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521 - 챕터 1530

2452 챕터

제1521화

마치 어두운 지옥에서 벗어난 것처럼 이상한 느낌이다.건물에서 나와 그녀의 경호원은 아직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그녀가 나온 것을 보고 인사했다.“부인님!”고개를 끄덕이자 한소은은 물었다.“내가 없는 동안 아무 일도 없었지?“네.”경호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말했다.“가자!한소은은 고개를 돌아 빌딩을 보았다. 빌딩의 유리창에서 햇빛이 반사되었지만 따뜻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싸늘한 느낌이 났다.그녀가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어르신의 전화가 왔다.“소은아, 너 괜찮니?“괜찮아요.”그녀는 단지 좀 피곤했을 뿐이다. 배에 있는 아기도 아주 불안해 보인다.그녀는 배를 만지면서 마음도 아주 무거웠다.“그럼 다행이네, 깜짝 놀랐잖아, 말도 다 안 했는데 왜 전화를 끊어? 맞다 원철수가 어떻게 됐다고? 방금 그 녀석의 부모님에게…….”“어르신, 이따가 얘기해요. 저 좀 피곤해요.”한소은은 어르신의 말을 끊었다.“오오, 좋아, 좋아! 쉬어, 쉬어,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어르신도 눈치챘고 얼른 전화를 끊었다.집에 돌아가지 않고 어르신의 장원으로 갔다. 한소은은 차에서 내릴 때 자세히 주변을 살펴보고 휴대전화를 차 안에 놔두고 새 폰을 들고 내렸다.대문에 들어가자마자 김준이 뛰어왔다.“엄마!”한소은의 기분이 아주 좋아졌고 허리 숙여 김준의 볼에 뽀뽀했다.“우리 아가 착하네!”칭찬을 들은 김준은 아주 기뻤고 엄마에게도 뽀뽀했다.“아첨꾼!”어르신은 약간 불만스러웠다.“나랑 있을 때 아주 난폭했는데 이제 엄마가 오니까 뽀뽀도 하네. 무슨 강아지냐?”“멍멍!”김준은 개가 짖는 소리를 따라 했고 어르신의 얼굴에도 뽀뽀했다.“허허허, 이 녀석아!”어르신은 크게 웃었다.잠깐 놀다가 한소은은 아들에게 말했다.“준아, 잠깐 혼자 놀아봐. 엄마가 할아버지와 할 말이 있다.”“네.”김준은 대답하고 혼자 놀러 갔다.어르신은 눈치챘다.요즘에 한소은은 기분이 아주 안 좋아 보이고 스트레스도 엄청 많은 것 같았다.“왜 그래?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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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2화

김서진이 돌아오는 게 좋은 일인데 한소은이 오히려 기쁘지 않았다.“전염병에 걸린 것 같아요. 아직 만나지 못해서 상황 잘 몰라요.”한소은은 차 한 모금 마시고 조금 진정해졌다.“전염병?”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렸다.“돌아왔어? 걔가 집에 왔어?”“아니요.”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저와 아이도 있는데 당연히 오지 않았죠. 지금 제성에 없고 아마 먼 곳에서 휴양하고 있을 겁니다.”어르신은 한숨을 내쉬면서 앉았다.“너 이제 뭐 하려고?”“만나러 갈 겁니다.”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너 미쳤어?!”“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한소은이 진지하게 말했다.“지금 전 세계 다 이것을 연구하고 있어. 너 굳이 안 가도 돼!”어르신은 아주 이성적으로 말했다.“고대부터 지금까지 전염병이 많았고 종류도 아주 다양해. 지금 의료기술이 많이 발달하였지만 이번 전염병이 좀 수상하니 만나지 않는 게 좋아!”“저도 알아요. 근데 만나러 간 것도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녀는 또 이어서 말했다.“저는 아주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근데 어르신은 의사로서 이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도 처해 보셨잖아요.”“나는…….”어르신은 대답하지 못했다.그가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보았다. 하지만 그는 혼자라서 죽어도 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너는 다르지. 너는 김준도 있고 배 속에 아이도 있잖아!”“아이를 위해서 가봐야 한다고 생각해요.”자기 배를 만지자 한소은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이 전염병은 확산할 태세가 있습니다. 제성에 아직 확진자가 없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도 모릅니다.”“많은 전문가가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어요. 제 아기를 위해서라도 이 전염병을 없애야 합니다. 저는 훌륭하지 않지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지금 서진이가 병에 걸렸는데 아무래도 아내로서 가봐야 해요.”그녀는 세상을 구하는 생각도 없었고 그런 능력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나서야 한다.어르신은 친목했고 그녀가 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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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3화

