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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0화

“내가 너에게 약을 쓰지 않은 이유는 내가 이 약의 부작용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야. 약으로 통제된 사람은 그 사람의 효력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지. 너에게 약을 쓰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 왜냐하면 넌 아직 나에게 이용 가치가 있다는 뜻이지. 그렇지 않으면…….”

유한성은 말을 잠시 멈추더니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임상언은 어리둥절했다. 뇌는 아직 그의 말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내가 약을 쓰면 자의식이 없어져서 보스의 일을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인가요?”

자의식을 잃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임상언은 유한성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의 말 속의 뜻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다시 한번 더 물어보려고 할 때 남자는 오히려 그의 말을 끊었다.

“그만, 나를 떠보려고 하지 마. 나의 인내심은 한계가 있어.”

“아들이 곁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은 진작에 알려 줬었잖아. 순순히 내 말을 듣고 협조하는 거야! 실험만 성공하고 계획이 달성되면 네 아들은 곧 네 곁으로 돌아갈 거야.”

유한성은 한 손을 받치고 다시 책상 위에 섰다. 천천히 두 손을 허리에 얹고 임상언을 바라보았다.

“임상언, 너는 이 계획이 성공하기를 기도해야 할 거야. 왜냐하면…….”

“계획이 이루어져야 네 아들이 사니까. 계획이 실패한다면, 크크크.”

유한성은 침울한 얼굴로 임상언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아들은 이 위대한 계획의 첫 번째 부장품이 될 거야!”

부장품 세 글자가 임상언의 가슴을 두들겨 그를 견딜 수 없게 했다.

어금니를 꽉 물고 그는 억지로 말했다.

“알았어요.”

“한소은과 어떤 말을 했든, 너희들이 무엇을 계획하든 간에, 그 여자를 잘 지켜봐. 내가 마지막으로 너에게 경고하는데, 내 눈 밑에서 작은 행동을 하려고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잘 알겠지!”

책상 위에 서 있어도 키가 얼마 안 되는 남자를 보면서 임상언은 자기 앞에 서 있는 것이 악마라고 생각했다.

그는 한기가 들더니 갑자기 의기소침해졌다.

임상언은 고개를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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