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791 - 챕터 1800

2412 챕터

제1791화

아침 8시, 김씨 집안 저택 앞에 검은색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고 이와 동시에 한소은의 휴대폰도 울리기 시작했다.한소은은 위에 반짝이는 번호를 한 번 보고 눈동자를 늘어뜨리고 종료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물건을 들고 컵에 남은 우유를 마신 후에야 김서진에게 말했다.“나 간다.”“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멈추고 언제든 연락해.”할 말은 이미 다 했으니 김서진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 한마디만 신신당부했다.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발을 들어 문밖으로 걸어가려고 했다.“소은아.”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한소은은 걸음을 멈추었다. 김서진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그녀를 꽉 껴안다.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껴안기만 했다.김서진의 품은 매우 따뜻했고 마음을 달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한소은은 잠시 멍해져 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그의 어깨에 살짝 기대어 이 순간의 아늑함과 고요함을 즐겼다.사실 그들은 앞으로 직면하게 될 것은 매우 잔혹하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정세에 쫓겨 누구도 물러설 권리가 없었던 것이었다.“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한소은은 김서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그 사람들은 인내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더 이상 미룰 필요도 없었다.김서진은 손을 떼어 팔을 내렸고 다시 그녀의 한쪽 손을 잡아당겼다.“내가 바래다줄게!”“…….”한소은은 필요 없다고 말하려다가 김서진의 얼굴을 한 번 보고 입가에 닿은 말을 삼키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가자!”김서진은 한소은의 손을 꽉 잡았고 손바닥에는 뜻밖에도 땀이 살짝 배어 있었고 표정도 매우 엄숙했다.김서진이 이렇게 긴장하는 것을 보기 드물어 한소은은 고개를 돌려 손가락으로 그의 손바닥을 가볍게 긁어 그를 좀 편안하게 하려고 했다.김서진은 멈추지 않았고 그녀를 보지도 않다. 단지 그녀의 손을 좀 더 꽉 잡았다.문 앞에 이르자 임상언은 이미 차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들이 함께 나오는 것을 보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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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네!”이어폰의 소리는 사라졌다.확실히 필요 없었다.그들이 감히 이렇게 당당하게 사람을 데리러 온 이상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게다가 그들은 매우 교활해서 이전의 CCTV에서도 그들의 동선이 거의 찍히지 않았고 김씨 가문의 인맥으로 조사해도 종종 잃어버렸다.하지만 지금은…….이미 더 이상 미행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은 엄연히 공개적인 위치에 섰고 그 백신 연구 개발 기지는 가장 큰 은신처였다.김서진은 몸을 곧게 피고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자기 아내는 이미 호랑이 굴속으로 들어갔고 자신도 가만히 있을 세 없이 많은 일들이 그가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김서진은 뒤돌아 집으로 돌아가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아들이 카펫 위에 앉아 열심히 레고를 맞추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고 다가가 그의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엄마 또 갔어요.”김준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는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손의 동작은 조금도 멈추지 않았고 진지하게 모형 위치를 겨누고 있었다.“응.”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이자 김진의 말을 따라 말했다.“엄마가 곧 돌아올 거야.”“아니요.”작은 입에서 이 한 마디가 튀어나오자 그는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아버지의 말을 까발랐다.“엄마는 아주 오래 있어야 돌아올 것이에요!”김서진은 조금 뜻밖이어서 눈을 크게 뜨고 한 손으로 턱을 괴며 고개를 기울여 아들을 보았다.“어떻게 알았어? 엄마가 그랬어?”김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얼굴을 돌려 아버지를 마주했다.“엄마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해야 해요. 전에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는데 저는 어린…… 사나이에요! 철들어야 하고 자라야 합니다!”그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 대략적인 뜻을 알 수 있었지만 일관되게 표현하기에는 좀 어려웠다.작은 어른 같은 아들의 말에 김서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너는 어린 사나이야. 철이 들어야 해!”하지만 다음 순간 손을 뻗어 아들의 머리를 문질렀다.“그런데 급하지 않아. 어른이 되는 것은 과정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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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3화

