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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0화

어르신이 마침내 자신을 보는 것을 보고 원철수는 기뻐하며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말했다.

“둘째 할아버지, 헛수고하지 마세요! 이 고대 의서들은 모두 수백 년, 수천 년이 넘었어요. 과거의 물건은 아무리 좋아도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사회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 바이러스들은 모두 서양 사람들이 연구해낸 것입니다. 신형이고 변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대 의서에 어떻게 정복할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원철수는 어르신이 순전히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자신도 한의학을 공부했지만 한의학이 아무리 대단해도 모두 기초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 새로 개발된 바이러스는 이전에 출현한 적이 없었고 자신이 주사를 맞았을 때 스스로 맥을 짚어봤지만 맥상에서도 이상을 찾을 수 없었다. 즉 그들이 배운 한의학 지식으로는 도저히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가 안 된다고 했어!”

어르신은 콧바람을 내쉬며 원철수를 노려보았다.

“네가 이렇게 오랫동안 나에게 배운 것을 모두 개의 뱃속으로 배웠구나!”

“…….”

“현대 의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선인들의 지혜와 축적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아무리 변해도 모두 그 취지가 있어. 이른바 아무리 변해도 그 근본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야.”

“바이러스? 과거의 역병도 어찌 두렵지 않겠어.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정복당하지 않았어? 이 바이러스는 사람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람의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야!”

어르신은 말하면서 책자를 말아 원철수의 머리를 한 번 두드렸다.

“움직이지 마!”

호통을 받자 원철수는 얌전히 엎드려 다시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다만 입으로는 여전히 불복하여 중얼거렸다.

“말은 맞지만 그 과정은 매우 깁니다. 과거의 역병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또 몇 년이 지나서야 정복할 방법을 연구해 내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이 사람들이 연구한 바이러스는 한 가지뿐만이 아닙니다. 설령 정복한다고 해도 일시적인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다만…….”

원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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