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01화

한소은은 임상언을 따라 목적지에 도착했다.

처음부터 한소은은 임상언이 자기를 데리고 가려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다. 다만 정문이 아니라 옆의 작은 문으로 차가 천천히 들어갈 줄은 몰랐다.

언뜻 보기엔 보잘것없는 옆문인 것 같지만 위에는 감시 카메라가 있었고, 적외선 카메라도 달려 있었다. 자기 집에도 이러한 보안 시스템이 있었던 지라 한소은은 이곳의 보안 조치가 특히 엄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조직은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곳까지 잠입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한소은은 꽤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임상언은 입술을 살짝 움직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는 곧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 세웠다.

임상언은 한소은을 엘리베이터로 안내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출입 카드를 찍은 후 맨 위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

한소은은 이 엘리베이터가 상하 두 층, 즉 꼭대기 층과 아래층만 있고, 가운데 버튼은 숫자조차 없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챘다.

사실 실험기지에 있을 때도 맨 위층의 몇 층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었다. 그때 한소은은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가장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그곳에서 세미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조직의 보스가 그곳에 있었던 것 같다.

비록 보스를 본 적이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미 한번 대면한 적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심지어 한소은은 이전에 실험기지에 있을 때 얼굴을 본 적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다만 자신은 모를 뿐이다.

배후가 도대체 누군지 몰랐는데 갑자기 만나게 되니 한소은은 불안감이 솟아올랐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소은의 한 손은 습관적으로 허리를 받치고, 다른 손은 자기 아랫배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깊은숨을 들이쉬었다 다시 천천히 내뱉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평범한 임산부가 거리를 구경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긴장하지 마요.”

임상언이 곁눈으로 한소은을 힐끗 쳐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그는 입술을 살짝 열었다 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한소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