 들면 바이러스가 지각 없이 인간의 몸에 침투하여 자신의 면역 세포로 자신을 파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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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맑은 하이힐 소리에 아무렇게나 걷어올린 곱슬머리, 그리고 그 정교한 메이크업의 매혹적인 아이라인은 정말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주효영.”한소은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역시 너였구나!”그날 실험실에서 한소은은 이 몸매와 말투, 일하는 방식이 모두 주효영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원래 한소은은 주효영이 죽지 않았다고 의심했지만 지금 보니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검증한 셈이다.임상언은 미간을 찌푸리고 시선은 주효영에게 단단히 고정시킨 채 생각에 잠겼다.“당연히 나지.”주효영은 가면을 쓴 남자의 옆으로 걸어가 굳게 서있었고 이전처럼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나와 사장님의 목표는 일치하거든. 실험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는데 내가 어떻게 죽을 수 있겠어?”“그래서 그 시체는…….”“희생양을 찾아서 DNA검사 결과를 고치는 작은 동작을 하는 것은 우리 직업에 있어서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주효영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말투는 가벼워 마치 자신의 속임수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인 것 같았고 심지어 약간의 교만과 자부심도 안에 있었다.“넌 경찰을 빙빙 돌려 놀렸다고 해서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주효영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득의양양함을 보면서 한소은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러나 주효영은 입꼬리를 치켜올리고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주효영은 말하지 않았지만, 이미 성취의 기쁨이 얼굴 전체에 써져 있었다.지금 밖에서는 주효영이 이미 죽은 줄 알고 심지어 한소은 자신까지도 이전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었다. 어쨌든 법의학 결과는 그렇게 쉽게 조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다!예를 들어, 이전에 그렇게 엄격한 X 부서까지도 이미 그들의 사람을 배치했으니 아직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겠는가.그리고 이 조직의 세력이 방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들의 약물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임상언과 같이 협박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그러나 한소은은 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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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임상언은 물론 심리적 불균형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줄곧 사장님이 누구를 믿지 않고 누구든지 의심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주효영에게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려주다니?금고 안에서 약간 노란빛이 도는 크라프트지 봉투를 꺼내어 주효영이 몸을 돌린 순간, 한소은은 그 안에 작은 깡통이 하나 더 있는 것을 언뜻 보았다.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고 단지 한 귀퉁이만 언뜻 보았는데 금고의 문은 다시 닫혔다.문을 닫은 후 딸깍 소리가 나더니 저절로 잠겼다. 주효영은 크라프트지 봉투를 안고 돌아와 두 사람을 한 번 보고 웃으며 말했다.“너희들은 비밀번호를 훔쳐보지 않았지?”주효영은 농담 섞인 말투로 말했지만 진지하게 묻는 듯했다. 그러자 임상언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네가 이렇게 전문적이고 빈틈없이 숨겼는데 누가 볼 수 있겠어.”잠시 멈추었다가 또 한마디 덧붙였다.“그리고 실험실의 비밀번호는 매일 바뀌는데 이 금고의 비밀번호도 매번 바뀔지도 모르지.”임상언은 뒤의 이 말을 할 때 “사장님”을 보면서 표정을 관찰했다. 그러자 주효영이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너의 이 말이 맞았어! 매번 바뀌지. 그러니 괜히 쓸데없는 짓 하지 마. 지금 우리는 한배에 탄 사람이야. 실험을 성공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영광이야!”주효영은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그 크라프트지 봉투를 건네지 않았다. 한소은은 주효영을 보고 먼저 손을 내밀어 받으려 하지 않고 얼굴을 돌려 남자를 바라보았다.“이 여자가 내 조력자라고?”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옳다는 표시를 했다.“나는 왜 내가 이 여자의 조력자라는 생각이 들지?”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며 한소은은 비꼬는 듯 말했다.