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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네!”

이어폰의 소리는 사라졌다.

확실히 필요 없었다.

그들이 감히 이렇게 당당하게 사람을 데리러 온 이상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매우 교활해서 이전의 CCTV에서도 그들의 동선이 거의 찍히지 않았고 김씨 가문의 인맥으로 조사해도 종종 잃어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더 이상 미행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은 엄연히 공개적인 위치에 섰고 그 백신 연구 개발 기지는 가장 큰 은신처였다.

김서진은 몸을 곧게 피고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

자기 아내는 이미 호랑이 굴속으로 들어갔고 자신도 가만히 있을 세 없이 많은 일들이 그가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서진은 뒤돌아 집으로 돌아가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아들이 카펫 위에 앉아 열심히 레고를 맞추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고 다가가 그의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엄마 또 갔어요.”

김준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는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손의 동작은 조금도 멈추지 않았고 진지하게 모형 위치를 겨누고 있었다.

“응.”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이자 김진의 말을 따라 말했다.

“엄마가 곧 돌아올 거야.”

“아니요.”

작은 입에서 이 한 마디가 튀어나오자 그는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아버지의 말을 까발랐다.

“엄마는 아주 오래 있어야 돌아올 것이에요!”

김서진은 조금 뜻밖이어서 눈을 크게 뜨고 한 손으로 턱을 괴며 고개를 기울여 아들을 보았다.

“어떻게 알았어? 엄마가 그랬어?”

김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얼굴을 돌려 아버지를 마주했다.

“엄마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해야 해요. 전에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는데 저는 어린…… 사나이에요! 철들어야 하고 자라야 합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 대략적인 뜻을 알 수 있었지만 일관되게 표현하기에는 좀 어려웠다.

작은 어른 같은 아들의 말에 김서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너는 어린 사나이야. 철이 들어야 해!”

하지만 다음 순간 손을 뻗어 아들의 머리를 문질렀다.

“그런데 급하지 않아. 어른이 되는 것은 과정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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