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1411 - Chapter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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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둘째 할아버지, 이 아이는 한소은의 아이인가요?"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어르신은 물을 마시고 계셨는데 이렇게 물어보니 순간 사레에 걸리셨다."누가 너한테 말했어!" 그는 약간 당황한 눈빛으로 무의식적으로 녀석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닮았냐? 그렇게 닮았어?’비록 그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반응은 이미 분명했다. ‘역시!’"둘째 할아버지, 대체 한소은과 무슨 관계입니까? 그녀에게 이렇게 특별하게 대해주는 것도 됐고 그녀의 아이한테도......"말을 잠시 멈추자 머릿속에서 또 그 손자아이의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너무 터무니없어서 생각을 떨쳐내고 자기 스스로 먼저 부정했다.‘안 돼, 안 돼, 말도 안 돼!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혼란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렸다."네가 뭔데 그렇게 신경 써! 내 일에 네가 언제부터 신경 썼다고! 할 말 있으면 빨리 말하고 없으면 꺼져!""있어요, 둘째 할아버지, 할 말 있어요!"원철수는 얼른 말했다."제가 최근에 한 아이를 진찰했는데 그 아이의 상황은 좀 복잡해서요. 여자 아이인데 뚱뚱해요! 제가 그녀의 맥을 짚어보면 만성 중독인 것 같아요. 근데 몸속의 독이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꽤나 복잡해서요. 이렇게 복잡한 독은 제가 보기에 좀 까다로워서 한 번 보세요......""내가 보긴 뭘 봐, 네가 진찰하는 거지 내가 진찰하는 게 아니야." 어르신은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렇게 오래 배웠는데 이런 깨달음도 없니? 아무리 복잡한 독은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냐? 증상에 맞게 약을 써야 돼, 증상에 맞게 약을 써! 무슨 독에 무슨 약을 쓰는지 설마 배운 적이 없는 것이냐? 복잡함을 단순화하는 것도 설마 지금까지도 배우지 않았니?"어르신은 비록 그를 욕하고 있지만 이 몇 마디 말은 이미 충분한 힌트를 주고 있던 것이다.멍해지자 원철수는 떠보며 물었다."그럼……."내 말은 이렇게 멍청하게 할 거면 밖에서 내 이름을 걸고 사기를 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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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그러나 어리둥절했을 뿐 소은은 다시 생각해 보니 여기서 그를 보는 것도 별로 신기한 일은 아니었다.그녀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다 찾아서 가지고 온 포대에 넣고 빵빵한 포대를 들고 있었다. 당연히 필요한 것을 좀 더 가져가야 한다."너는 또 뭘 훔쳤니?" 눈을 들어 흘겨보고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분명히 어르신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심지어 빼앗아 검사하려는 모습도 없었다."다 싸구린 물건이요!"대답하자 소은은 아들을 바라보았다."김준아, 말썽을 피웠니, 할아버지를 괴롭혔니?"꼬마는 대답을 하지 않고 못 들은 듯이 간식 더미에 머리를 문질러 묻었다."후후……."기뻐서 콧방귀를 뀌며 즐겁게 놀고 있다는 걸 표시했다."아니!" 어르신은 얼른 말했다."여기는 먹고 마시고 놀게 다 있어, 아주 조용히 있었어.”"그래요?" 소은은 의심을 품고 입꼬리를 올렸다."그럼 내일 또 올게요!""……." 어르신은 갑자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한소은은 자기 아들을 잘 알고 있었다. 장난끼 많고 떠들고 다니는 성격이고 ‘조용하다’라는 단어와 전혀 상관없었다.그들의 자연스럽고 잡담을 하는 것을 보면서 원철수는 충격받았다.농담을 할 줄 알고 아이랑 같이 놀고 그는 정말 어르신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즉 어르신은 소은이에 대해 정말 그보다 휠씬 다정하다."둘째 할아버지......". 그는 한소은을 보고 또 어르신을 보았다."혹시 무슨 사이…….""우리?"한소은은 어르신을 보고 눈살을 찌뿌렸다. 어르신은 한소은을 보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네가 아무 반응하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감히 말할 수 있겠니.’고개를 끄덕이자 한소은은 만족감을 표시했다.어르신은 웃으며 칭찬을 받은 듯 기뻐했다.‘?’‘그래서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나를 무시하지 마!’흠흠, 뭘 이렇게 많이 물어봐!" 원철수의 머리속에는 소은이와 어르신의 관계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친밀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 몇 년 동안 어르신은 거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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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화