녀석은 눈을 가늘게 떴는데 그 표정은 뜻밖에도 그의 아버지와 유난히 비슷했다.“아빠도 저를 버리려고 하는 건가요?”“콜록콜록-!”자기 아들의 한마디에 김서진은 좀 난감해했다.그는 손으로 주먹을 쥐어 입가에 대고 가볍게 기침을 두어 번 하며 난감함을 숨겼다.“아빠는 너를 버리려는 것이 아니야. 아빠는 단지…….”“아빠, 가세요!”김준은 아주 멋지게 작은 손을 흔들고 다시 고개를 숙이고 앉아 그의 레고를 계속 맞췄다.“저는 착하게 있을게요!”간단한 몇 마디로 김서진이 아직 완전히 정리하지 못한 단어들을 모두 막았다. 그는 아들의 작은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감회와 미안함을 느꼈다.최근 이 기간 동안 정말 김준과 함께 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이전에 한소은이 그에게 장유나의 일을 말한 것도 아이의 곁에 여전히 이런 잠재적인 위험이 숨어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있어서 그는 정말 빚진 것이 많았다.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할머니에 비해 아들은 분명히 어르신 곁에 있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아무래도 그쪽과 더 가깝기 때문이다.“준아, 엄마 아빠가 일 끝나면 꼭 곁에 있어 줄게. 어때?”김서진은 손을 들어 아들의 머리를 비비며 부드럽게 말했다.“좋아요!”시원시원한 대답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김서준은 입꼬리를 올리고 마음이 편안해졌다.……“아파요, 아파요…….”울부짖는 소리가 정원에 울려 퍼졌고 정원의 새들은 놀라서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올랐다.“쯧쯧, 함부로 움직이지 마!”원 어르신은 눈썹을 찡그리며 한 손에는 반짝이는 은색 바늘을 쥐고 있어고 조금 짜증 나 했다이놈의 체력이 회복되기 시작한 후부터 예전처럼 그렇게 협조적이지 않았다. 주사를 놓으면 자꾸 꼼지락거려서 짜증이 나 한 방에 찔러 죽이고 싶었다.“둘째 할아버지, 제가 함부로 움직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정말 아파서 그래요! 잘못 찌르신 게 아닌 거 확실하지요?”원철수는 입을 삐죽거리며 억울해했다. 그 아픔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정말 그가 움직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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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4화

“너 도대체 끝이 있어 없어. 네가 그 무슨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발작하면 이것보다 더 아프지 않았어? 그런데도 네가 이렇게 지르는 것을 못 봤는데! 너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아니요. 둘째 할아버지 계속하세요. 안 지를게요!”원철수는 고개를 숙여 수건을 한 입에 물고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이 통증은 이전 바이러스 발작할 때의 통증과는 전혀 달랐다. 이전은 폭발적이었고 몸 안의 세포는 단번에 분열되어 폭발한 것과 같았다. 온몸은 잡아당겨지면서 아파도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그리고 모든 힘은 근육이 잡아당겨지는데 소모된 것 같아서 소리를 지를 힘도 없었다.하지만 어르신이 침을 놓는 이런 통증은 지속적이었고 끊임없이 조금씩 뼛속으로 스며들어 통증으로 인해 식은땀을 흘리게 했다.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어르신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한 손에는 바늘을 쥐고 다른 한 손은 경혈의 가장자리에 가볍게 몇 번 눌렀다.솔직히 어르신도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통증의 원인은 침술 자체 때문이 아니라 은색 바늘 위에 있는 약물과 경혈 자리가 흡수하여 상호작용이 일어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약효를 더 잘 발휘하고 체내에 남아 있는 독을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기 위해서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바로 이때 가사 도움이가 와서 보고했다.“어르신, 작은 도련님께서 오셨습니다.”“소은이가 왔어?”잠시 멍하니 있다가 원 어르신은 좀 놀라했다.‘왜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바로 왔지?’‘요즘 바빠서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작은 녀석까지 데리고 오다니?’어르신은 순간 기뻐서 손의 위치를 잊어버리고 옆의 살에 찔렀다.“우…….”원철수는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끙끙 소리를 냈다.그도 들었고 마음속으로 심지어 기뻐했다.‘만약 한소은이 왔다면 그녀가 인수하여 계속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그렇게 아프지 않겠지?’그러나 그다음 말은 어르신을 실망시켰다.“아니요. 김 선생님께서 작은 도련님을 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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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5화

