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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2화

사실 그 물건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지는 주효영도 확신이 없었다.

이 제품은 이제 막 개발한 신제품이었고, 그녀가 보물처럼 아끼던 것이다.

자기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것인 데다 아직 안정성을 확인하지 못했고 효과가 어느 정도까지 발휘될지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스는 그런 물건이 있다는 걸 알 뿐만 아니라, 이 물건을 진정기에게 사용하라고 말한다.

주효영은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왜, 마음이 약해져서 못 하겠어?”

남자는 두 번이나 조롱 섞인 웃음을 지으며 주효영에게 말했다.

“난 네가 정말 얼음처럼 차가운 사람인지 알았는데.”

“마음이 약해진 게 아니라 물건을 그 사람에게 쓰기 아까워서 그래요.”

주효영이 주저하며 대답했다.

“이걸 한 병 만들어 냈으니, 앞으로 두 병, 세 병 심지어 셀 수 없이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야. 그래도 아까워? 진정기를 통제해서 백신 기지 프로젝트를 손에 넣으면 충분히 큰 실험실을 내어주지. 자금도 아낌없이 쏟아부을게. 그래도 아까운가?”

남자는 주효영이 마음을 굳게 먹지 못할까 봐 한마디 덧붙였다.

“방금 임상언씨가 한 말도 틀리지 않았어. 이곳 연구소에 더 머물어서는 안 돼. 빠른 시일내로 다른 연구소를 알아볼 필요가 있어. 이렇게 계속 정처 없이 연구소를 떠돌아다니거나 다시 해외로 돌아가고 싶은 거야?”

“다만 네 부모님은…… 파산하게 된다면 살아가는 것조차 힘이 들겠지. 어차피 넌 신경도 안 쓸 테지만…….”

이 말에 주효영이 고개를 숙이더니 담담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녀는 뒤로 두발 물러서서 남자가 돌아보지 않는 걸 확인하고 그대로 방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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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어르신 댁에서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온 한소은은 잠이 오지 않았다.

최근 며칠간 발생했던 일들을 떠올리자, 침대에서 뒤척이기 만 할뿐 잠에 들지 못했다.

침대에 누워 두 시간 동안 눈을 뜬 채 천장을 바라보던 한소은은 조금도 자고 싶은 생각 없자 그대로 침대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한번 보았다.

새벽 2시가 되었는데도 김서진으로부터 연락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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