한소은.“?”옆에서 혼자 놀고 있던 김준 조차도 고개를 들고 궁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둘째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항상 저에게 말하지 않으려 하고, 대외적으로도 공개하려 하지 않으시는데, 사실 제자는…….” 입꼬리를 올리며 신비롭게 웃었고, 원철수는 한소은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김서진 맞죠?!”한소은.“…….”원 어르신.“…….”서로 눈을 한번 마주 보더니 서로의 눈에서 상대방의 속마음을 다시 한번 읽게 됐다.“이렇게 멍청한 사람이 정말 할아버지 손자 맞아요?”“우리 집 사람 아니야, 나는 모르는 사람이니, 나랑 엮지 마!”또 이렇게 소리 없이 눈빛으로 교류를 하는 모습에 원철수는 답답해 죽을 것 같았다!그들 사이에는 마치 자신을 차단하는 벽이 있는 것 같이, 죽도록 끼고 싶었지만 절대 끼지 못했고, 그들이 왜 어깨를 으쓱거리고, 왜 머리를 흔들고, 왜 눈을 깜빡이고, 왜 한숨을 쉬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둘째 할아버지, 김서진의 신분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외부에 공개하고 싶지 않다는 것도 알고, 그가 숨기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저를 속일 필요는 없어요. 제가 절대 비밀로 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요!그녀는 한 손을 들고 진지하게 맹세했다.“음…….” 원 어르신은 망설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소은이 먼저 입을 열었다.“그래, 이 일에 대해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네가 이미 알았으니 비밀을 지키고, 말하지 않기를 바라.”원 어르신.“……?”그녀가 이미 자진해서 인정한 것을 보고, 원철수는 결국 자신이 이런 비밀을 알게 된 것에 기뻤다.어쩐지 그녀가 처음부터 자신이 원 어르신의 진짜 제자가 아님을 알고, 분명히 조향사일 뿐인데 약초에 대해 그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집에 돌아가서 며칠 쉬고 돌아오니 실험에 성공할 수 있다 했더니 김서진 때문이었군, 틀림없어!이렇게 생각하니, 그는 이전에 납득할 수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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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화

“생각지도 못했죠!”원철수는 자신이 드디어 그녀를 억압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갖게 되었다는 생각에 의기양양했다.“소은 씨가 망가뜨린 실험 자료는 제가 전부 복구했어요. 현재 실험실은 이미 처음처럼 회복됐어요. 아니, 소은 씨가 있을 때보다 더 좋아졌어요. 곧 모든 실험 프로젝트가 성공할 거라고 믿어요.”“너…….”한소은은 그를 멍청한 놈, 잘한다는 듯 멍청한 짓을 했다고 욕하려고 했다.다시 생각해 보니, 망가뜨린 데이터를 이미 복구했으니, 이제 와서 그를 욕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빠른 성공 바래요.”원철수는 아무것도 모르고, 한소은이 화를 내는 것이 자신이 망가뜨린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되어 더욱 자부심을 느꼈다.“생각 못했죠? 제가 전에 해커에게 배운 적이 있어요. 하드웨어를 떨어뜨리든, 데이터베이스를 망가뜨리든 내가 어떻게 해서든 복구할 수 있을 거예요.”“그래요?”소운은 눈을 들며 가볍게 웃었다.그는 그녀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었다. 괜찮네. 단지 하드웨어를 망가뜨렸지만. 만약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서 모든 실험 자료를 망가뜨린다면?왠지…… 괜찮은 생각인 것 같은데?이렇게 생각하니 그를 보는 눈빛도 많이 누그러졌다.고개를 숙여 가방을 정리하고 손을 씻고 나서 아들에게 말했다. “김준, 집에 가자.”손뼉을 쳤지만, 녀석은 재미에 빠져 구석으로 몸을 숨기며 작은 엉덩이를 내밀었다. “싫어, 싫어…….”“싫긴 뭐가 싫어, 네가 할아버지 댁을 어지럽힌 걸 봐, 오늘 할아버지 수염을 몇 개나 뽑았어? 계속 뽑으면 할아버지 대머리 돼! 그러며 안돼!”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아들을 가볍게 꾸짖고, 한쪽의 원 어르신은 무의식적으로 수염을 만지고, 또 머리를 만졌다. 대, 대머리?원철수조차도 참지 못하고 그의 방향을 쳐다보았는데, 원 어르신이 가장 아끼던 수염이 약간 듬성듬성 빈 것 같았다.“컥…….”헛기침으로 자신의 민망함을 감추며 원 어르신이 입을 열었다.