”그럼 너 조심해라. 이 전염병은 아마 바이러스일 것이야.”어르신은 말했다.“저도 그렇게 생각해요.”고개를 끄덕이자 한소은은 찬성했다.“그리고 실험실의 실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너희 그 실험실?”어르신은 멍했고 갑자기 방금 전에 할 말이 떠올랐다.“설마 원철수가 한 짓이니?”한소은은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걔는 그런 능력이 없어요.”“역시!”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어르신은 원철수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만약에 진짜 원철수가 그랬다면 어르신도 많이 놀랄 것이다.“원철수가 왜?”“실종되었습니다. 실험실에도 없고 집에도 없습니다. 연락도 못 합니다. 실험실 가서 찾으려고 했는데 방해를 받았어요. 그래서 그 빌딩에 있는 게 확실합니다.”“왜 거기에 있다고 생각해? 누구한테 납치당할 수도 있잖아? 아니면 신호가 없는 곳에서 길 잃을 수도…… 나도 그런 적이 있거든.”한소은은 말했다.“아닙니다. 원철수는 최근 실험에 빠져서 실험실에서 안 나오는 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그 실험실 진짜 수상해요. 제 생각엔, 걔가 무엇을 발견해서 구속당한 겁니다. 그리고 이 교수님이 교통사고 난 것도 아주 수상해요.”“이 교수? 그 늙은이?”어르신은 아주 놀랐다.“이게 실험실이야 감옥이냐?”“틀림없이 음모입니다. 어르신, 원철수를 구하려면 어르신이 도와주셔야 합니다.”“나?”그는 이해하지 못했다.“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데, 설마 나보고 실험실에 가서 찾으라고? 나도 갇힐 수 있잖아.”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가, 안 가!“아닙니다, 원철수의 부모님에게 연락해서 경찰 신고하시라는 겁니다.”한소은이 말했다.“경찰에 신고해? 네가 하면 되잖아.”“불평해요!”한소은은 조금 어이없었다.“저는 김씨 가문과 관련이 있어서 신고하기 좀 불편합니다. 그래서 원철수의 부모님이 직접 신고해야 합니다.”한소은은 어이없었다.‘도대체 원철수의 부모님이 뭐 하고 있을까? 자기 아들이 실종되는 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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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4화

”어르신!”한소은은 갑자기 말했다.“진짜 큰일이에요. 어르신의 손자가 죽을 수도 있어요.”“…….”어르신은 억울하게 입을 삐쭉거렸다. 사실 그도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그래 그래.”그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무슨 망할 실험실!”사실 한소은도 이렇게 생각했다.‘진짜 이 망할 실험실, 이럴 줄 알았다면 애초에 들어가지도 않았어.”‘하지만…….’그녀가 떠나고 나서도 프로젝트가 멈추지 않았다.‘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군.’“이 실험실이 딴 곳에도 있다고 생각해요.”한소은이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뭐?!”어르신은 이 말 듣고 놀랐다.“이 실험실이 이번 전염병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실험실에서 노출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이게 다 제 추측이고 실제적인 증거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부 쪽에서도 조사하고 있을 겁니다.”그녀가 진지하게 말했다.머리를 가리고 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렸다.“머리가 아프네! 내가 늙었으니까 너희 젊은이들 가서 조사해라.”“그래서 김준 좀 봐주세요. 다 처리하고 나서 제가 다시 오겠습니다.”한소은이 말했다.“뭐?!”눈을 부릅뜨고 어르신은 원래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결국엔 말하지 않았다.그는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됐어, 내가 너희한테 빚진 거지.”“싫으시면 저…….”어르신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됐어! 아기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너랑 김서진은 무슨 구세주냐? 준이가 아직 어린데 세상을 구하더라도 아기를 고려해야지. 그냥 가라, 아기는 나한테 맡겨!”“그래요!”한소은은 아주 시원하게 대답했다.“…….”‘내가 사기당했나?’펑-임상언은 주먹을 맞아 허리를 숙였다. 입가에 있는 피도 마르지 않았다.너무 아파서 온몸이 웅크렸지만 소리 지르지 않았다.“경고일 뿐이야. 또 수작 거리면 네 아들도 맞을 수 있어.”가면 쓴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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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5화

