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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7화

한소은은 임상언과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바로 작업실로 갈 줄 알았지만 임상언은 그녀를 데리고 먼저 앞으로 휴식할 숙소로 향했다.

한소은은 숙소로 가는 길 내내 자세히 살펴보았다. 역시 곳곳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곳에서는 정말 그들의 감시 속에서 살아야 하므로 실험과 연관이 없는 그 어떤 작은 행동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임상언은 한소은을 데리고 걷기만 하고 입을 열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계속 침묵을 지키다가 다른 건물로 들어섰다.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 어느 방 입구에 멈춰 비밀번호를 누르자 문이 “철컥” 하고 열렸다.

그제야 임상언이 몸을 돌려 한소은을 한 번 쳐다보았다.

“들어오세요.”

머뭇거리며 임상언을 쳐다보던 한소은은 머리를 내밀어 방 안을 훑어보았다. 방안의 인테리어는 간단했다. 하지만 깔끔한 것이 한소은의 마음에 들었다.

있어야 할 물건은 모두 있었다. 다시 돌아서 밖을 내다보니 복도에는 마치 여기서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고요했다.

그제야 한소은은 방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런 한소은의 모습을 보고 한소은이 무엇을 걱정하는 것인지 알아차린 임상언이 말했다.

“낮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모두 바쁘게 일하고 있죠. 밤이 되면 다들 여기로 돌아와서 쉴 거예요.”

“모두?”

한소은은 잠시 생각했다.

“그 말은,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집에 갈 수 없다는 건가요?”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임상언은 고개를 저었다.

“만약 그랬다면 바깥사람들의 의심을 사기 쉬웠을 거예요. 모든 사람이 가장 핵심적인 연구를 접할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모든 사람이 여기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은 아니에요. 게다가…….”

“그들은 모두 계약서에 사인했어요 비록 핵심 연구를 접할 수 없다 하더라도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비밀 유지가 필요해요. 이 점은 모두 알고 있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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