“애가 좀 더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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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괜찮아요. 그냥…… 그냥 보는 거에요.”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옆에서 줄곧 무시당하던 원철수가 마침내 발휘할 공간을 찾았다. 그는 이 일을 알고 있었다.“김서진을 걱정하는 거죠? 그럴 필요 없어요!”원철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말했다. “그가 둘째 할아버지의 제자인 이상, 이 정도의 전염병은 문제가 되지 않을 거에요.미숙해서 해결은 못하더라도 자신을 보호하는 데는 문제없겠죠.”누구도 반박하지 않자 원철수는 자연스럽게 이것이 암묵적으로 인정한다고 느꼈다.김서진이 둘째 할아버지의 제자인 이상, 그들이 오랫동안 한의학에 대한 연구로 전염병에 대처하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었다.그가 모르는 것은 원 어르신의 제자는 한소은이지 그가 생각하는 김서진이 아니라는 것이다.그의 말을 듣고 한소은은 참지 못하고 눈을 흘겼다. 정말 잘난 체하는 멍청한 돼지였다.대답할 흥미조차 없이 원 어르신에게 얼굴을 돌려 말했다.“제가 듣기로는 이번 전염병은 이전처럼 간단하지 않아요. 여태껏 본 적이 없는 신종 바이러스인 것 같아요.”원 어르신은 말을 듣고 대충 한소은이 자신의 남편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나도 소식을 조금 들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아. 지금 국내에서도 그쪽에 대한 입국 통제가 강화되고 있어. 하지만 김 씨 집안의 그 녀석도 보통 사람이 아니니 접할 가능성이 적을 것이야. 게다가 그도 성인이야. 애도 아닌데 그쪽에서 우리보다 더 구체적인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니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할 줄 알 거야.”원 어르신은 그녀를 위로하고 있는 것이지만, 말한 것도 사실이다.원철수는 이미 완전히 무감각해졌다. 둘째 할아버지는 너무 편파적이었다. 자신에게는 맘에 안 드는 듯한 말투로 말하면서 한소은에게는…… 아무리 그의 제자의 마누라라고 해도 이 정도까지는 잘해 줄 필요는 없잖아.“둘째 할아버지, 제가 보기엔 정도가 심하게 퍼졌어요. 전에 본 적이 없는 신종 바이러스는 무슨. 과학기술과 의학이 지금 이렇게나 발달되었는데,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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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6화

이순간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둘째 할아버지, 제자를 편애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일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쟤가 뭘 알아요! 이렇게까지 편애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쟤가 둘째 할아버지 손에서 얼마나 많은 진귀한 약재를 가져갔는지, 쟤가 뭔지 알고 가져가는 거예요. 제가 평소에 조금 갖고 싶다고 해도, 그냥 조금만 가져가라고 하셨어요. 쟤는 한 가방을…….”그 가방을 보고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원 어르신 손에 있는 것은 일반적인도 아니고, 모두 정성껏 길러낸 진귀한 약재였다, 그가 몇 번이나 갖고 싶다고 말했는데 모두 거절당했고, 가끔씩 조금만 주곤 했는데, 한소은은 한 가방을…… 그는 너무 질투가 났다!“내 물건은 내가 누구에게 주고 싶으면 누구에게 주는 거야! 너 온종일 돈 많은 사람들하고만 어울리고 있는 거, 의약 방면에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늘 명예를 얻는 일들만 하려 하고, 또 내 명성에 빌붙으려 하는 속셈을 모를 줄 알아? 내 눈앞에서 꺼져, 나에게 빌붙을 생각 하지 마!”원 어르신이 모처럼 이렇게 크게 화를 내며, 한숨에 욕을 내뱉었다.한소은. “…….”원철수. “…….”한순간, 쥐 죽은 듯한 고요함이 흐르고 어색한 기운이 공기에 떠올랐다.“키득키득…….”옆에서 혼자 놀던 김준이 언제 울타리 가장자리에 섰는지, 어른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걸 바라보고 있다가, 어르신의 화난 소리에 놀라지 않고 오히려 웃음이 터졌다.애들은 무서울 게 없다.이 연이은 웃음소리는 원철수를 더욱 어색하게 만들었다. 마치 이빨이 다 자라지 않은 젖먹이에게 놀림을 당하는 것 같았다.원철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가 곧 다시 하얗게 됐다…….“둘째 할아버지, 제가 근면하지 못하다고, 재능이 부족하다고 하셔도 다 괜찮아요. 하지만 제가 명예를 얻은 일들만 한다는 것은…… 저를 너무 무시하는 거예요! 우리 할아버지 때문에 항상 저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저희 가족 모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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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7화