임상언은 이 말 듣고 아주 긴장했다.그는 고개를 들어 말했다.“내 아들한테 손대지 마요! 약속했잖아요, 내가 말만 잘 들으면 되잖아요!”데 네가 말을 잘 안 듣잖아?”남자가 일어났지만 그의 키가 아주 작다.그는 임상언한테 가서 고개를 숙이고 임상언의 눈을 주시했다.“임상언, 내가 네 생각을 다 알고 있어. 김씨 가문이 네 아들을 구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남자가 경멸하게 말했다.“그런 적 없어요. 그래서 이때까지 계속 당신들의 말을 잘 들었잖아요. 내가 지금 한 것도 조직을 위해서예요.”임상언은 아픔을 참고 말했다.“어?”“당신들은 한소은을 얕보인 것 같습니다. 그녀는 단순한 조향사가 아닙니다. 그녀한테는 김씨 가문도 있습니다. 조직에게는 김씨 가문이 별거 아닌 것을 알고 있지만 제성에서 그녀가 사고 나면 경찰이 바로 올 겁니다. 그래서 지금 꼭 조심하셔야 합니다. 실수하면 큰일 납니다.”가면 쓴 남자가 침묵했다.임상언은 계속 말했다.“게다가 주효영이 원철수를 구속했기 때문에 경찰이 곧 올 겁니다!”“네가 방해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미 한소은을 잡았어.”주효영은 화나게 말했다.“네가 일부러 그랬지!”임상언은 큰 소리로 말했다.“맞아! 내가 조직을 위해서 그랬지! 너 같은 실험만 아는 돌대가리가 이해하지 못하지!”“그리고 너 때문에 실험실에 진도도 안 나갔잖아! 다 너 때문이야!”주효영은 깜짝 놀라 표정이 변했다.“뭔 헛소리야! 내가 아니었으면 실험 진도가 이렇게 빨리 나갈 리가 없지!”“허허!”입가의 피를 닦으면서 임상언이 말했다.“한소은이 남긴 데이터의 덕분에 진도가 빨리 나갔지. 한소은 아니었으면 이 바이러스가 이렇게 빨리 퍼져 나가겠니?”“난 그딴 거 필요 없어…….”가면 쓴 남자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만!”가면 쓴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경찰 곧 올 거라고?”“맞아요!”임상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사장님은 해외에 오랫동안 계셔서 국내의 상황을 잘 모르실 겁니다. 국내 경찰의 효율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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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6화

진정기가 집에 돌아올 때 입구에서 차 한 대를 보았다.주현철이 그 차에서 내려 진정기에게 달려와 아첨하게 말했다.“형님…….”진정기는 말했다.“무슨 일이야?”“우리 효영이 잘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원래 직접 와서 가연이에게 사과하려고 했지만 요즘 걔가 바빠서…… 안심하세요. 제가 꼭 혼내겠습니다. 가연이는…… 괜찮아요?”“괜찮아.” 진정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다른 일 있어?주현철이 이 말 듣고 얼른 말했다.“그 백신 기지는…….”“사무실에서 얘기해.”진정기가 거절했다.“근데 제가 사무실에 못 들어가잖아요. 저번에도 가봤는데 못 들어갔어요. 형님, 이러시면 안 되죠. 저는 형님의 처남이잖아요.”그를 보고 진정기는 차갑게 말했다.“그러면 사고 좀 그만 쳐!”“저 사고를 안 쳤어요……. 그 백신 기지를 잘하면 형님도 영광스러울 거예요. 게다가 옛날에 약속했잖아요…….”주현철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이런 얘기를 대놓고 얘기하면 진정기가 화날 수도 있다.요즘에 입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주현철의 인간관계도 많이 나빠졌다.진정기가 그를 도와주지 않으면 주현철은 끝장날 수도 있다.“내가 언제 약속했니?”진정기가 드디어 화났다. 말투도 많이 거칠어졌다.“주현철, 좀 정정당당하게 살아봐. 이상한 짓만 하지 말고!”“저 장사하고 있는데 뭐가 이상해요? 형님은 그날에 분명히 프로젝트 저한테 맡긴다고 약속했잖아요. 김씨 집안의 뇌물 받았어요? 돈을 얼마나 줬는데, 얘기해 보세요. 저도 드릴게요!”주현철은 말할수록 화가 났다.“뭔 개소리야!”진정기가 참을 수 없었다.“말 똑바로 해!”“형님, 연기 그만 해요! 형님이 진짜 청렴할 줄 알았는데 역시 아니네요. 김씨 집안한테 뇌물 받지 않았다면 왜 프로젝트를 줬어요? 김서진 가지도 않았고 심지어 해외에서 죽었다는 소문도 있는데 왜 김씨 집안한테 줘요? 뇌물 받았죠?”“입 닥쳐!”진정기는 화가 나서 말했다.‘진짜 개소리만 하고 있네. 처남 아니었으면 그냥 무시했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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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7화

