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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4화

한소은의 이런 직설적인 도발은 물론 위험을 무릅쓴 것이었다.

얼굴은 침착하고, 한 손은 자기 아랫배를 가볍게 덮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었다. 언제 자기에게 독을 먹이거나 함정에 제 발로 들어갈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임상언은 침을 살짝 삼키고 곁눈으로 유한성의 표정 변화를 흘겨보고 있었다.

유한성의 입술 끝은 위로 올라갔지만, 두 눈은 실눈을 뜨고 한소은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몇 초 후에 유한성은 다시 날카로운 웃음소리를 내었다.

“하하하하하…….”

임상언은 어리둥절했다.

한소은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다시 한번 귀를 후볐다.

“그래, 한소은 씨 말이 맞아요!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꼭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죠. 다음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몰라요!”

유한성은 한소은의 말에 찬성하는 듯 말했다.

“하지만 이건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요. 만약 당신이 나에게 어떤 속임수를 쓰려고 한다면 나는 한소은 씨 당신의 가족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내가 죽더라도 반드시 같이 저승으로 갈 사람을 데려갈 거란 말이죠!”

그는 말을 마치고는 다시 고개를 젖히고 머리를 흔들며 웃기 시작했다.

한소은은 그런 유한성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꽉 쥔 두 손의 손톱이 손바닥의 살을 파고들어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만약 할 수 있다면, 한소은은 지금 당장 달려들어 유한성의 목을 조르고 싶었다. 혹은 평생 배워온 무술로 그를 괴롭혀 죽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임상언이 전에 이 조직은 유한성 한 사람 뿐만이 아니라 그의 배후에 틀림없이 다른 사람이 더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들이 손에 쥐고 있는 비밀 병기가 많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장악하지 않으면 어떤 후환이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임남도 아직 그들의 손에 있다. 만약 유한성을 지금 목 졸라 죽인다면 그 아이의 행방은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된다.

한소은은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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