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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화

“똑똑똑.”

바로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순간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얼굴이 굳어지며 서로를 보았다.

이어서 유한성이 말했다.

“넌 저기 뒤로 가있어!”

유한성은 뒤의 방향을 가리키며 주효영보고 피하라고 눈짓했다.

주효영은 빠른 걸음으로 뒤로 갔고 유한성의 곁을 지나갈 때 그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

유한성이 부르자 주효영은 멈칫하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물건은 두고 가!”

이렇게 말하면서 유한성은 손가락으로 탁자를 탁탁 쳤다.

주효영은 머뭇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고분고분하게 물건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는 다시 한번 그를 깊게 쳐다본 후 발걸음을 재촉하여 재빨리 떠났다.

앞에 있는 이 남자는 괴팍하고 성격이 괴상하여 종잡을 수 없다.

게다가 그의 몸매는 자신이 잡으려 하면 정말 쉬운 일이다. 그러나 주효영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임상언도 그러지 않았다.

감히 하지 못하는 까닭은 그를 두려워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배후 세력과 조직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유한성은 혼자가 아니었고 최종 보스도 아니다. 그의 뒤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그들은 감히 그 위험을 감당할 수 없었다.

주효영에게 그녀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뒤흔드는 절세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곧 그녀의 그림자가 남자의 뒤로 사라졌다.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사람이 이미 떠났다는 것을 확인하고 유한성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들어와!”

말을 마치고 유한성은 느릿하게 두 손으로 책상을 받치고 미끄러져 책상 위에 앉았다.

자연스럽게 두 다리를 늘어뜨리고 한가로이 흔들며 바로 손에 쥐어 주효영이 내려놓은 그 물건을 손에 쥐고 놀았다.

임상언이 들어왔을 때 어리둥절했다.

이 방은 마치 방금 큰 전쟁을 겪은 것 같았다. 바닥에는 온통 유리 조각들이다. 발을 디딜 때 밟지 않게 조심해야 했다.

그리고 땅에는 약간의 핏자국이 어렴풋이 섞여 있는데 마치 누군가 다친 것 같았다.

여기서 누군가가 다치거나 피를 흘리는 것은 결코 희한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일이 발생한 장소가 좀 맞지 않았다. 유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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