“나의 실험이 일단 시작되면 도대체 누가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당연히 네 말을 들어야지!”남자는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그리곤 의자 팔걸이에 팔꿈치를 받치고 약간 비틀린 턱을 괴고, 목소리는 비록 잠잠하고 듣기 거북했지만 매우 확고했다.“이왕 이렇게 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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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그런데!”한소은은 잠시 멈추었다.“나는 요구가 하나 있어!”“말해.”남자는 눈꺼풀도 깜빡이지 않고 전혀 마음에 놓지 않았다.“5일 후에 나는 당신한테 성과를 주고 이곳을 떠날 거야.”한소은이 조용히 말했다.“안전하게.”“안 돼!”생각도 하지 않고 남자는 바로 거절했으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네가 나한테 준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를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어. 모든 것은 일이 성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해.”한소은은 곧 물었다.“무슨 일이 성사된다는 거야? 어떻게 해야 일이 성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남자의 반응도 빨랐다. 곧 한소은이 자신의 말을 떠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순간 침묵했다. 몇 초 동안 침묵한 후에 남자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한소은, 너는 참으로 약삭빠르구나. 하마터면 너의 도에 넘어갈 뻔했네. 왜, 내 말을 떠보고 싶은 거야?”“걱정 마. 네가 알고 싶은 것은 분명 다 알 수 있을 것이야. 하지만 지금은 아직 알아야 할 때가 아니야.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 나를 포함해서 모두 자신만의 분업이 있어!”남자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말했다.“그러니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망상하지 말고, 자신의 본분을 잘해. 조직은 조직에 기여한 사람한테 절대 푸대접하지 않을 거야! 물론 조직을 배신한 사람은 가만두지 않을 거야!”남자는 차갑게 말한 후 천천히 일어나 의자 위에 섰다.남자는 비록 그곳에 서 있어도 사실 별로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 이런 압박감은 김서진이 주는 것과는 달랐다.김서진은 사람으로 하여금 왕의 강인함을 느끼게 했다. 하여 김서진의 결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사람을 설득력 있게 했고 자신도 모르게 복종하게 하고 말을 따르도록 했다. 하지만 눈앞의 이 남자는 마음속으로부터 공포를 느끼게 했다.남자의 자체, 눈빛, 심지어 모든 것까지 사람으로 하여금 이 사람은 비뚤어진 사람, 변태적인 사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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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남자는 싫다는 듯이 뒤로 물러서서 손에 닿는 대로 자신의 가면을 닦았다. 그러곤 손을 내밀어 손바닥으로 임상언의 얼굴을 뒤로 밀치고 비로소 느긋하게 말했다. “안목을 멀리 두고 판을 크게 봐봐. 하루 종일 아들 아들 하면서 너의 아들만 보지 말고.”“솔직히 말해서 임상언, 넌 지금 나로 하여금 이렇게 많은 정력을 써서 끌어들이기에는 가치가 없다고 느끼게 해. 너는 이 값어치가 전혀 없어!”남자의 경멸적인 목소리는 임상언을 철저히 격분시켰다.“그럼 내 아들을 풀어줘!”임상언은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의 심리적 압박으로 정신이 긴장되어 거의 임상언을 짓누를 뻔해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풀어주기는 당연히 풀어주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리고 내가 네 아들이 어떻게 되었다고 말했어?”남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네 아들로 무슨 큰일을 이룰 것 같아? 자신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마.”말하면서 남자는 얼굴을 돌려 한소은을 바라보았다.“너도 먼저 성급하게 나를 반박하지 마. 너랑 김씨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똑똑하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어.”“너희들은 돈도 있을 뿐만 아니라 고대 무술 가문의 계승자이기도 하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의 위대한 실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리 무술을 잘 익힌 사람이라도 바이러스를 만나면 진흙탕이 될 거야.”“나도 알아. 너는 분명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있을 거라고. 그러니 내가 말할 필요 없이 네가 직접 가서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어봐 봐. 그다음에…….”잠시 멈췄다가 남자는 사악하게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다시 나와 조건을 이야기해!”남자의 침착한 말투와 어두컴컴한 눈빛은 한소은의 마음을 문득 가라앉혔다.