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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9화

“아니요.”

임상언은 흔들리는 눈동자로 그의 눈빛을 피하며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유한성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임상언, 난 전혀 신경 안 써. 나 같은 사람은 죽는 게 두려울 줄 알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을 거야. 네 아들이 아직 내 손에 있기 때문이지. 단 하루라도 그가 네 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너는 감히 나를 죽이지 않을 거야.”

몸쪽으로 늘어뜨린 주먹이 점점 더 꽉 쥐어지며 임상언은 애써 자제를 했다.

하지만 아들 얘기가 나오자 순간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마지막으로 아들과 영상 통화를 했을 때는 일주일 전.

임상언은 진작 몰래 사람을 보내 계속 조사하고 있었다.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혀 단서가 없었다. 심지어는 아이가 이미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닌지, 진작에 이 세상에 없는 것은 아닌지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보는 모든 것들은 모두 AI를 통해서, 혹은 미리 녹화해둔 녹화본으로 그를 속이며 그를 통제하기 위한 짓인지 의심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아들에게 매번 특정한 행동을 하게 하거나, 또는 일부러 과거의 사적인 일, 보잘것없는 사소한 일들을 언급할 때면 아들은 한 번도 틀리지 않고 다 맞췄다. 임상언은 또 참지 못하고 희망을 품었다.

일찍이 아들에게 빚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만약 아들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아들을 구하지 못한다면, 임상언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의미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보스에게 목숨을 받칠 수 있어요. 그러니 이제 그만 내 아들을 풀어줄 수 없나요?”

임상언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유한성을 바라보며 속으로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

“우리 거래를 합시다.”

“거래?”

유한성은 눈썹을 찌푸리며 흥미롭게 그를 바라보았다.

임상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실험실에 있는 약으로 나를 통제하세요. 당신이 원철수와 다른 사람들을 통제했던 것처럼 모든 약은 다 받아 들일게요. 아들이 나에게 돌아올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어요.”

“보스가 내 아들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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