이때 잠겨야 할 진열장이 활짝 열렸고, 안에 있던 주전자 한 자루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고, 다른 한 자루는…….“아이고, 내 새끼야!”어르신께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 지르셨다. 그것은 주전자를 말하는 것인지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모랐다. 그리고는 바로 까치발을 하고 달려가셨다.“둘째 할아바지 드려!”꼬맹이는 어르신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듯 손을 뻗어 그 주전자를 들고 어르신에게 건네주려고 했다. 하지만 꼬맹이는 그곳에 기어올라 두 손으로 잡으려 했지만 몸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뒤로 넘어졌다.“아이고, 내 새끼!”어르신께서는 다시 한번 소리쳤고 쏜살같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갑자기 다리가 그렇게 재빠르신 줄 모르고 떨어지려는 어린 녀석을 덥석 안았다. 이와 동시에 다른 소리가 울렸다.“꽝-”어르신께서는 눈을 감으시고 뜨지 않았다. 마치 이렇게라도 하면 현실을 마주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어르신께서는 마음이 아팠고, 살도 아팠으며 온몸이 아팠다!“무서워하지 마요. 할아버지, 무서워하지 마요!” 꼬맹이는 두 손으로 어르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무서워하지 말라고 표시했다.“…….”엉엉엉. 어르신께서는 울고 싶어 하셨다!이때 한소은은 다가와 한숨을 쉬며 말했다.“제가 방금 여쭤보고 싶었는데 그 두 자루의 주전자는 비싼 건가요?”그러나 어르신께서는 기어코 한소은의 말을 끊으려 하셨고, 스스로 그곳에서 호기롭고 강개 경악하게 말씀하시고 또 하셨다.“그럼?”눈을 뜨자 어르신께서는 슬픈 눈빛으로 한소은을 한 번 보았다.“그럼 말을 하지 그래. 나는 또 네가 원철수 그 어린 녀석을 말하는 줄 알았네.”“그건 스승님 집안일이잖아요. 제 말이 맞죠?”한숨을 쉬자 한소은은 어르신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이리 주세요!”그러나 어르신께서 꼭 껴안으셨다.“안 줘!”“네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너에게 주면 너는 그를 혼내려고 하는 거 아니야!”어르신은 김준을 품에 꼭 안고 한쪽으로 가서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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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8화

어르신께서 그렇게 말하셨으니 한소은은 아이를 받고 정말 어르신 앞에서 손을 댈 수 없었다.그냥 굳은 표정을 지으며 엄숙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잘못했 어?”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옳고 그름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작은 머리를 숙이고 긴장한 눈빛으로 어머니를 처다보며 묻는 말을 듣자 입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자신이 잘못한 것은 인정해야 해. 사나이가 잘못한 것을 감당할 용기도 없는 것인가?”한소은은 이어서 말했다.“잘못했 어?”“잘못했어요.”소리는 작고 아직 어렴풋하였지만 그래도 들릴 정도이었다.하지만 한소은은 일부러 말했다.“뭐라고? 잘 안 들려.”“잘못했어요.”이번에는 목소리가 좀 더 커졌다. 그는 작은 입을 납작하게 하고 좀 억울해 보였다. 반짝이는 눈물은 이미 큰 눈에서 맴돌았다.이런 곧 울것만 같은 모습만 해도 이미 어르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여 계속 손을 흔들었다.“됐어, 됐어. 정도껏 해. 이렇게 어린애가 뭘 알겠어.”“아직 어리니 더 그에게 옳고 그름을 알게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되고 무엇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엄마가 할아버지 댁의 물건을 함부로 뒤져서는 안 되고 규칙 없이 오르락내리락해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말 하지 않았어?”한소은은 화를 내며 말했다.“자꾸 이렇게 장난을 치고 이번에는 할아버지 물건까지 망가뜨렸는데, 어떻게 할 거야?”“…….”꼬맹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찌 알았겠는 가. 얼떨결에 질문을 받고 어머니를 쳐다보며 입을 삐죽거리며 와- 하고 울었다.“울어도 소용없어! 울면 문제가 해결되니?”꼬맹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허리를 굽혀 그를 바라보았다.“잘못을 저질렀으면 벌을 받아야 해! 네가 할아버지의 주전자를 망가뜨렸으니 우리 새것을 사서 할아버지께 배상해 드리는 건 어때?”“좋아요…….”꼬맹이는 흐느끼며 대답했다. 