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751 - 챕터 1760

2412 챕터

제1751화

그들의 말을 잘 듣고 그들의 일을 도와주면 하루빨리 아이를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희망이 없는 것 같았다.세 사람은 침묵했다. 방안에는 침묵만 흘렀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분위기는 침울하여 사람을 억압했다.한소은은 앞에 놓인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잠시 고민하다 소리를 내어 이 조용함을 깨뜨렸다.“그래서, 오늘 왜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거죠?”“남이를 찾아 달라고요?”한소은이 직설적으로 물었다.사실, 그가 입을 열지 않더라도, 그들이 알게 되었으니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했을 것이다.부모가 어떤 짓을 했어도 아이는 죄가 없다.아이가 정말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았으니, 한소은과 김서진이 가만있을 리가 없다.‘임상언이 오늘 갑자기 찾아와 이런 말을 하는 건 더 이상 홀로 버틸 수가 없어서 도움을 요청하러 온 건가?’“그것보다 다른 얘기를 하러 온 거에요.”임상언이 대답했다.“오늘 온 건, 더욱 중요한 일 때문이에요. 그 조직에 관한 얘기를 해주려고요.”한소은은 고개를 돌려 김서진을 한 번 바라본 후 다시 임상언을 바라보았다.“말해 봐요.”임상언이 진솔하게 행동하고 나름의 고충도 있지만, 요즘 많은 일이 생겨서 그를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었다.그가 무슨 말을 하든 의심의 눈길을 보낼 것이다.“이 조직은 해외의 세력이 통제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느 쪽에서 왔는지는 아직 단서를 찾지 못했지만, 이 조직의 배경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커. 우리가 건드릴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조직이야.”임상언은 잠시 말을 멈추고 김서진을 바라보며 말했다.그가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김서진에게 이 조직의 배경 세력은 김서진도 쉽게 손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그리고?”김서진은 눈썹을 찌푸리고 흔들리지 않는 얼굴을 하며 물었다.사실 임상언이 말하지 않아도 이 세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그렇지 않았다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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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2화

“그건 그 여자의 독단적인 행동이었어요. 그때 조직은 당신을 회유하고 그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었죠. 당신을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임상언은 솔직하게 말했다.“그 일로 주효영도 벌을 조금 받긴 했죠.”한소은은 구체적으로 어떤 벌을 받았는지 자세히 묻지 않았다.결국 그녀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주효영은 이미 죽었다. 모든 일이…….여기까지 생각하니 한소은은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난데없이 물었다.“하나만 물을게요. 주효영 그 여자 정말 죽었나요?”임상언은 머뭇거리다가 한소은의 공격적인 눈빛에 대답을 주저했다.“아마…… 죽었겠죠.”“아마?”한소은은 눈썹을 추켜세웠다. 그를 믿지 않는 눈치였다.그리고 김서진 역시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아마 죽었겠지? 이 자리를 마련했으니 여기서 말 못 할 게 뭐 있어? 뭘 더 숨길 생각이야?”“주효영…… 아직 안 죽었지?”김서진이 이어서 물었다.그들은 줄곧 주효영이 거짓으로 죽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그러나 경찰청에서 준 부검보고서에는 시신과 주효영의 DNA와 일치한다는 피드백을 주어 시신이 주효영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주현철 부부는 이틀 동안 주효영의 장례를 치르기도 했었다.비록 이 모든 증거가 주효영이 확실히 죽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지만, 정말 너무 기이하고 우연의 일치였다.오늘 마침 공교롭게도 임상언이 찾아왔으니 기필코 진실을 물어야 했다.“그게…….”임상언은 두 사람을 쳐다보고 얼굴을 찌푸린 뒤 자기 앞에 있던 차를 한 번에 비운 뒤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그럼 이렇게 말하지.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은 나도 들었어. 하지만 나도 당신들처럼 의심스러워했어.”“뭐라고?”김서진 부부는 의심이 가득한 얼굴로 다시 임상언을 바라보았다.“당신들이 나를 의심하는 거 알아. 어디까지나 내가 먼저 미안할 일을 한 거지만, 이 일에 대해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어. 이 조직에서, 나는 단지 하찮은 역할일 뿐이야.”“어쩌면 주효영이 죽지 않았을지도 몰라. 다만, 나에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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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3화