김서진을 힐끗 보고는 인사를 한 셈 쳤다. 그리고 눈동자를 번쩍이자 장난감 더미 속에 있는 어린 녀석을 보고 이내 얼굴이 변하여 그를 부르며 달려갔다.“귀염둥이야, 네가 어떻게 왔어!”김서진은 눈앞에서 수염이 희끗희끗한 노인이 갑자기 힘차게 걸어간 것을 보았다. 어르신은 가볍지 않은 아들을 말끔히 끌어안았고 할아버지와 손자는 함께 웃고 있었다.“…….”“꼬맹이, 집에 가지 않았어! 왜 또 왔어! 할아버지가 보고 싶은 거지? 그렇지?!”어르신은 말하며 얼굴로 꼬마를 문질렀다.어르신의 수염에 찔려 얼굴이 근질근질해지자 김준은 깔깔거리며 얼굴을 양쪽으로 피하고는 손을 뻗어 어르신의 수염을 잡아당겼다.“아이고, 아이고…… 이 녀석아! 할아버지의 수염은 안돼…….”말이 끝나기도 전에 뭔가 생각이 났는지 뚝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김서진의 방향을 바라보았다.어르신이 어린 녀석과 장난을 칠 때 한소은 앞에서는 거리낌이 없었지만 김서진 앞에서는 아직 그렇게 할 수 없었다.비록 자신이 김서진을 꺼리지 않지만 아무래도 그는 어린 녀석의 친 아버지이기 때문이다.김서진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아들이 어르신과 함께 지내는 방식이 뜻밖에도 이런 것일 줄은 몰랐다. 중요한 것은 매우 즐거워 보인다는 것이다.헛기침을 하자 어르신은 김준을 안고 걸어와 김서진의 앞에 앉았다.어르신은 아이가 수염을 잡아당기는 것을 그냥 내버려 두었고 다만 머리를 약간 숙였다. 이렇게 하면 잡아당겨도 그렇게 아프지 않기 때문이다.“김 선생님께서 이번에 오신 것은 무슨 용무가 있으십니까?”어르신은 정색하고 내가 당신과 친하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김서진은 매우 예의를 차렸다.“원 어르신께서 직접 저의 이름을 부르시면 됩니다. 소은이는 어르신의 후배이자 제자입니다. 저는 그녀를 따라 당신을 스승님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그러지 마세요…….”어르신은 미간을 찌푸리며 역겨움을 당하는 것 같았다.“그렇게 오글거리지 마세요! 계집애는 여태껏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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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6화

어르신은 멍해졌다. 그리고 얼굴색이 변하자 곧 녀석을 건네주려고 했다. 하지만 두 손을 내밀려는 순간 김준의 무고하고 깨끗한 눈빛을 보고 순간 마음이 약해지자 손이 다시 움츠러들어 다시 몸에 안기고 원치 않게 말했다.“김 선생님께서 정말 위엄이 크시네요. 입만 열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까?”어르신은 꼬마의 말랑말랑한 등을 비비며 시큰둥하게 말했다.‘이 영감이 벼슬길에 오른지 너무 오래되었는지 소은이가 도움을 청하면 그만이지 이젠 그의 남편까지 인사도 없이 방문하다니. 자신이 전문 보모도 아닌데!’“원 어르신 오해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정말…… 상황이 특수해서 적임자를 찾지 못했습니다.”김서진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온화한 어조로 간청했고 거드름을 피우지 않았다.그러자 원 어르신은 조롱하듯 웃었다.“왜, 제가 바로 그 적임자입니까? 그럼 대표님께서 높이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어르신의 차가운 조소와 신랄한 풍자에 대해 그는 결코 마음에 두지 않았다. 일찍이 어르신의 괴상한 성격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게다가 자신이 찾아온 것은 확실히 남에게 부탁하기 위한 것이기에 당연히 남에게 부탁하는 태도가 있어야 했다.“원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확실히 가장 적합한 사람입니다. 우리의 현재 상황은 말할 필요 없이 어르신께서도 잘 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말 준이의 안위가 고려되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과장하지 않고 한마디 하자면 어르신께서는 이 세상에서 소은이의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어르신을 믿습니다. 며칠 전에 그녀가 준이를 어르신께 맡겨 돌보게 한 것도 어르신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믿는 사람은 저도 당연히 믿습니다.”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르신은 손을 들어 끊었다.“됐어, 나를 부추기지 말고 본론을 말해. 이번에는 또 뭐 하러 가는데? 너는 이미 돌아왔잖아? 이번에 또 누구를 찾으러 가는데?”지난번에는 한소은이 행방불명된 김서진을 찾으려고 김준을 그에게 맡겼는데 이번에는 왜?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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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7화

