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60화

“혹시 착오가 있으신 거 아닐까요?”

한소은은 생각해 보고 말했다.

“?”

“왜 이전에 어디에 두었는지를 생각해요? 지금 어디에 두었는지 알면 되지 않아요? 어쩌면 이전에는 줄곧 그 사람의 몸에 숨겨져 있었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 숨겨져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이것은 그 사람의 일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중얼거리다가 임상언은 한소은이 한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또 그렇다고 아주 확실하지는 않았다.

“그럼 지금 무슨 뜻인가요?”

“계획은 그대로입니다.”

한소은이 이어서 말했다.

“당신이 전에 말한 대로 합시다.”

“그럼 내일 정오쯤에 합시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위로 흘겨보더니 손을 들어 임상언을 누르며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표시했다. 임상언이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뒤에서 조롱하는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 사이가 이렇게 친할 줄은 몰랐네. 그 김 선생님도 아시는지를 모르겠네?”

주효영의 목소리는 매우 귀에 거슬렸고 암시하는 의미는 더욱 말할 필요도 없었다. 임상언은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서서 주효영을 보았다.

“네가 죽은 척하는 일을 밖에서도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네.”

“내가 너희들 앞에 나타났는데 너희들이 말할까 봐 두려울 것 같아?”

주효영은 비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지금 밖에는 이미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 어찌 자그마한 나를 신경 쓰겠어?”

“?”

임상언은 이해하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너희들이 이렇게 능력이 있으니 알아보면 알 수 있잖아.”

주효영의 시선은 두 사람의 몸에서 왔다 갔다 하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어쩐지 네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했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신경 쓰게 한 사람이 달라진 거 아니야?”

임상언은 화가 나서 얼굴빛이 변했다.

“너의 말을 조심해! 너 자신도 여자인데 어떻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남을 헐뜯을 수 있어?”

“그래? 내가 뭘 헐뜯었는데? 아니면 네가 켕긴 거 아니야?”

주효영은 느릿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