한소은은 전에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확실히 잘 납득이 가지 않았다.특히 암호화된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를 입수한 후 이 실험에서 많은 독을 실험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사람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약 성분 데이터와 결과도 있다는 것은 이 조직에 유능한 사람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약 성분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많고, 주효영과 같은 사람도 적지 않은데, 왜 꼭 그녀에게 집착하는 걸까?생각해 보면 단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 이 교수의 최초 구상은 약성과 향수를 완전히 융합시켜 자신도 모르게 약의 성분을 체내에 섭취하게 하는 것이다.다만, 처음 이 교수의 구상은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기 위한 것인데, 이 어둡고 사악한 조직은 이 교수의 원래 취지를 완전히 배반하고 독으로 사람을 통제하려는 것이다.“맞아요!”임상언은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확실하게 인정했다.“따지고 보면 난 이 실험의 핵심을 다 아는 게 아니에요. 그들이 개발하고 있는 것은 아직 성공까지 한발만 남았어요. 하지만 이 한발을 나아가지 못해 계속 미루고 있죠. 아마 당신이 바로 이 한발일 거예요.”“다른 조향사를 찾아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공이 다르기 때문에 완벽한 조화를 이루지는 못했어요.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뿐이죠!”임상언이 이어서 말했다.“더군다나 당신은 몇 번의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에 조직은 더욱 당신을 회유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그래서 현재로선 당신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어요.”까놓고 말하자면, 한소은을 이용해야 하므로 그녀의 목숨은 남겨두고, 그녀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한소은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그렇다면, 당신의 그 조직에 감사해야 하는 건가요?”“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 위선적이겠지만, 나는 그들과 정말 같은 부류가 아니에요.”이렇게 말하는 임상언의 얼굴에는 잠시 어색함이 스쳐 지나갔다.“당신 말대로, 강요당했고, 통제당했고, 어쩔 수 없었던 거라면 왜 지금 우리에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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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4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잖아.”임상언이 잠시 멈칫하다 말했다.“그럼 말할 필요도 없어! 아마 좋은 생각이 아니겠지. 더군다나 내가 왜 꼭 당신과 손을 잡아야 하는 거지?”김서진은 정색하고, 태도도 매우 불친절했다.“우리에게서 당신은 이미 신용을 잃었어. 조금의 믿음도 없는데 무슨 손을 잡겠다는 거야?”“이번엔 달라…….”임상언은 자신이 계획이 무엇인지도 말하지 않았는데, 바로 그에게 거절당할 줄은 몰랐다.어떻게 이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지 몰랐다.“남이는 내가 어떻게 해서든 구해 줄게.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이것뿐이야. 임상언, 너와 나의 파트너 관계도 여기서 끝이야!”김서진은 일어나서 한소은의 손을 잡아 그녀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더 이상 임상언과 이야기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한소은은 일어나지 않고 김서진이 자신을 향해 내민 손을 보더니 임상언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계속 얘기해요. 당신이 어떤 계획을 했는지 알고 싶어요.”김서진은 멈칫했다.“더 들을 것도 없어요!”김서진은 허리를 굽혀 그녀를 끌어당겼다.“이 사람의 말은 한마디도 믿지 마요! 그는 좋은 마음을 품고 있지 않았어요!”심지어 김서진은 약간 화가 나 있었다.그러자 임상언은 김서진이 왜 이런 반응인지 드디어 눈치챘다.“한소은 씨가 위험할까 봐 걱정하는 건 알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야.”“어쩔 수 없이 내 아내를 호랑이 굴로 보내야 하단 말이야?!”결국 참지 못하고 김서진은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임상언이 아직 말하지 않았더라도, 그는 자기 뜻을 알아차렸다.그의 그 개 같은 계획이란, 한소은을 호랑이 굴로 보내고, 주동적으로 그 조직에 끌어들여, 그녀가 협조하게 하고, 그러고 나서 유용한 소식을 알아내겠다는 것이다.결국 처음부터 그 조직은 한소은의 능력으로 이 실험을 끝내려 했다.한소은이 흔쾌히 허락한다면 당연히 가장 좋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임상언은 아들의 행방 조사하는 걸 도울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그건 너무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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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화