어르신의 노호 소리를 듣고 김서진은 멍해졌지만 바로 자신이 어르신을 얕보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어르신은 한소은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화가 나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어르신께서도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었다.김서진은 묵묵히 있다가 거의 들을 수 없는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말했다.“소은이의 성질을 어르신께서 모르신 것은 아니잖아요.”“…….”한마디로 어르신을 목이 메게 하였지만 어르신은 승복하지 않고 소리쳤다.“그의 성질은 성질이고 너는 성질이 없어? 소은이는 너의 아내인데 너는 보호하고 사랑하고 돌봐야 하지 않아?”“전에는 네가 없었으니 말하지 않겠는데 지금은 네가 있는데 어떻게 소은이더러 그렇게 위험한 일을 하게 할 수 있어? 너는 설마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거야? 그곳은 용담호혈이야!”‘원철수 그 녀석도 거기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고 아직도 목숨이 반쯤 걸려 있는데 소은이까지 안으로 뛰어들려고 하다니?’‘애초에 그 무슨 실험실에서 소은이는 위험천만하게 그곳을 떠났고 지금은 이미 떠났는데 또다시 돌아가려고 하다니? 미친 거 아니야!’‘소연이가 미쳤고 이 김서준도 미쳤어?! 부부가 같이 미친 거야?!’여기까지 생각하자 갑자기 화가 나서 어르신은 직접 김준을 김서진의 품으로 보내려 했다.“가가가, 아이를 데리고 가. 나는 너희 부부를 도와 아이를 데리고 있지 않을 것이고 너희들이랑 같이 미치지 않을 것이야! 소은이한테 얘기해. 아이를 직접 돌보든가 아니면…….”아니면 아이를 버리든지라고 말하려다 깜빡이는 녀석의 눈망울을 보고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어르신은 그저 손만 흔들며 말했다.“어차피 나는 너희들의 뒤치다꺼리를 하지 않을 것이야!”김서진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원 어르신, 소은이는 오늘 아침에 이미 떠났습니다. 지금 소은이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이미 늦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잠시 멈추었다가 김서진은 어르신을 보고 말했다.“어르신께서는 비록 은거하신지 몇 년이 되셨지만 바깥세상을 모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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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8화

원래 그들을 잡는 것은 쉬웠지만 그들 배후의 이 선을 잡아내지 않으면 후환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김서진이 말한 것처럼 만약 그들이 이미 어떤 바이러스를 퍼뜨렸거나 다른 것을 퍼뜨리고 있다면…….지난번의 전염병은 이미 사람들로 하여금 엎치락뒤치락하게 만들었고 후유증은 아직까지도 지나가지 않았다. 그러니 만약 더 무서운 바이러스가 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등줄기까지 한기가 올라왔지만 어르신은 한숨만 쉬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르신은 그래도 한소은이 이번에 가는 것은 너무 모험적이고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걱정 마세요. 저는 반드시 전력을 다해 이 재난의 발생을 막을 것입니다!”어르신의 근심스러운 모습을 보고 김서진은 어르신을 위로하고 싶어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어르신은 오히려 고개를 들어 그를 노려보았다.“누가 그것을 걱정해! 너희들은 단지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고 자신에게 아직 돌봐야 할 아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자신을 구세주로 여기지 않으면 돼!”김서진은 빙그레 웃었다. 이것은 또한 그가 한소은에게 한 말이었다.위험 앞에서 반드시 자신이 혼자가 아니고 가족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했다. 사람의 마음속에 일단 걱정과 기반이 생기면 일을 하는 것도 다소 망설이게 될 것이다.“그럼 어르신께 폐를 끼치겠습니다.”어르신이 이 말을 한 것은 변칙적으로 승낙한 셈이라는 것을 알고 김서진은 일어나서 답례하고 허리를 굽혀 존경을 표했다.어르신은 앉아 있었고 일어나지 않았다. 이 큰 절을 그는 여전히 감당할 수 있었고 단지 고개를 들어 김서진을 바라보았다.“나는 네가 아무리 허황된 말을 해도 기껏해야 보름만 줄 수 있어. 보름 후에 아이를 데리러 와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를 고아원으로 보낼 것이야! 아니…… 나는 그를 가난한 시골로 팔아버릴 것이야!”어르신은 흉악하게 말하면서 마음속의 노여움과 불만을 털어놓았다.김서진이 막 입을 열어 당신은 분명 마음이 내키질 않을 것이라고 어르신께 대답하려고 했을 때 김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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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9화

