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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3화

녀석은 눈을 가늘게 떴는데 그 표정은 뜻밖에도 그의 아버지와 유난히 비슷했다.

“아빠도 저를 버리려고 하는 건가요?”

“콜록콜록-!”

자기 아들의 한마디에 김서진은 좀 난감해했다.

그는 손으로 주먹을 쥐어 입가에 대고 가볍게 기침을 두어 번 하며 난감함을 숨겼다.

“아빠는 너를 버리려는 것이 아니야. 아빠는 단지…….”

“아빠, 가세요!”

김준은 아주 멋지게 작은 손을 흔들고 다시 고개를 숙이고 앉아 그의 레고를 계속 맞췄다.

“저는 착하게 있을게요!”

간단한 몇 마디로 김서진이 아직 완전히 정리하지 못한 단어들을 모두 막았다. 그는 아들의 작은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감회와 미안함을 느꼈다.

최근 이 기간 동안 정말 김준과 함께 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이전에 한소은이 그에게 장유나의 일을 말한 것도 아이의 곁에 여전히 이런 잠재적인 위험이 숨어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있어서 그는 정말 빚진 것이 많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할머니에 비해 아들은 분명히 어르신 곁에 있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아무래도 그쪽과 더 가깝기 때문이다.

“준아, 엄마 아빠가 일 끝나면 꼭 곁에 있어 줄게. 어때?”

김서진은 손을 들어 아들의 머리를 비비며 부드럽게 말했다.

“좋아요!”

시원시원한 대답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김서준은 입꼬리를 올리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

“아파요, 아파요…….”

울부짖는 소리가 정원에 울려 퍼졌고 정원의 새들은 놀라서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올랐다.

“쯧쯧, 함부로 움직이지 마!”

원 어르신은 눈썹을 찡그리며 한 손에는 반짝이는 은색 바늘을 쥐고 있어고 조금 짜증 나 했다

이놈의 체력이 회복되기 시작한 후부터 예전처럼 그렇게 협조적이지 않았다. 주사를 놓으면 자꾸 꼼지락거려서 짜증이 나 한 방에 찔러 죽이고 싶었다.

“둘째 할아버지, 제가 함부로 움직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정말 아파서 그래요! 잘못 찌르신 게 아닌 거 확실하지요?”

원철수는 입을 삐죽거리며 억울해했다. 그 아픔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정말 그가 움직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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