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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0화

그러나 건물 안으로 들어간 후, 한소은은 이 건물이 절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첫째, 계단은 모두 특수 재질로 만들었고, 안에는 방음 패드를 많이 붙였을 뿐만 아니라, 보통의 건물보다 많은 통풍구를 설치했다.

이곳의 채광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걸어 들어가면 약간 어둡고 우울한 느낌이 들었다.

건물 전체의 방향을 보면 채광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그렇다면 그것은 오직 한 가지 가능성이 있다. 인위적으로 일부러 해빛을 가린 것이다.

복도에는 불이 켜져 있지만 생각보다 밝지는 않았다. 약간 어둑어둑한 곳으로 들어가니,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것 같았다. 갑자기 뒤에서 문이 “탁”하고 닫히니 정말 이 건물 속에 고립된 느낌이었다.

문이 닫히는 소리에 놀라 한소은은 흠칫 몸을 돌려 임상언을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오히려 평온했다. 아마도 이런 소리에 습관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임상언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나중에 습관 될 거예요.”

한소은은 조롱하듯 웃으며 말하지 않았다.

아니, 그녀는 결코 이 소리에 익숙해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더럽고 사악한 곳이라면, 그녀는 익숙해지지도, 또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

복도의 가장 안쪽에 이르자 임상언은 우뚝 멈춰 서서 장갑을 벗고 검지로 눌러 지문을 인식했다. 그 다음 고개를 돌려 한쪽으로 향하고 눈을 크게 뜨고 홍채 인식을 진행했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끝내서야 앞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

한소은은 눈을 가늘게 뜨며 이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들이 그렇게 간단하게 자기를 들여보내 주지는 않을 거라 진작 예상했었다.

문을 들어서자, 누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들어온 사람이 임상언 인 것을 보고 그 사람은 고개를 끄덕여 확인했다는 눈짓을 하며 그들에게 방호복 두 벌을 건넸다.

“입으세요.”

한소은에게 한 세트를 건네주고 임상언은 돌아서서 방호복을 덮어씌웠다.

그의 동작은 능숙했다. 분명히 처음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그가 방호복을 다 입고 잘 조절한 후에, 몸을 돌렸을 때 한소은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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