“제가 왜 닥쳐야 해요? 아, 누나가 이제 돌아갔으니까 본모습이 드러났네요. 저를 잘 보살펴 준다고 누나랑 약속해 놓고! 진정기, 네가 청렴할 줄 알았는데 진짜 탐관오리네! 아, 네가 다른 여자를 찾았지? 이제 다른 여자가 있으니까 우리 누나를 잊어버렸네. 우리 누나가 너를 위해 아기를 낳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거야. 누나, 이 남자를 봐…….”“주현철!”진정기가 소리쳤다.주현철은 깜짝 놀라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그만해라! 또 개소리하면 경찰 불러서 너 잡을 거야! 입찰은 법적으로 정한 거야. 못 믿으면 가서 신고해라! 그리고 네 누나 얘기 꺼내지 마! 너희들 내 명의로 얼마나 뇌물을 받았는지 내가 모른 것 같냐!”“그리고 네 딸 교육 잘해라.”말이 끝나자 그는 고개를 돌려 기사에게 말했다. “가자!차가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주현철은 한참 동안 멍때렸고 따라가고 싶었지만 문이 이미 닫았다.쫓겨난 후부터 그는 다시 여기를 들어갈 수 없었다. 주현철은 화나지만 어쩔 수 없었고 대문을 향해 침을 뱉어 집으로 돌아갔다.주 부인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요즘에 그녀도 기분이 안 좋았다.“또 만나지 못했어요?”“만났어!”“뭐라고 했는데?”주현철은 테이블을 걷어차며 소리쳤다.“개 X끼, 꼭 죽일 거야!”주 부인은 주현철이 이렇게 화난 모습을 본 적 없었다.하인을 불러 물 한 잔을 따르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건네주었다.“천천히 말해봐, 화나지 말고, 일단 물 좀 마셔요!”“X발 뭐 마셔!”주현철은 잔을 깨뜨렸다.주 부인은 손을 흔들어 하인에게 나가라고 했다.그녀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매형이 진짜 다른 여자를 찾았나 봐.”“X발 신고해야겠다!”주 부인은 웃을 뻔했다.“여친을 찾다고 신고해요? 아니면 김씨 집안한테 뇌물 받았다고 신고해요? 증거도 없잖아요.”“없다고? 증거 있거든!”주현철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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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8화

하지만 2초 후에 주현철은 중얼거렸다.“증거 없긴 해!”그는 생각할수록 짜증 났다. 이때까지 진정기의 곁에 있었지만 증거 하나라도 찾지 못해서 아첨거릴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진정기는 이때까지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그래서 어떻게 말했는데? 예전에 프로젝트를 우리한테 맡긴다고 약속했잖아요. 설마 진짜 뇌물 받았어요?”주 부인은 조심스럽게 물었다.“내가 어떻게 알아!”주현철은 소파에 앉아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효영은 어디 있냐?”“실험실에 갔어. 왜? 쟤가 가연이를 밀었기 때문에 화난 거야? 그럼 내가 가서 사과할게!”“그거 아니야!”손을 흔들면서 주현철은 진정해졌다.“그럼 뭔데? 그날에 효영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 가연이도 참, 왜 들어가지 못하게 했어…….”“진정기가 나보고 딸 교육 잘하래.”주현철이 말했다.주 부인은 이 말을 듣고 빡쳤다.“X발, 저게 말이야 방귀야?”“진정기가 진짜 사람이야? 이때까지 우리가 가연이를 돌봐줬는데 의사도 대신 찾아 줬었어.”나, 진짜 개 화나네. 가연이가 우리 집에서 먹고 자고 내가 의사까지 찾아줬고, 이게 다 돈이야!”“이 돈을 다 주고 얘기하라고 해!”주현철은 방금에 화가 났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진정해졌다.그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아니야, 이 말은 나한테 한 말 아니야.”“설마 효영이가 뭐 잘못했나?”그가 생각하면서 중얼거렸다.주 부인은 아직 화가 나서 소리쳤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요! 매형은 효영이랑 만난 적도 별로 없잖아요. 내가 봤을 때 효영이가 가연이를 밀어서 화난 거예요.”“아니면 나도 가연이처럼 계단에서 굴어 내려볼까?”“뭔 개소리야! 이게 소용 있다면 내가 이미 너를 밀어냈어!”주현철이 어이없었다.“아무튼 진정기가 한 말이 너무 이상해. 효영이를 불러와 봐. 좀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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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9화

