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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4화

다만, 이 조직에서 보스, 그리고 맨 위에 있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서로의 신분과 배경을 알지 못한다. 임상언과 주효영도 마찬가지다.

임상언은 지금 이런 태도로 한소은을 대하는 사람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상대방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다만 마음속으로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좋은 일이 아니다 보니 임상언은 한 발 앞으로 나아가 말리려 했다.

“한소은 씨는 당신에게 명령하려는 게 아니에요. 다만, 보스께서 이곳의 모든 건 한소은 씨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약속하셨어요. 그러니 한소은 씨가 내려놓으라면 그만 내려놓는 게 좋아요.”

“내가 왜 그래야 하죠?”

하지만 그 사람은 전혀 임상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고, 목구멍에서 웃음소리까지 내며 말했다.

“내가 가져가려는 것은 나의 실험 결과물이에요. 한소은 씨가 그렇게 대단하시다면 자기가 직접 실험해서 결과를 얻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자기가 왔으니 걱정할 거 없다고 하잖아요.”

“물건은 이 실험실 안에 있던 것이니 가지고 나갈 수 없어요.”

한소은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놀리는 물었다.

“왜요, 내가 이 실험이 실패되었다고 말할까 봐 두려운가요?”

“그런 방법으로 날 위협하지 못해요.”

그 사람은 뒤로 돌아 실험실을 나가려 했다.

“난 당신과 여기서 말싸움할 시간이 없어요.”

“당신 말대로 시간을 낭비하는 건지, 아니면 자기 물건이 또 다른 실패 사례가 될까 봐 두려워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한소은은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임상언이 멈칫했다.

한소은의 이 한마디는 그 사람을 화나게 했다.

그 사람은 갑자기 몸을 돌려 날카롭게 변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뭐라고 했어요?! 이게 뭔지나 알고 실패 케이스라는 거에요?! 여기 서서 아무 말이나 하고, 몇 마디 한다고 자기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물론이죠!”

한소은이 재빨리 말했다.

“당신은 최고의 약재와 가장 비싼 향료를 썼죠. 서역 오두의 독성과 용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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