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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9화

김서진이 떠난 후 어르신은 다시 꼬마와 놀다가 그가 하품을 연발하며 작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곧 잠이 들 것 같아서 그제야 그를 방으로 돌려보냈다. 아이가 눈을 감고 푹 자는 것을 보고 비로소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에는 줄곧 한소은이 타고난 자질이 있고 이 업종을 배우기에 좋은 후계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자신도 조금도 남김없이 지식을 모두 그녀에게 전수해 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것들을 알고 이런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지경에 처해졌으니 정말 자신이 한 일이 잘못한 것인지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고개를 돌려 방을 나가자 가사 도우미가 맞이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르신, 손자님께서 되셨냐고 여쭤보시는데요?”

“뭐가 돼?”

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리고 가사 도우미가 대답하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곧 반응했다.

“아이고! 잊어버렸네!”

어르신은 몇 걸음 뛰어 아래층으로 내려가 뒷마당 방향으로 곧장 달려갔다. 원철수는 여전히 거기에 엎드려 웃통을 벗고 등에는 은색 바늘을 꽂고 있었다.

그는 몸이 차가워졌지만 감히 일어나지 못했다.

‘둘째 할아버지께서 왜 이렇게 오래가셨지? 설마 자신을 잊어버린 것은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잖아, 이 바늘을 반쯤 찌르고. 게다가 한소은이 왔는데 무슨 말을 이렇게 오래 하는 거야?’

생각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원철수는 그제야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가사 도우미를 불러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보게 했다.

역시나 어르신은 정말 그를 철저히 잊어버렸다. 지금 그를 보니 얼굴엔 미안한 생각이 스쳤으나 고집이 세서 인정하려 하지 않고 기침을 두어 번 하며 말했다.

“급하긴 뭐가 급해. 나는 너의 정력을 시험하고 있었어! 이런 환경에서 너의 몸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보고 있었어!”

“사실로 증명되었듯이 너는 회복이 꽤 잘 되었고 체내의 독도 거의 다 제거되었어. 봐봐, 네가 이렇게 긴 시간을 모두 버텼고 발작도 하지 않았잖아.”

“…….”

어르신은 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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