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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4화

김서진의 눈썹은 더욱 깊게 찌푸렸고 다시 그 번호로 전화를 걸면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멈추지 않았다.

비상한 수단을 써서 문을 부수려고 할 때 문이 안에서 열렸다. 놀랍게도 문을 연 사람은 원철수였다.

원철수는 문을 열고 밖에 서 있는 김서진을 한 번 보고, 또 뒤따르는 경호원들을 보고 얼굴에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잠시만요. 제가 아드님을 데려올게요.”

말을 마치고는 또 돌아서서 문을 닫으려 했다.

“무슨 일이에요?!”

김서진은 한 걸음 빠르게 문을 막고 원철수가 문을 닫기 전에 물었다.

“당장은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이 모호한 말로 원철수는 대답하고 싶지 않은 듯 문을 닫고 가려고 했다.

“그럼 들어가서 설명을 들을게요! 그리고 당신의 둘째 할아버지께서 아프시다면서요? 그럼 아무래도 어르신을 뵈러 가야 하지 않나요?”

김서진은 일관되게 강인하게 말하면서 문을 힘껏 밀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당신은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김서진이 들어가려는 말을 듣자 원철수는 크게 놀라 급히 김서진을 밖으로 밀어냈다. 그러나 또 김서진을 건드릴까 봐 두려운 듯 두 사람은 서로 잡아당겼다. 하지만 원철수의 힘이 크지 않아 단번에 바닥에 넘어졌다.

김서진은 원철수의 알 수 없는 행동에 마음이 답답하여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안으로 뛰어들려고 하였다. 하지만 원철수는 기어올라 김서진을 안으려 했지만 바짓가랑이만 한 움큼 끌어안았다.

“저는 진지합니다. 당신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당신은…….”

잠시 멈추자 갑자기 한 마디가 튀어나왔다.

“안에 전염병이 있어요!!!”

“…….”

김서진은 들어 올린 발을 다시 멈추고 고개를 숙인 채 놀란 표정으로 원철수를 바라보았다.

김서진의 발걸음을 막은 것을 보고 원철수는 서둘러 일어나 다시 문을 반쯤 닫고 김서진을 바라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눈빛 속의 간절함은 매우 진지해 보였고 다급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지금 주택에는 알지 못한 전염병이 돌고 있습니다. 제 둘째 할아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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