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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8화

하지만 2초 후에 주현철은 중얼거렸다.

“증거 없긴 해!”

그는 생각할수록 짜증 났다. 이때까지 진정기의 곁에 있었지만 증거 하나라도 찾지 못해서 아첨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진정기는 이때까지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말했는데? 예전에 프로젝트를 우리한테 맡긴다고 약속했잖아요. 설마 진짜 뇌물 받았어요?”

주 부인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가 어떻게 알아!”

주현철은 소파에 앉아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효영은 어디 있냐?”

“실험실에 갔어. 왜? 쟤가 가연이를 밀었기 때문에 화난 거야? 그럼 내가 가서 사과할게!”

“그거 아니야!”

손을 흔들면서 주현철은 진정해졌다.

“그럼 뭔데? 그날에 효영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 가연이도 참, 왜 들어가지 못하게 했어…….”

“진정기가 나보고 딸 교육 잘하래.”

주현철이 말했다.

주 부인은 이 말을 듣고 빡쳤다.

“X발, 저게 말이야 방귀야?”

“진정기가 진짜 사람이야? 이때까지 우리가 가연이를 돌봐줬는데 의사도 대신 찾아 줬었어.”

나, 진짜 개 화나네. 가연이가 우리 집에서 먹고 자고 내가 의사까지 찾아줬고, 이게 다 돈이야!”

“이 돈을 다 주고 얘기하라고 해!”

주현철은 방금에 화가 났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진정해졌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아니야, 이 말은 나한테 한 말 아니야.”

“설마 효영이가 뭐 잘못했나?”

그가 생각하면서 중얼거렸다.

주 부인은 아직 화가 나서 소리쳤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요! 매형은 효영이랑 만난 적도 별로 없잖아요. 내가 봤을 때 효영이가 가연이를 밀어서 화난 거예요.”

“아니면 나도 가연이처럼 계단에서 굴어 내려볼까?”

“뭔 개소리야! 이게 소용 있다면 내가 이미 너를 밀어냈어!”

주현철이 어이없었다.

“아무튼 진정기가 한 말이 너무 이상해. 효영이를 불러와 봐. 좀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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