임상언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서진의 미간은 더욱 찌푸려졌다.그는 한소은의 손을 꼭 쥐어 잡고 그녀를 이끌었다.“이제 그만 가요!”김서진은 더 이상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들으면 자신이 설득될까 봐 두려워했다.임상언이 어쩔 수 없어서 이런 방법을 내놓은 것이고 이렇게 하는 것의 장단점을 모르지 않는다.한소은이 거짓으로 협조하며 그 조직에 들어간다면 문제가 쉽게 해결할 수 있고 조직의 근원을 찾아 그들을 와해 시킬 수 있지만 김서진은 그렇게 할 수 없다.다른 사람이라면 김서진은 백 번이고 찬성할 것이다.하지만 한소은은, 자기의 아내는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한소은은 그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사람이고, 그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그녀를 모험에 뛰어들게 할 수 없었다. 1억분의 일의 확률로 위험한 일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다.그러나 김서진이 잡아당겼는데도 한소은은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그녀의 시선은 임상언의 방향을 향했고, 두 눈은 깜빡이지 않고, 얼굴은 담담했다.“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안 돼요, 내가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 알겠어요?!”그런 그녀를 마주한 김서진은 결국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두 사람이 함께한 후로, 그는 이렇게 화를 낸 적이 없었다.한소은이 무슨 말을 하든, 김서진은 항상 지지하고 이해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정말로 화가 났다.김서진의 두 눈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얼굴색은 보기 흉했다.마치 한 마리의 분노한 사자 같았다. 다른 말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임상언의 말을 듣지 마요. 그가 당신을 어떻게 속였었는지 잊어버렸나요? 어떻게 그를 믿을 수 있어요! 이 세상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 아니잖아요! 왜 하필 당신이 가야 하는데요? 우리 그만 나가요!”한소은을 끌어당길 수 없자, 김서진은 결국 허리를 굽혀 그녀를 안으려 했고, 강제로 그녀를 데리고 나가려 했다.임상언이 또 무슨 말을 할지 모르지만, 그는 한소은을 여기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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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6화

김서진의 화가 풀린 것을 보고 한소은은 입술을 떼려고 했지만, 갑자기 허리를 큰 손에 쥐어 앞으로 당겨졌고, 김서진은 고개를 숙인 채 그 자세로 키스를 더 깊게 했다.원래는 그저 간단한 입맞춤인데 지금은 딥한 키스가 돼 버렸다.김서진은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한소은과 다정하게 키스를 한 적이 없었다.옆에 있는 임상언에게 라이브로 키스 쇼를 하려던 건 아니었지만 아내가 이런 식으로 그의 입을 막았으니 조금은 진정성이 있게 응답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짧은 입맞춤이 어떻게 그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한소은이 먼저 시작한 이상, 김서진은 임상언이 옆에 있건 말건 상관하지 않고 키스에 열중했다. 그러자 먼저 시작한 한소은이 점차 견딜 수 없게 되었다.다행히도 김서진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받쳐주고 있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의 허리가 끊어졌을 것이다.이렇게 김서진의 품에 안겨 그와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한소은은 두 손으로 그의 몸을 밀며 거절하려 했으나, 힘의 차이가 매우 컸다.살짝 미는 힘이 더욱 김서진을 자극하는 것 같았다.지금 이 자리에 임상언이라는 제삼자가 있고, 한소은이 만삭인 상태가 아니었다면 김서진은 더 이상 참지 못했을 것이다.옆에서 오도 가지도 못하던 임상언은 매우 난감해 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예의에 어긋나 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두 사람이 언제 멈추는지 궁금했다.그는 한 손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곁눈질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뭐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이렇게 사랑이 깊은 거야?’두 사람은 비록 결혼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신혼은 아니다.아이까지 여럿인데도 이렇게 열정적이라니!“두 분…… 인제 그만 멈추시죠?”임상언은 기침을 살짝 하더니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어색한 상황을 중지하려 했다.그의 목소리에 두 사람은 드디어 서로의 입술을 놓아주었다.한소은은 순간 얼굴이 빨갛게 변하며 급히 얼굴을 숨겼다.‘이런! 이게 아닌데!’그녀는 원래 그냥 가볍게 김서진에게 키스를 해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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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7화