”모르긴 뭘 몰라, 너의 딸은 네가 제일 잘 알아. 걔는 완전 책벌레야. 하루 종일 책만 보고 공부만 하거나 아니면 연구 실험을 해. 밖에 있는 그 여자아이들과 달라! 내가 봤을 때 진정기는 그냥 너를 속이는 거야.”주 부인은 자기 아이를 과잉보호해서 자기 딸한테 무슨 문제가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사실 주현철도 이해할 수 없었다. 비록 아내가 딸을 과잉보호하지만, 말한 것도 틀리지 않았다. 주효영이 진정기의 미움을 살 리가 거의 없고 심지어 진가연과 만난 적도 별로 없었다.“그 프로젝트는 어떻게 됐어?”그가 답답하게 말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주 부인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 말을 꺼내자 주현철의 안색이 변하여 침울해졌다.“이미 확정된 일인데 내가 뭐 할 수가 있겠어! 김씨에게서 억지로 뺏어 올 수도 없고.”“그러면 어떡해!” 주 부인도 매우 절망적이다.비록 남편의 수입을 그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은 남편이 그녀에게 말했었다. 만약 못하면 회사도 망하고 그들도 모두 망할 것이다.“아니면, 내가 가서 진정기에게 부탁할게. 너희 남자들은 말이 거칠고 돌려서 말할 줄 몰라, 혹시 내가 그에게 부탁하면 잘 될지도 몰라. 안되면 자잘한 다른 항목을 주워서 해도 되지!”그녀는 거의 우는 듯이 말했다.“너도 진정기를 알게 된 게 처음도 아니고 네가 가서 부탁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주현철은 기분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그러면 어떡해…….”다리가 흔들거리자 주 부인은 거의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그녀는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그래도 그의 약점을 잡아야 해. 그의 약점만 잡으면 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는 우리의 손아귀에 단단히 쥐어져야 할 거야.”곰곰이 생각하며 주현철은 음침하게 말했다.그러나 주 부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어떻게 할 수 있죠?”“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여자를 찾기 시작했는데 그 여자가 너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고개를 들고 그는 아내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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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0화

임상언이 사무실에서 떠날 때 주효영은 아직 가지 않았다.그는 뒤돌아보았는데 사장이 말하지 않은 이상 그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기 어려웠다. 입가에 있는 피를 닦고 그는 묵묵히 떠났다.그가 간 후에 주효영은 앞으로 나아갔다.“사장님, 임상언이 충성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정말 그를 그냥 놓아줄 겁니까? 그는 전혀…….”“네가 나한테 충성하니?”가면 쓴 남자가 주효영을 바라보았다.“…….”주효영은 입술을 오므렸다.“적어도 저는 사장님의 목적과 방향이 같아요. 저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위대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고 저는 사장님과 마찬가지로 매우 기대하고 있어요!“그래?”웃으면서 그가 물었다.“그럼 너의 필통 속의 물건을 찾았니?“…….”주효영은 그도 이 일을 알고 있는 것을 몰랐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녀는 진 씨네 집에 가서 소란을 피웠고 진가연이 계단에서 떨어져 병원에 입원했다. 눈앞의 남자는 정보력이 넓어 이 일을 모를 리가 없었다.“찾았습니다.”고개를 숙이고 그녀가 대답했다.“찾았어?”“진짜 찾았다는 거야 아니면 듣기 좋은 말로 나를 속이려는 거야?“아니에요!”도도했던 주효영도 고개를 숙이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사실 필통 안의 물건은 잃어버리지 않았어요.”“어?”남자가 눈살을 찌푸렸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잃어버리지 않았어요. 근데 진가연이 최근에 마침 우리 집에 간 적이 있어요. 저는 이 기회를 잡아 진가연의 집에 가서 잘 수색하고 싶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그녀는 진가연이 계단에서 떨어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마침 이때 진정기가 집에 돌아와서 그녀의 계획을 망쳤다.그녀는 진가연과 친하지 않았다. 만약 직접 찾아가면 진가연이 반드시 의심할 것이다. 차라리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하면 더 자연스럽다.그러나 줄곧 얌전했던 진가연이 뜻밖에도 자신과 다투면서 진정기가 또 제때에 돌아와서야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멈출 수 없었다.그러나 이제 진가연 집에 가는 게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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