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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6화

길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핸드폰의 신호는 점점 더 약해졌다.

한참을 더 가서 마침내 울창한 숲에 가려진 작은 오두막을 발견했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그런 오두막집 같았지만 현실 상황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오두막집은 단순하고 소박하며 지붕에는 약간의 이끼가 생겨있었다. 이런 집이 숲속에 숨겨져 있으니 자세히 보지 않고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외부도 울타리로 둘러싸여 단순하며 평범한 농가처럼 보였다.

핸드폰에 저장된 주소를 다시 한번 확인한 한소은은 눈앞에 있는 집을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주소에 찍힌 그 집이 바로 눈앞에 있는 집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 외에는 주변에 다른 주택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차를 세우고 내려서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차가 정말 들어올 수 없는 길이었다.

한소은이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집이 겉으로 보기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시 카메라가 몇 대 설치되어 있었고 간단하게 적을 방어 할 수 있는 설비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것들을 본 한소은은 마음이 조금 안심되었다. 적어도 김서진이 자신을 잘 보호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니, 전처럼 그렇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감시 카메라가 있으니, 그녀가 문 앞까지 걸어갔을 때 누군가 집안에서 마중 나오며 말했다.

"한소은 씨?"

상대방은 콧수염이 덥수룩하고 매우 거칠어 보이는 남자였다. 한소은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한소은을 알고 있는듯한 눈치였다.

남자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따라오세요!"

그렇게 말한 후 문을 열고 한소은이 들어올 수 있게 몸을 살짝 비켰다.

그녀가 들어오자, 그 남자는 신중하게 울타리 문을 닫고 빠른 걸음으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한소은은 그의 뒤를 바짝 따라가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사실, 이곳은 은밀한 곳에 있었기에 몸을 숨기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다. 게다가 핸드폰 신호가 좋지 않으니 도청당할 위험도 많이 줄어든다.

다만, 그녀는 김서진이 왜 이런 곳으로 정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김씨 가문의 가주로서 모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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