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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8화

주효영은 우물거리며 말을 하지 못했다. 이것은 또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사기꾼! 너희들은 다 사기꾼이야!”

남자의 정서는 매우 격동되고 매우 난폭했다.

“너조차도 자신이 아끼는 사람이 있는데 한소은은 어떻게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어? 아니야, 아닐 거야. 한소은은 분명히 후회할 거야!”

남자는 종종 감정이 격해지고 변덕소럽지만 한 번도 이런 적은 없었다.

남자는 깊이 격노했고 이번에는 외모와 소리가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노하였다.

그렇다. 남자는 항상 자신이 매우 강하다고 느꼈고 자신이 비록 몸이 불완전한 상태일지라도 뇌와 수단을 의존하여 현재의 위치에 올라 세상을 홈켜쥐었다.

하지만 오늘 한소은은 한마디로 남자를 까발렸다. 만약 등 뒤에 있는 사람을 떠난다면 사실 남자는 아무것도 아니고 단지 호가호위일 뿐이다!

이 까발림은 남자의 마음을 깊이 찔렀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일에 직면하게 했다.

아니, 그렇지 않다. 자신이 성공하면 진정으로 이 세상의 왕이 될 것이고 어떤 사람도 더 이상 자신을 얕보고 모욕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남자는 두 손을 탁자 위에 얹이고 숨을 크게 쉬고 있었지만 한쪽에 있는 주효영의 표정도 영향받은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주효영은 주먹을 꽉 쥐었고 남자의 “너조차도 아끼는 사람이 있다”라는 말에 가슴이 답답했다. 주효영은 인정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했다. 확실히 자신의 마음속에도 아끼는 사람이 있었다.

주효영이 아무리 인정하고 싶지 않고, 아무리 저항하고, 아무리 경멸해도 자신이 거짓으로 죽고 은신처에 숨어 있을 때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울음을 터뜨리고 함께 죽기를 원하는 것을 보고 마음 한구석이 움직였다.

어렸을 때부터 주효영은 어머니가 편파적이고 진가연을 자신보다 더 잘 대해준다고 느꼈다. 비록 어머니도 가끔 고모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랬다고 얘기를 했지만 마음은 역시 편치 않았다.

고모부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분명히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집안에 좋은 점은 하나도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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