‘어쩌면 이 사람은 단지 자신을 겁주는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전혀 아무것도 없이 속임수를 쓰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그렇게 확신하고, 또한 매우 정확하게 자신과 김서진의 속내를 모두 파악하고 심지어 자신이 조용히 외부와 연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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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남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고 임상언은 의아한 듯 고개를 돌려 한소은을 바라보았다.이렇게 오랫동안 임상언은 이 남자의 조건에 무조건 승낙하였다. 자신의 아들이 상대방의 손에 약점으로 쥐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이런 요구를 한 적이 없었다. 방금처럼 격노한 것도 분노의 포효일 뿐이었다.그 자신과 이 남자는 자신이 더 이상 진일보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자신은 감히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한소은은 여기에 서서 배를 내밀고 있지만 전혀 거리낌이 없고 조금도 두렵지 않은 것 같았다.“너는 두렵지 않아…….”몇 초를 중얼거리다가 남자가 막 입을 열자마자 한소은은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두렵지 않아!”“내가 이 세상에 온 이상 언젠가는 죽을 것이야. 나의 가족, 친구, 남편, 아들……나는 확실히 그들을 보호하고 싶지만 가족과 친구를 보호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야. 나는 나의 남편을 믿어. 그 사람은 할 수 있을 거야.”“만약 어느 날 나랑 그 사람이 모두 할 수 없고, 우리는 이미 최선을 다했다면 나도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어.”한소은은 저력이 넘쳐 말했다.“하지만 그전에 내가 왜 당신이 반드시 이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야 되는데?”입가에 하찮은 웃음기가 흘러나오자 한소은은 비웃으며 말했다.“만약 당신이 정말 그렇게 큰 능력이 있다면 나 같은 연약한 여자도 필요 없을 것이야. 당신은 이미 세상을 지배하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필요가 있겠는가?”마지막 이 말은 남자의 아픈 곳을 찌른 셈이었다.그렇다. 만약 그 자신이 정말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만약 정말 그렇게 대단하다면, 왜 단지 발령자일 뿐이고 배후에는 진정한 조종자가 있을 것인가. 따지고 보면 그 자신도 단지 바둑돌에 불과했다.임상언은 멍해지고 이렇게 깊은 곳까지 생각지도 못했다. 사장님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아들의 행방을 찾아도 도무지 찾을 수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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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8화

주효영은 우물거리며 말을 하지 못했다. 이것은 또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사기꾼! 너희들은 다 사기꾼이야!”남자의 정서는 매우 격동되고 매우 난폭했다.“너조차도 자신이 아끼는 사람이 있는데 한소은은 어떻게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어? 아니야, 아닐 거야. 한소은은 분명히 후회할 거야!”남자는 종종 감정이 격해지고 변덕소럽지만 한 번도 이런 적은 없었다.남자는 깊이 격노했고 이번에는 외모와 소리가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노하였다.그렇다. 남자는 항상 자신이 매우 강하다고 느꼈고 자신이 비록 몸이 불완전한 상태일지라도 뇌와 수단을 의존하여 현재의 위치에 올라 세상을 홈켜쥐었다.하지만 오늘 한소은은 한마디로 남자를 까발렸다. 만약 등 뒤에 있는 사람을 떠난다면 사실 남자는 아무것도 아니고 단지 호가호위일 뿐이다!이 까발림은 남자의 마음을 깊이 찔렀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일에 직면하게 했다.아니, 그렇지 않다. 자신이 성공하면 진정으로 이 세상의 왕이 될 것이고 어떤 사람도 더 이상 자신을 얕보고 모욕해서는 안 될 것이다.남자는 두 손을 탁자 위에 얹이고 숨을 크게 쉬고 있었지만 한쪽에 있는 주효영의 표정도 영향받은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주효영은 주먹을 꽉 쥐었고 남자의 “너조차도 아끼는 사람이 있다”라는 말에 가슴이 답답했다. 주효영은 인정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했다. 확실히 자신의 마음속에도 아끼는 사람이 있었다.주효영이 아무리 인정하고 싶지 않고, 아무리 저항하고, 아무리 경멸해도 자신이 거짓으로 죽고 은신처에 숨어 있을 때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울음을 터뜨리고 함께 죽기를 원하는 것을 보고 마음 한구석이 움직였다.어렸을 때부터 주효영은 어머니가 편파적이고 진가연을 자신보다 더 잘 대해준다고 느꼈다. 비록 어머니도 가끔 고모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랬다고 얘기를 했지만 마음은 역시 편치 않았다.고모부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분명히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집안에 좋은 점은 하나도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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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9화

