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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7화

어르신의 노호 소리를 듣고 김서진은 멍해졌지만 바로 자신이 어르신을 얕보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르신은 한소은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화가 나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어르신께서도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김서진은 묵묵히 있다가 거의 들을 수 없는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말했다.

“소은이의 성질을 어르신께서 모르신 것은 아니잖아요.”

“…….”

한마디로 어르신을 목이 메게 하였지만 어르신은 승복하지 않고 소리쳤다.

“그의 성질은 성질이고 너는 성질이 없어? 소은이는 너의 아내인데 너는 보호하고 사랑하고 돌봐야 하지 않아?”

“전에는 네가 없었으니 말하지 않겠는데 지금은 네가 있는데 어떻게 소은이더러 그렇게 위험한 일을 하게 할 수 있어? 너는 설마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거야? 그곳은 용담호혈이야!”

‘원철수 그 녀석도 거기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고 아직도 목숨이 반쯤 걸려 있는데 소은이까지 안으로 뛰어들려고 하다니?’

‘애초에 그 무슨 실험실에서 소은이는 위험천만하게 그곳을 떠났고 지금은 이미 떠났는데 또다시 돌아가려고 하다니? 미친 거 아니야!’

‘소연이가 미쳤고 이 김서준도 미쳤어?! 부부가 같이 미친 거야?!’

여기까지 생각하자 갑자기 화가 나서 어르신은 직접 김준을 김서진의 품으로 보내려 했다.

“가가가, 아이를 데리고 가. 나는 너희 부부를 도와 아이를 데리고 있지 않을 것이고 너희들이랑 같이 미치지 않을 것이야! 소은이한테 얘기해. 아이를 직접 돌보든가 아니면…….”

아니면 아이를 버리든지라고 말하려다 깜빡이는 녀석의 눈망울을 보고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어르신은 그저 손만 흔들며 말했다.

“어차피 나는 너희들의 뒤치다꺼리를 하지 않을 것이야!”

김서진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

“원 어르신, 소은이는 오늘 아침에 이미 떠났습니다. 지금 소은이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이미 늦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잠시 멈추었다가 김서진은 어르신을 보고 말했다.

“어르신께서는 비록 은거하신지 몇 년이 되셨지만 바깥세상을 모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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