김서진의 이 말은 임상언의 말문은 막히게 했다.이런 것을 보장한다는 것은 정말 공허하고 허무한 것이다. 그는 아무리 자신의 목숨을 걸고 보장한다고 해도,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서진이 그를 죽여도 아무 소용이 없다.잠시 머뭇거리던 중 김서진의 품에 안긴 한소은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그럼 내가 내 안전을 보증하는 건 어때요?”그녀의 말에 김서진과 임상언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김서진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소은은 살짝 고개를 들어 부드러운 웃음기를 띠었다.“내가 약속할 게요. 난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요.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멈출 게요. 뭔가 잘못되면 바로 멈출 게요. 언제나 나와 아기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면 될까요?”심지어 한소은은 한 손을 들어 맹세하는 듯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만약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이라면, 김서진은 천만 마디로 반박하겠지만 하필이면 한소은이었다.김서진은 한소은에게 당해낼 방법이 없었고, 한소은도 그것을 잘 알았다.다만, 김서진은 여전히 입술을 굳게 다물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채 여전히 고민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그는 정말로 한소은을 어떤 위험에도 노출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무서웠다. 그는 너무 무서웠다!“지금은 상황이 달라. 그들은 한소은 씨의 도움이 필요해. 솔직히 말해서 그들은 지금 절박한 상황일 거야. 그래서 나에게 이런 압박을 주었을 거고. 인정해. 나는 사심이 있었어. 나는 내 아들을 더 안전하게 하고 싶고, 시간을 더 벌고 싶었어. 하지만…… 당신들도 인정할 건 인정해. 이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잖아.”임상언은 김서진의 망설임을 눈치채고 입을 열어 그를 설득했다.임상언은 김서진이 더 큰 결심을 하게 하려는 듯 한 걸음 더 나아갔다.심호흡 하며 마치 결심을 한 듯 말했다.“한 가지, 당신들이 모르는 것이 있어. 이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건 당신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들이야. 사람의 생각을 제어하고 몸과 정신에 영향 주는 모든 종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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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하지만…….한소은의 팔을 잡고 있는 김서진의 손은 자신도 모르게 조여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서진은 한소은이 모험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지금 모험해야 하고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 자신이라면 그는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걸 한소은이 해야 한다.“그들은 나를 간절히 원하고 있어요. 아마 내가 약과 향료를 잘 섞어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거죠. 사실 이건 어렵지 않아요.”“이미 성공한 사례가 있고 나는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잘 알아요. 그들이 내가 필요한 이상 나를 해치지 않을 거예요. 당신,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적어도 그동안은 날 어떻게 하지 않을 거예요.”한소은은 여전히 열심히 김서진을 설득하고 있다.김서진이 어떤 의견을 내놓든 한소은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하지만 김서진이 자기를 걱정하는 건 모두 자기를 사랑해서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전에 김서진이 남아시아에서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자기의 심정과 아마 같을 것이다.이해하기 때문에 한소은은 김서진을 공감할 수 있었다.“그러면 성공하고 나서 당신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요?”김서진은 불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한 손으로 한소은의 배를 살며시 어루만졌다.“더군다나 지금 당신은 임산부라 거동이 불편하고 여러 가지 일을 조심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위험한 일을 하게 내버려둬요.”“선택할 수 있다면 나도 하고 싶지 않아요.”한소은의 대답은 오히려 직설적이었다.그녀는 담담했다. 세상을 구해야 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혀를 내두르고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잖아요. 난 벌써 이 판에 휘말렸고 발을 뺄 수 없게 되었는 걸요.”김서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재빨리 이어 말했다.“하지만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아도 될 거 같아요. 내가 보기에 그들은 우리가 생각한 만큼 끔찍한 사람들은 아닐지도 몰라요.”“그건 당신이 그들의 실력을 전혀 몰라서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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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9화

