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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그런데!”

한소은은 잠시 멈추었다.

“나는 요구가 하나 있어!”

“말해.”

남자는 눈꺼풀도 깜빡이지 않고 전혀 마음에 놓지 않았다.

“5일 후에 나는 당신한테 성과를 주고 이곳을 떠날 거야.”

한소은이 조용히 말했다.

“안전하게.”

“안 돼!”

생각도 하지 않고 남자는 바로 거절했으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네가 나한테 준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를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어. 모든 것은 일이 성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해.”

한소은은 곧 물었다.

“무슨 일이 성사된다는 거야? 어떻게 해야 일이 성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

남자의 반응도 빨랐다. 곧 한소은이 자신의 말을 떠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순간 침묵했다. 몇 초 동안 침묵한 후에 남자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한소은, 너는 참으로 약삭빠르구나. 하마터면 너의 도에 넘어갈 뻔했네. 왜, 내 말을 떠보고 싶은 거야?”

“걱정 마. 네가 알고 싶은 것은 분명 다 알 수 있을 것이야. 하지만 지금은 아직 알아야 할 때가 아니야.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 나를 포함해서 모두 자신만의 분업이 있어!”

남자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니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망상하지 말고, 자신의 본분을 잘해. 조직은 조직에 기여한 사람한테 절대 푸대접하지 않을 거야! 물론 조직을 배신한 사람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남자는 차갑게 말한 후 천천히 일어나 의자 위에 섰다.

남자는 비록 그곳에 서 있어도 사실 별로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 이런 압박감은 김서진이 주는 것과는 달랐다.

김서진은 사람으로 하여금 왕의 강인함을 느끼게 했다. 하여 김서진의 결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사람을 설득력 있게 했고 자신도 모르게 복종하게 하고 말을 따르도록 했다. 하지만 눈앞의 이 남자는 마음속으로부터 공포를 느끼게 했다.

남자의 자체, 눈빛, 심지어 모든 것까지 사람으로 하여금 이 사람은 비뚤어진 사람, 변태적인 사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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