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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3화

“이것은 아버님 체내의 독이 작용하고 있어서 그런 거야.”

김서진은 말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환자와 별 차이가 없지만, 내부에 대한 피해와 후유증은 무궁무진하거든.”

다시 말해서, 체내에 저장된 에너지, 지방, 근육, 심지어 혈기 등이 모두 소모되어 사람은 사망할 것이다.

물론, 이것도 한소은이 말해준 것이다. 급작스러운 사이에 한소은은 거의 생각나는 대로 말한 것이어서 약간 혼란스러웠다. 다행히 김서진의 이해 능력이 강해서 조금만 거르고 통합하면 대략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비록 김서진은 의학상의 이론 방면에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원리는 여전히 알고 있었다.

“그럼 어떡해요?”

김서진의 말을 듣고 진가연은 안색이 크게 변했고 정서도 다소 진정되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김서진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아버지를 꼭 구해야 해요. 아버지께서 일이 있어서는 안돼요!”

눈 속에는 순식간에 눈물이 가득 스며들었고 떨어지지 않도록 꾹 참았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아버지가 진가연을 데리고 자랐다. 비록 많은 동반은 없었지만 진가연은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몇 년 전에 아버지가 자신과 함께 있지 않고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결석했다고 원망했지만 나중에는 세상사를 모두 갖추기 어렵다는 것을 점차 깨달았다.

아버지는 돈도 벌어야 하고 일도 해야 하는데 자신과 함께 있고 싶어도 어디 그렇게 쉽겠는가. 게다가 자신과 같이 있는 것 외에 다른 방면에서는 확실히 자신을 박대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효도할 겨를도 없고 아버지를 그렇게 여러 해 동안 걱정만 드렸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이렇게 변하다니. 만약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진가연은 평생 한을 품게 될 것이다.

“걱정하지 마. 오늘 내가 온 이유가 바로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야.”

김서진은 내색하지 않고 소매를 빼내어 조금 거리를 두었다.

한소은 외에 다른 여자와 너무 가까이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건드려도 김서진은 불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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