사람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 김서진은 자신이 확실히 그의 작은 아내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가 아무리 불안해 해도 한소은의 말솜씨와 그럴듯한 분석에 모든 방어가 다 무너졌다.최후의 마지노선은, 한소은이 그 조직에 들어간다고 해도 항상 자신과 연락을 취해야 하며, 위험을 감지하면 즉시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와야 한다는 것으로 협의했다.자신의 안위를 최우선 요소로 삼아야 한다는 게 조건이었다.임상언은 자연히 최선을 다해 한소은을 보호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세 사람은 이것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헤어졌다.모두 걱정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는 길에 내내 한소은과 김서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간만 잔뜩 찌푸렸다.차가 집 입구에 도착했을 때 문밖을 지키고 있는 오이연을 보고, 한소은은 멍해 졌다.오이연은 먼저 전화도 하지 않고,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이렇게 입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차가 멀지 않은 곳에 멈추는 것을 발견하고 오이연이 그들을 마중 나왔다.“차 세워요.”한소은은 소리쳤다. 그러고는 차가 멈추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차 문을 열고 내렸다.“무슨 일이야? 왜 연락도 없이 갑자기 온 거야?”한소은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오이연의 불룩한 배를 손으로 만져보았다.오이연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고 그녀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한소은도 잘 알았다.“그게…….”오이연이 입을 열려고 하자, 한소은이 그녀를 붙잡아 말했다.“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밖에서 말할 일이 아니었고 쌀쌀한 날씨에 두 임산부가 감기에 걸리기 쉬웠다.오이연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들을 따라 방에 들어갔다. 김서진은 곧바로 다시 집을 나섰다. 그는 회사에 가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그쪽에서도 많은 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김서진은 한소은보다 더 바빴다.한소은은 가사도우미를 시켜 우유 두 잔을 데워 가져 오게 하고 다른 사람들은 먼저 내려가라고 하고 나서야 오이연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래? 무슨 일이야?”따뜻한 우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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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0화

설령 서한이 정말 어떤 약으로 인해 마인드 컨트롤을 당했거나 거짓으로 그런 척한다 해도 오이연과 이혼할 필요는 없다.그가 변심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아니다.김서진과의 사이로 인해 오이연과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런다 해도, 오이연이 그에게 미안할 일을 하지 않은 이상 오이연에게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게다가 그녀는 지금 임신 중인데, 이렇게 그녀에게 대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나?“왜 그런 말을 한 건지 물어봤어? 왜 이렇게 갑자기. 너희 두 사람 어제까지도 멀쩡 했잖아?”한소은은 잠시 생각하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원인을 찾으려고 했다.오이연은 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였다.“응,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밤중에 그가 집을 나갔어. 나도 못 본 척했고. 잘 숨긴 거 같았는데. 내가 알고 있는지 모를 거야. 하지만 서한 씨가 갑자기 나와 이혼 하겠대. 울기도 했고 빌기도 했고 호통쳐서 물어보기도 했지만, 이혼을 고집하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나 이제 어떻게?”사실 오이연이 이곳에 온 것은 오랫동안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노력한 후 온 것이다. 눈은 이미 울어서 퉁퉁 부어 올랐다. 더 이상 흐를 눈물도 없었지만 참을 수 없었다.한소은을 보았을 때 오이연은 마음속으로 울지 말자고 다짐했다. 오이연은 항상 한소은의 강인함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울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일을 말할 때, 그의 표정을 떠올릴 때 여전히 슬프고 눈물을 통제할 수 없었다.“울지 마!”한소은은 티슈를 꺼내 오이연에게 건네 주고, 그녀의 옆자리에 앉은 김에 그녀의 어깨에 다정하게 토닥이며 위로해 주려 했다.“울지 말고 무서워하지도 마. 요즘 서한 씨가 하는 일들은 너무 비정상적이잖아.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아닌 거야. 그러니 지금의 서한 씨를 예전의 서한 씨와 분리해서 봐야 할 거 같아. 그렇게 하면 좀 덜 슬프지 않을까?”한소은은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다. 결국 모두 서한이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아직 어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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