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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6화

한소은은 임상언을 힐끗 쳐다보더니 시선을 돌려 유한성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건 안 돼요!”

“난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내 사업이 있어요. 핸드폰을 당신에게 준다면 연락할 수 없게 되잖아요. 나는 당신들을 도와 일을 하는 것이지, 당신들의 죄수가 되러 온 것이 아니에요.”

“게다가 핸드폰은 나의 프라이버시에요. 절대 상납할 수 없어요. 그리고 당신들이 내 핸드폰을 가져가고 나서 바로 내 가족에게 무슨 짓을 할지 누가 알아요? 난 내 가족이 항상 안전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야 해요.”

“한소은 씨, 생각이 너무 앞섰네요.”

유한성은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한소은 씨가 우리와 협력하고, 이 조직에 합류한다면, 우리는 한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우리가 어떻게 자기 사람을 곤란하게 할 수 있겠어요? 더욱이 당신 가족에게 손을 댈 필요도 없잖아요. 여기선, 우리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러자 한소은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 장난해요?! 당신들은 이유도 없이 해친 사람이 어디 적나요? 유한성 씨가 나를 믿지 않는 것처럼 나도 당신을 믿지 않아요.”

“당신들은 자기 사람을 곤란하게 하지 않는다고요? 그럼, 임상언의 아들은? 아이를 납치하면서 그런 말이 나오나요?”

임상언은 아들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 한소은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동자에 격동된 감정이 번뜩였다.

임상언은 거의 무의식적인 반응이었다.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유한성을 쳐다보았다. 오랫동안 아들의 소식이 없었다. 가끔 동영상을 통해 아이가 살아있고 괜찮다는 것을 확인해야만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임상언은 점점 인내심을 잃어갔고, 참을성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유한성은 혀로 아랫입술을 살짝 핥고 이를 드러내어 웃으며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 여자가 이렇게 상대하기 힘든 줄 몰랐다.

“다른 사람의 일은 당신과 상관없잖아요? 한소은 씨와 약속한 것은 당연히 잘 지킬 거예요.”

“내가 왜 당신을 믿어야 하죠?”

한소은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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