김서진이 떠난 후 어르신은 다시 꼬마와 놀다가 그가 하품을 연발하며 작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곧 잠이 들 것 같아서 그제야 그를 방으로 돌려보냈다. 아이가 눈을 감고 푹 자는 것을 보고 비로소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예전에는 줄곧 한소은이 타고난 자질이 있고 이 업종을 배우기에 좋은 후계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자신도 조금도 남김없이 지식을 모두 그녀에게 전수해 주었다.하지만 지금은 이런 것들을 알고 이런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지경에 처해졌으니 정말 자신이 한 일이 잘못한 것인지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아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고개를 돌려 방을 나가자 가사 도우미가 맞이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어르신, 손자님께서 되셨냐고 여쭤보시는데요?”“뭐가 돼?”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리고 가사 도우미가 대답하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곧 반응했다. “아이고! 잊어버렸네!”어르신은 몇 걸음 뛰어 아래층으로 내려가 뒷마당 방향으로 곧장 달려갔다. 원철수는 여전히 거기에 엎드려 웃통을 벗고 등에는 은색 바늘을 꽂고 있었다.그는 몸이 차가워졌지만 감히 일어나지 못했다.‘둘째 할아버지께서 왜 이렇게 오래가셨지? 설마 자신을 잊어버린 것은 아니겠지?’‘그럴 리가 없잖아, 이 바늘을 반쯤 찌르고. 게다가 한소은이 왔는데 무슨 말을 이렇게 오래 하는 거야?’생각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원철수는 그제야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가사 도우미를 불러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보게 했다.역시나 어르신은 정말 그를 철저히 잊어버렸다. 지금 그를 보니 얼굴엔 미안한 생각이 스쳤으나 고집이 세서 인정하려 하지 않고 기침을 두어 번 하며 말했다. “급하긴 뭐가 급해. 나는 너의 정력을 시험하고 있었어! 이런 환경에서 너의 몸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보고 있었어!”“사실로 증명되었듯이 너는 회복이 꽤 잘 되었고 체내의 독도 거의 다 제거되었어. 봐봐, 네가 이렇게 긴 시간을 모두 버텼고 발작도 하지 않았잖아.”“…….”어르신은 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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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0화

어르신이 마침내 자신을 보는 것을 보고 원철수는 기뻐하며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말했다.“둘째 할아버지, 헛수고하지 마세요! 이 고대 의서들은 모두 수백 년, 수천 년이 넘었어요. 과거의 물건은 아무리 좋아도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사회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게다가 이 바이러스들은 모두 서양 사람들이 연구해낸 것입니다. 신형이고 변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대 의서에 어떻게 정복할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원철수는 어르신이 순전히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비록 자신도 한의학을 공부했지만 한의학이 아무리 대단해도 모두 기초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하지만 이 새로 개발된 바이러스는 이전에 출현한 적이 없었고 자신이 주사를 맞았을 때 스스로 맥을 짚어봤지만 맥상에서도 이상을 찾을 수 없었다. 즉 그들이 배운 한의학 지식으로는 도저히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이다.“누가 안 된다고 했어!”어르신은 콧바람을 내쉬며 원철수를 노려보았다.“네가 이렇게 오랫동안 나에게 배운 것을 모두 개의 뱃속으로 배웠구나!”“…….”“현대 의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선인들의 지혜와 축적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아무리 변해도 모두 그 취지가 있어. 이른바 아무리 변해도 그 근본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야.”“바이러스? 과거의 역병도 어찌 두렵지 않겠어.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정복당하지 않았어? 이 바이러스는 사람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람의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야!”어르신은 말하면서 책자를 말아 원철수의 머리를 한 번 두드렸다.“움직이지 마!”호통을 받자 원철수는 얌전히 엎드려 다시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다만 입으로는 여전히 불복하여 중얼거렸다.“말은 맞지만 그 과정은 매우 깁니다. 과거의 역병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또 몇 년이 지나서야 정복할 방법을 연구해 내지 않았습니까.”“게다가 이 사람들이 연구한 바이러스는 한 가지뿐만이 아닙니다. 설령 정복한다고 해도 일시적인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다만…….”원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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