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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둘째 할아버지, 이 아이는 한소은의 아이인가요?"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르신은 물을 마시고 계셨는데 이렇게 물어보니 순간 사레에 걸리셨다.

"누가 너한테 말했어!"

그는 약간 당황한 눈빛으로 무의식적으로 녀석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닮았냐? 그렇게 닮았어?’

비록 그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반응은 이미 분명했다.

‘역시!’

"둘째 할아버지, 대체 한소은과 무슨 관계입니까? 그녀에게 이렇게 특별하게 대해주는 것도 됐고 그녀의 아이한테도......"

말을 잠시 멈추자 머릿속에서 또 그 손자아이의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너무 터무니없어서 생각을 떨쳐내고 자기 스스로 먼저 부정했다.

‘안 돼, 안 돼, 말도 안 돼!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렸다.

"네가 뭔데 그렇게 신경 써! 내 일에 네가 언제부터 신경 썼다고! 할 말 있으면 빨리 말하고 없으면 꺼져!"

"있어요, 둘째 할아버지, 할 말 있어요!"

원철수는 얼른 말했다.

"제가 최근에 한 아이를 진찰했는데 그 아이의 상황은 좀 복잡해서요. 여자 아이인데 뚱뚱해요! 제가 그녀의 맥을 짚어보면 만성 중독인 것 같아요. 근데 몸속의 독이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꽤나 복잡해서요. 이렇게 복잡한 독은 제가 보기에 좀 까다로워서 한 번 보세요......"

"내가 보긴 뭘 봐, 네가 진찰하는 거지 내가 진찰하는 게 아니야."

어르신은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렇게 오래 배웠는데 이런 깨달음도 없니? 아무리 복잡한 독은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냐? 증상에 맞게 약을 써야 돼, 증상에 맞게 약을 써! 무슨 독에 무슨 약을 쓰는지 설마 배운 적이 없는 것이냐? 복잡함을 단순화하는 것도 설마 지금까지도 배우지 않았니?"

어르신은 비록 그를 욕하고 있지만 이 몇 마디 말은 이미 충분한 힌트를 주고 있던 것이다.

멍해지자 원철수는 떠보며 물었다.

"그럼……."

내 말은 이렇게 멍청하게 할 거면 밖에서 내 이름을 걸고 사기를 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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