한소은이 말을 던지고 사무실을 떠나서 막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임상언이 쫓아왔다.“소은 씨, 소은 씨…….”한소은의 이름을 부르면서 임상언은 빠른 걸음으로 뒤에서 쫓아왔다.“방금 한 말이 사실인가요?”한소은은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임상언을 바라보았다.“뭐요?”“그러니깐…….”임상언은 머뭇거리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저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 말인가요?”임상언이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고 한소은은 아예 도와서 말했다. 임상언은 아연실색하며 어색하게 웃었다.“당연히 아니죠.”선뜻 부인한 뒤 한소은은 계속 말했다.“이 세상에 어떻게 애인, 가족, 친구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저도 진심입니다. 부모로서 당연히 제 아이를 잘 보호하고 싶지만 가끔은 제 자신이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반드시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자 한소은의 얼굴에 약간의 쓸쓸함이 나타났다.“하지만 저는 제 목숨을 걸어서라도 임남을 구해낼 것입니다!”임상언은 인정하지 않았다. 할 수 없어도 해야 하고 할 수 없어도 반드시 목숨을 걸어야 했다!“그다음은요?”한소은은 담담하게 물었다. 이 질문은 임상언을 어리둥절하게 했다.“무슨 그다음을요?”“자신의 목숨을 걸고 임남을 한평생 보호할 수 있겠어요?”한소은은 다시 반문했다.“…….”이번에는 임상언이 대답하지 못했다. 확실히 이것은 임상언이 장담할 수 없는 문제였다.사람은 살면서 평생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힐 수 있고, 여러 가지 위험에 부딪힐 수 있는데, 스스로 목숨을 걸더라도 아이의 평생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았다!“하지만 제가 아직 볼 수 있을 때 반드시 임남을 보호해야 합니다!”잠시 멈춘 뒤 임상언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이 말을 덧붙이지 않으면 자신이 무능하다고 느끼게 되고 창백하고 무기력한 좌절감을 느끼게 되었다.한소은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임상언을 비웃지 않았다.“저는 믿어요”정상적인 부모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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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혹시 착오가 있으신 거 아닐까요?”한소은은 생각해 보고 말했다.“?”“왜 이전에 어디에 두었는지를 생각해요? 지금 어디에 두었는지 알면 되지 않아요? 어쩌면 이전에는 줄곧 그 사람의 몸에 숨겨져 있었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 숨겨져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그렇긴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이것은 그 사람의 일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중얼거리다가 임상언은 한소은이 한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또 그렇다고 아주 확실하지는 않았다.“그럼 지금 무슨 뜻인가요?”“계획은 그대로입니다.”한소은이 이어서 말했다.“당신이 전에 말한 대로 합시다.”“그럼 내일 정오쯤에 합시다.”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위로 흘겨보더니 손을 들어 임상언을 누르며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표시했다. 임상언이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뒤에서 조롱하는 소리가 들렸다.“두 사람 사이가 이렇게 친할 줄은 몰랐네. 그 김 선생님도 아시는지를 모르겠네?”주효영의 목소리는 매우 귀에 거슬렸고 암시하는 의미는 더욱 말할 필요도 없었다. 임상언은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서서 주효영을 보았다.“네가 죽은 척하는 일을 밖에서도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네.”“내가 너희들 앞에 나타났는데 너희들이 말할까 봐 두려울 것 같아?”주효영은 비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지금 밖에는 이미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 어찌 자그마한 나를 신경 쓰겠어?”“?”임상언은 이해하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너희들이 이렇게 능력이 있으니 알아보면 알 수 있잖아.”주효영의 시선은 두 사람의 몸에서 왔다 갔다 하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어쩐지 네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했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신경 쓰게 한 사람이 달라진 거 아니야?”임상언은 화가 나서 얼굴빛이 변했다.“너의 말을 조심해! 너 자신도 여자인데 어떻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남을 헐뜯을 수 있어?”“그래? 내가 뭘 헐뜯었는데? 아니면 네가 켕긴 거 아니야?”주효영은 느릿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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