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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1화

더 이상 주효영을 보고 싶지 않아 한소은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떠났다.

“한소은!”

주효영은 이를 갈며 한소은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멀리서 대답이 날아왔다.

“제시간에 와서 실험하는 걸 잊지 마, 나의 조력자!”

주효영은 화가 나서 얼굴이 변형될 것 같았다. 지금까지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여기선 사장님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기에 지금은 잠시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고개를 돌리자 옆에 서 있던 임상언이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더욱 화가 났다.

“임상언, 넌 도우미를 찾았다고 생각하니?”

주효영은 콧바람을 내쉬며 말했다. 그러자 임상언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신이 그런 뜻이 없음을 표시했다.

입꼬리를 치켜세우고 웃자 주효영은 갑자기 교활한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너는 왜 네가 실험의 진정한 핵심을 건드리지 못하는지 알아?”

“나는 관심이 없어.”

임상언은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내 아들한테만 관심이 있어.”

“허…….”

임상언의 대답에 개의치 않고 주효영은 계속 말했다.

“그건 네가 R10의 진정한 비밀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야! 그런데 난…… 알고 있어!”

“나는 관심이 없어!”

임상언은 여전히 그 말만 했다.

“나는 내 아들한테만 관심이 있어!”

“R10의 비밀에 대해 한소은은 전혀 몰라. 만약 한소은이 알게 된다면 분명히 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나는 할 것이야!”

주효영은 신비롭기 그지없었다. 마치 일부러 임상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임상언은 마치 주효영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자신은 듣지 못했다는 것처럼 무뚝뚝한 표정으로 주효영을 바라보았다.

“너 말 다 했어?”

임상언이 말했다.

“안녕!”

“…….”

“너희들은 언젠가는 후회할 거야! 언젠가는 이 세상의 새로운 법칙이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

낮은 울부짖음으로 얼굴의 아픈 곳을 잡아당기자 주효영은 아파서 이를 악물었다.

한소은은 자신이 쉬는 곳으로 돌아온 후에야 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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