이때 이미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알게 되었다.“하지만 너한테 돈이 없는데 어떡하지?”한소은은 다시 한번 물었다. 이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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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어린 아이의 그깟 용돈으로 뭐 하겠어. 장난감이나 사 줘!”어르신께서는 참지 못하고 어린 녀석을 도와 말했다.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지, 부족지. 그럼 2년으로 하자.”한소은이 이렇게 말하자 김준은 입을 납작하게 하고 또 울고 싶어 했다.원래 용돈을 1년 동안 깎는 사실을 이미 받아들였는데, 지금 할아버지께서 그를 도와 말을 하여 2년을 깎아야 했다.“이런…….”어르신께서는 멍해져서 돕고 싶어도 도울 수가 없었다. 연신 기침을 두 번 하고, 열린 진열대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아무 핑계나 대고 있었다.“전부 제 탓이 아니야! 내가 진열대를 잘 잠그지 않아서 그가 건들지 않더라도, 어쩌면 도둑맞았을지도 몰라!”이어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너희들은 어떻게 일을 한 거니! 진열대를 모두 잠그라 하지 않았니. 왜 이런 작은 일도 제대로 못 하는 거야! 이번 달 월급은 안 받고 싶은거지, 잘리고 싶은거지!”청소하고 있던 가사 도우미들은 얼른 대답했다.“어르신. 진열대는 확실히 잠겨 있었습니다. 모두 자세히 검사했습니다.”가사 도우미들은 다 해놓고 못 했다는 호통을 듣고 억울해하며 말했다.“허튼소리! 진열대를 잠갔는데 어떻게 열린 것이야. 설마 이렇게 어린아이가 진열대를 열었단 말인가?”어르신께서 꾸짖었다.“그건…….” 가사 도우미들이 어찌 알겠는가? 그들은 자신이 확실히 진열대를 잠갔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어떻게 열린 것인지 아무도 몰랐다?!어르신께서 이렇게 묻자 한소은도 이 일이 생각나 제자리에서 일어나 진열대 앞으로 걸어가서 그 자물쇠를 자세히 살펴보았다.자물쇠는 아주 간단했고 가장 일반적인 버클 자물쇠였다. 하지만 열심히 자물쇠를 잘 채운 것이어서 한 살 남짓한 아이가 열려고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열쇠가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열쇠를 준다고 해서 반드시 자물쇠를 열 수 있는 것은 아니다.자세히 살펴본 후에 고개를 돌려 아들을 쳐다보며 깊이 생각했다.야단을 맞고 슬픔에 잠긴 꼬맹이는 어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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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0화

혼날 줄 알았던 꼬맹이는 계속 욕하려는 것이 아니라 엄마도 자물쇠를 열 수 없다는 것을 듣고 기뻐하며 자신을 드러내려고 했다.작은 두 손을 모아 자세를 취하고 비틀거리는 모양을 하며 입에선 맑은소리가 나기도 했다. “뾱-” 이렇게 열렸다고 뜻하는 것 같았다.꼬맹이의 이 행동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알아볼 수 없겠지만, 아무래도 자기 아들이니 한소은은 단번에 알게 되었다. 다만 좀 믿을 수가 없었다.“이렇게 간단하게?”“응응!” 꼬맹이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마치 이렇게 간단하다는 것을 의미했다한소은은 옆에 있는 가사 도우미에게 말했다.“다시 진열대를 잠가 주세요.”“……?”의문의 눈빛으로 주인을 쳐다보았지만 원 어르신께서도 이미 넋이 나갔다. 어르신께서도 이 꼬맹이가 어떻게 진열대를 열었는지 정말 궁금했다.원래는 그냥 사고였고 분명 잠그지 않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지만 한소은이 이렇게 묻는 것을 보고 또 꼬맹이의 행동을 보자 가사 도우미의 과실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만약 정말 꼬맹이가 열었다면 그는 정말 천재였을 것이다.지금 진열대 옆에 서서 가사 도우미가 그에게 의문의 눈빛을 보내자 그는 귀찮게 손을 흔들었다.“아이고, 뭘 봐! 잠그라면 잠가!”“네.” 가사 도우미는 잽싸게 진열대를 다시 잠갔다.확인해야 할 태도로 한소은은 또 특별히 자물쇠를 잡아당겼고 다시 스스로 열려고 시도했지만 가사 도우미 손에 들고 있는 열쇠외에 자신은 확실히 열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이어서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자!”입을 삐죽 내밀고 진열대의 방향을 가리키며 그가 다시 한번 자신에게 보여주라고 하였다.김준은 그곳에 서서 열심히 까치발을 했지만 그래도 키가 조금 모자랐다. 다행히 가장자리에 그가 앉아 놀던 작은 의자가 있었다. 의자 위를 밟으니 자물쇠의 위치에 닿을 수 있었다.손에는 어느새 가늘고 긴 막대기가 하나 더 생겼다. 막대기라고 하기엔 더 부드러웠고 무슨 장난감 위의 연결선이 뜯긴 것 같았다. 그는 작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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